안녕, 긴 잠이여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0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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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일본 문단에서 정통 하드보일드 미학의 독보적인 존재인 하라 료의 소설은 안녕, 긴 잠이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하드보일드 소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하드보일드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게 된 안녕, 긴 잠이여는 이제까지 읽은 스릴러 소설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로 이 한권의 책으로 하드보일드 소설을 다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남성적인 강렬함을 느낄수 있는 책으로 조금이나마 하드보일드 소설의 의미를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와자키 탐정은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를 통해 처음으로 사와자키 시리즈에 등장했고 그 이후 <내가 죽인 소녀>를 통해 확고하게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안녕, 긴 잠이여는 사와자키 시즌 1의 완결편으로 하라 료 작가가 평소 레이먼드 챈들러 작품을 즐겨 읽었고 그래서 챈들러 작품의 주인공인 필립 말로와 하라 료의 사와자키 탐정은 비슷하게 닮은 구석이 있는 주인공들입니다. 만약 독자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작품을 먼저 읽어 보았다면 그의 작품과 비교하면서 읽는 즐거움도 느낄수 있을것입니다.

사와자키 탐정은 일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신의 사무실을 비워 두고 떠나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 다시 돌아온 사무실 입구에서 만난 노숙자에게서 받게 된 한장의 명함에는 스포츠 용품 판매회사 직원의 이름이 적힌 앞면과 뒷면에 적힌 이름의 남자가 그 노숙자에게 탐정이 돌아오면 연락해줄것을 부탁하고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사와자키는 노숙자에게 매일 오전과 밤10시에 자신의 사무실에 연락을 하라고 했습니다. 사건을 맡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서 받을수 있는 돈 때문에라도 노숙자는 할수없이 사와자키에게 매일 전화를 해야만 했습니다.

먼지가 자욱한 사무실에서 노숙자에게서 받은 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해서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와자키는 자신에게 다른 사건이 들어왔다면 그 명함의 전화번호를 무시했겠지만 돌아온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그에게 사건 의뢰는 없었고 우연히 그 명함과 관계된 사람이 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와자키는 탐정의 직감으로 그 죽은 사람과 자신에게 사건의 의뢰하러 왔던 사람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사건을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사고로 죽은 남자와 자신을 찾아 왔던 의문의 남자와의 사이에 무슨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그리고 왜 그 의문의 사람과는 전화연결이 되지 않는 가운데 의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 비정하게 전해지는 도시의 어두운 이면을 엿보다 보면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마음이 울적하기도 하지만 강하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마음 따뜻한 사와자키 탐정 같은 히로인을 보면 어둡고 칙칙한 도시속에서도 한 줄기의 빛을 느낄수 있는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전혀 관계 없을것 같던 이야기들이 어느 순간 한 지점에 이르러 연관되고 숨막히게 흘러가는 사건은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데 긴장감있는 이야기 속에서도 사와자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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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하우스의 수상한 여자들
코트니 밀러 산토 지음, 정윤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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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올리브 향기 진한 힐 하우스에 살고 있는 여자들의 평균연령은 66.4세로 그곳에는 112세의 안나와 그녀의 딸 베츠 그리고 손녀 칼리와 남편을 살해하고 감옥에 간 뎁과 그녀의 딸 에린이 살고 있었습니다.

장수를 누리는 켈러가의 여자들이  전하는 장수의 비결과 그녀들만의 비밀을 듣다 보면 오랜 세월 겪었던 인생 이야기가 그 오랜 시간 한 곳에서 버티고 그들 삶의 한 부분이 되었던 올리브 나무를 보는것 같아 올리브 향기와 함께 가슴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안나를 비롯해 그녀의 가족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인물로 안나는 112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인생의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그것을 극복해 나가고 세계 최장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안나의 딸 베츠는 89세이지만 여전히 강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주 만나지 못하는 아들이지만 자신의 아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딸 칼리는 65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사랑을 꿈 꾸면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칼리를 안나는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올리브 열매 수확으로 바쁜 힐 하우스에 장수에 대해 연구하는 하시미 박사의 연락을 받게 되고 박사는 안나와 그녀의 후손들을 연구하기 위해 그들을 만나러 오기로 했습니다.

하시미 박사는 장수에 대해 연구하는 박사로 초장수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유전자에 숨겨진 장수의 비밀을 풀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는데 여성 5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만나러 오기로 했습니다.

하시미 박사가 도착하기전 뜻밖의 손님이 도착했습니다. 안나의 고손녀가 갑자기 힐 하우스로 돌아왔는데 에린은 칼리의 딸 뎁이 남편을 총으로 쏘고 감옥에 간 후에 힐 하우스에서 할머니들에게서 자랐고 지금은 독립해서 살고 있었는데 연락도 없이 찾아온 에린과 유전학 박사 하시미의 등장으로 올리브나무 향기 가득한 평온했던 힐 하우스는 새로운 분위기를 풍기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집으로 찾아온 에린과 초장수의 비밀을 밝히고 싶은 하시미 박사의 방문으로 조용했던 켈러가는 숨겨 두었던 비밀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일반인에 비해 두배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는 안나는 오랜 세월동안 올리브 나무가 있는 과수원에서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고 에린과 칼리는 자신들 집안의 장수 비결은 올리브 나무에서 직접 올리브유를 만들어 요리를 하고 그렇게 올리브나무와 함께 생활한 것이 안나와 가족들의 장수 비결이라 믿었지만 증조할머니 베츠는 올리브 나무의 힘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시미 박사는 안나와 만나 초장수에 관한 설문조사와 함께 DNA검사를 하면서 그녀의 비밀에 대해 질문을 했고 그런 박사의 태도에서 안나는 자신들의 비밀을 지키고 가족을 보호해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세상에서 700만명중 한명만 110세 이상까지 사고 지구상에 초고령자는 850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가운데 안나는 여전히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하시미 박사는 그녀의 건강을 칭찬했고 그런 박사에게 안나는 안도했습니다.

안나는 100세 생일 이후부터 장수에 대해 강박관념에 사로 잡혔습니다. 100세가 되던 해 그 이전 까지는 자신보다 먼저 죽은 친구들에 대한 생각도 잊고 그저 눈앞에 일들만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그날 이후 안나는 장수에 대해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을 살해하고 감옥에 간 뎁의 가석방 공판을 앞두고 돌아온 에린은 뜻밖에도 임신을 했고 조용했던 힐 하우스는 한바탕 폭풍우가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에린의 선택을 조용히 바라보는 할머니들은 에린이 어려운 선택의 길에 서지 않고 편한 인생을 살아가게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에린의 임신 소식은 그들에게 깊은 죄책감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자신들에게 다가온 어려움에도 차분하게 대처하고 순리대로 풀어나가는 모습에서 올리브 나무 가득한 힐 하우스에서 가족을 지켜내는 모습 속에서 그녀들만의 지혜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오랜세월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가족이지만 그들에게도 자신만의 비밀이 있고 그 비밀이 밝혀졌을때 놀라기도 하지만 또 다른 가족애를 느낄수 있는 힐 하우스의 여자들의 이야기는 가슴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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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자들 블루문클럽 Blue Moon Club
유시 아들레르 올센 지음, 김성훈 옮김 / 살림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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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에서 처음 선보인 특별수사반 Q의 활약이 다시 시작되는 도살자들은 최상류층 엘리트들의 숨겨진 광기와 폭력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여자의 슬픔과 복수가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 입니다. 무엇보다 완결되었다고 생각했던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수사관들의 활약이 긴장감 있게 전해져서 스릴러 소설의 묘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돈과 권력을 바탕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엘리트들 그들에게 처절하게 무너져버린 여자를 보면서 모든 것을 가진 그들이 돈과 권력으로 자신들이 저지른 끔찍한 죄를 덮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오히려 피해자들은 그 사건을 잊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여자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고도 그것으로도 모자라 또 다시 그녀를 향해 조여오는 공포의 그림자를 보면서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잔인하고 무섭게 다가왔고 그런 그들이 가진 돈과 권력이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위협으로 다가오는지를 보면서 긴장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경찰본부 지하의 불꺼진 특별수사반 Q 사무실은 많은 사건 파일들로 쌓여 있었습니다. 칼 뫼르크는 잠시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또 다른 사건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든 것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자신이 해결해야할 사건들을 칼은 무시할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아사드는 새로운 사건을 맡기를 원했고 특별수사반 Q에는 경찰학교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로즈 크루센이라는 새로운 동료도 들어와 예전보다 더 많은 일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로즈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을지 알수는 없지만 그녀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것 같습니다.

특별수사반 Q는 새로운 사건을 맡게 되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여름 별장에서 십대 오누이가 끔찍하게 맞아 죽은 사건으로 칼은 그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습니다. 관심을 끌만한 대단한 사건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그 사건을 알지 못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끔찍한 살인사건의 살인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고 용의자는 별장에 머물고 있던 기숙학교 학생들로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이 학생들은 동네의 나이트클럽에서 다른 사람들과 충돌이 있었고 그 과정에 주민이 다쳤다는 사실에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용의자들의 아버지들이 모두 돈이 많은 부유한 사람들로 이름만 봐도 이마에 식은 땀이 날 정도로 대단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자식들도 몇년이 지나자 유명인이 되었습니다. 예전 사건의 유력 용의자들은 지금은 덴마크 최상류층 사람들로 상류층 전용 개인병원을 세우고 국제적인 디자이너와 주식시장 분석가로 이름만 들어도 알수있는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몇가지 이상한 점은 그들과 함께 어울렸던 여자는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한 명은 그 사건의 범인이라고 자수를 하고 투옥중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났고 부유한 집안의 자식들중 한명이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감옥에 가 있는 종결된 사건이 칼에게 왔다는 사실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자수한 범인이 사건이 일어난지 9년이 지나서야 자백을 했다는 사실과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그는 부유한 집안의 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장배경이 다른 그가 왜 그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갑자기 자수하게 된 동기가 궁금해졌고 그들과 함께 어울렸던 사라진 여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칼은 이 사건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끔찍한 살인 사건은 오래전에 종결되었지만 그 사건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고 그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뛰어난 추리력을 이용해 하나 하나 풀어나가면서 최상류 엘리트들의 어두운 과거와 그들이 얼마나 잔인하고 광기를 가진 사람들인지가 특별수사반 Q에 의해 밝혀지는 순간 또 한번 그들의 활약에 스릴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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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기다리는 아이들 개암 청소년 문학 19
홀리 골드버그 슬론 지음, 박우정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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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가 의미없는 생활의 반복인 샘 보더는 일주일 중 단 하루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샘은 교회에 가기 위해 가지고 있는 옷 중에서 제일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고 교회에 나갔습니다. 샘이 교회에 가는 것은 오로지 그곳이 유일하게 음악을 들을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십개의 도시를 떠돌면서 생활한 샘은 학교도 제대로 나가지 못해 아는 것도 많지는 않았지만 일요일에 교회에 나가 음악을 듣는 것이 자신이 처한 생활 속에서 유일한 안식이 되었습니다.

샘의 아버지는 범죄를 저지르면서 떠돌아 다니면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폭력적인 사람으로 그런 생활에 샘은 체념하면서 살았습니다.

한편 에밀리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에밀리는 샘과 다른 환경으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살았습니다.  에밀리는 다른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열일곱살 에밀리는 부모님과 남동생과 함께 부족함 없는 삶 속에서 어떤 사소한 일이 자신의 일생 일대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언제나 믿고 생활했습니다.

에밀리는 노래를 잘하지 못했지만 성가대 지휘자인 아버지 때문에 독창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밀리가 부르는 독창이 훗날 삶에 지친 한 소년에게 어떤 의미로 이어지게 될지 그때는 에밀리 자신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노래를 못하는 자신이 남들 앞에서 독창을 한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샘의 아버지 클레런스는 환청을 듣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으로 도둑질을 하고 감옥에 가게 된 이후에 무슨 짓을 하든 경철에 잡히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어느날 가게에 물건을 훔칠려고 들어 갔다가 우연하게 만난 여자와 결혼해 샘과 리들을 낳았지만 아버지는 엄마 몰래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왔고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인생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와 집을 나온 후 엄마는 아이들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고 교통사고로 죽은 후 더 이상 아이들을 찾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샘의 아버지는 범죄를 저지르면서 수사망이 좁혀 오면 아이들을 데리고 다른 도시로 떠났습니다.

평소와 같이 일요일날 샘은 교회에 갔고 두려움에 땀으로 뒤범벅이 된 에밀리가 부르는 노래를 듣게 되었습니다.

에밀리는 자신의 노래를 듣는 소년을 보게 되었고 처음 보는 소년에게 마음이 뺏겨 노래를 제대로 부를수 없었습니다. 샘 역시 자신을 바라보는 소녀의 모습과 노래 가사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에밀리가 부르는 노랫말이 위로가 되었고 한편으로는 고통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그 노래 가사에서 엄마가 예전에 불러 주었던 노래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샘의 아버지가 엄마 없이 아이들을 키우는 모습을 동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러면 아버지는 그것을 이용해 좀도둑질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아이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구해 먹으면서 생활했습니다.

아버지를 대신해 동생 리들을 돌보면서 하루 하루를 버티던 샘에게 교회에서 본 에밀리의 노래는 힘든 자신의 삶에 작은 위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너무 다른 환경에서 자란 샘과 에밀리는 우연한 만남을 통해 샘은 자신이 영원히 가지지 못했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되었고 에밀리의 노래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사소한 일로 샘과 리들의 삶이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세상을 바꿀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샘의 형제가 보여주는 이야기를 통해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용기있게 극복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희망을 보게 되고 힘든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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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와 미카의 비밀 시크릿 시리즈
제시카 소런슨 지음, 정미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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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와 미카의 이야기는 시리즈로 엘라와 미카의 비밀은 시리즈의 처음 이야기 입니다.

엘라와 미카의 비밀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슬픔과 두려움으로 자신의 삶을 바꾼 주인공에게 어린시절부터 그녀를 친구로서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으로서 지켜주는 미카의 이야기가 사랑스럽게 전달되는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남은 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로 남게 되었고 그 상처 때문에 가족은 서로를 외면하면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만들었습니다. 엄마의 죽음으로 아버지는 더욱더 술에 의지하게 되었고 그런 아버지를 외면하고 떠난 오빠 그리고 자신도 엄마와 같은 병이 유전될지 모른다는 사실에 두려워하는 엘라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가족은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예전과 다른 삶을 선택하게 만들었습니다.

엘라는 8개월전 자신을 사랑하는 미카와 그동안 가지고 있던 자신의 모습과 성격을 모두 버리고 아무도 모르는 대학으로 떠났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대학에 갈 생각이 없었지만 삶은 변했고 사람도 변했습니다.

그날밤 다리 위에서 그녀는 미카와 옛날에 엘라를 함께 남겨 놓고 떠났습니다.

살기 위해 비밀을 간직한 엘라는 떠났고 방학이 되어 친구 라일라와 집으로 돌아가는날 자신의 방벽에서 미카의 스케치를 떼어 내는 모습을 본 라일라는 그 그림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해 했지만 엘라는 친구라는 말로 지나쳤습니다.

미카는 수소문을 통해 엘라가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전화를 걸었지만 엘라가 받지 않자 음성메시지를 남기고 기다렸는데 뜻밖에 방학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엘라를 만나게 되자 기쁜 마음이 들었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엘라의 모습이 아닌 달라진 모습의 엘라를 보게 되자 당황스러웠습니다.

엘라는 불같은 성격으로 괴롭힘 당하는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으로 그 모습이 그녀의 매력이었는데 지금의 모습은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다리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온 날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얼마되지 않았던  날이었습니다. 마음이 복잡한 엘라는 엄마처럼 해보고 싶은 마음에 다리로 올라 갔고 그런 엘라를 미카가 지켜 주었습니다.

엘라의 엄마는 아팠습니다. 어렸을때는 남들과 같은 좋은 엄마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는 변했고 엘라가 나이가 들면서 엄마의 병이 조울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병이 자신에게도 찾아 올지 모른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엘라와 미카에게 아버지같은 존재인 그래디 아저씨는 유년시절에 자신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심어주신 고마운 분이었습니다. 아저씨는 캠핑과 낚시에 엘라와 미카를 데려가 주셨고 엘라와 엄마에게 일이 생길때마다 해결해 주셨던 분으로 엘라에게는 의지하고 싶은 분이었는데 그런 그래디 아저씨가 암에 걸린 사실을 미카를 통해 알게 된 엘라는 그래디 아저씨를 만나 자신이 떠나게 된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처럼 변하게 될까봐 두려운 마음을 처음으로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외모를 바꾸고 진짜 자신의 모습을 숨기면서 자신을 통제할려고 하는 모습을 통해 엄마처럼 되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꾸는 엘라의 노력을 엿볼수 있었고 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 아저씨에게 설명했습니다. 그런 엘라에게 아저씨는 엄마의 병이 엘라에게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위로했습니다.

그날밤 다리 위에서 엘라는 자살을 결심했고 미카가 엘라를 붙잡지 않았다면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엘라는 그래서 그 모든 것을 버리고 미카를 떠나 자신을 바꾸었는데 그날밤 엘라는 자신이 모르고 있었던 또 다른 비밀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밤 다리 위에서 자신이 선택한 그 일에 대해 사실은 또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엘라 미카와 아저씨가 말하지 못한 진실 그 진실을 알게 된다면 엘라는 미카의 진실을 이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의 죽음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꾸고 싶은 엘라 그런 엘라를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고 지켜주고 싶은 미카 사랑하지만 가까이 하지 못하는 두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그리고 엘라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묘사되는 엘라와 미카의 이야기가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그들의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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