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기다리는 아이들 개암 청소년 문학 19
홀리 골드버그 슬론 지음, 박우정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하루 하루가 의미없는 생활의 반복인 샘 보더는 일주일 중 단 하루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샘은 교회에 가기 위해 가지고 있는 옷 중에서 제일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고 교회에 나갔습니다. 샘이 교회에 가는 것은 오로지 그곳이 유일하게 음악을 들을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십개의 도시를 떠돌면서 생활한 샘은 학교도 제대로 나가지 못해 아는 것도 많지는 않았지만 일요일에 교회에 나가 음악을 듣는 것이 자신이 처한 생활 속에서 유일한 안식이 되었습니다.

샘의 아버지는 범죄를 저지르면서 떠돌아 다니면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폭력적인 사람으로 그런 생활에 샘은 체념하면서 살았습니다.

한편 에밀리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에밀리는 샘과 다른 환경으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살았습니다.  에밀리는 다른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열일곱살 에밀리는 부모님과 남동생과 함께 부족함 없는 삶 속에서 어떤 사소한 일이 자신의 일생 일대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언제나 믿고 생활했습니다.

에밀리는 노래를 잘하지 못했지만 성가대 지휘자인 아버지 때문에 독창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밀리가 부르는 독창이 훗날 삶에 지친 한 소년에게 어떤 의미로 이어지게 될지 그때는 에밀리 자신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노래를 못하는 자신이 남들 앞에서 독창을 한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샘의 아버지 클레런스는 환청을 듣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으로 도둑질을 하고 감옥에 가게 된 이후에 무슨 짓을 하든 경철에 잡히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어느날 가게에 물건을 훔칠려고 들어 갔다가 우연하게 만난 여자와 결혼해 샘과 리들을 낳았지만 아버지는 엄마 몰래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왔고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인생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와 집을 나온 후 엄마는 아이들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고 교통사고로 죽은 후 더 이상 아이들을 찾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샘의 아버지는 범죄를 저지르면서 수사망이 좁혀 오면 아이들을 데리고 다른 도시로 떠났습니다.

평소와 같이 일요일날 샘은 교회에 갔고 두려움에 땀으로 뒤범벅이 된 에밀리가 부르는 노래를 듣게 되었습니다.

에밀리는 자신의 노래를 듣는 소년을 보게 되었고 처음 보는 소년에게 마음이 뺏겨 노래를 제대로 부를수 없었습니다. 샘 역시 자신을 바라보는 소녀의 모습과 노래 가사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에밀리가 부르는 노랫말이 위로가 되었고 한편으로는 고통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그 노래 가사에서 엄마가 예전에 불러 주었던 노래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샘의 아버지가 엄마 없이 아이들을 키우는 모습을 동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러면 아버지는 그것을 이용해 좀도둑질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아이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구해 먹으면서 생활했습니다.

아버지를 대신해 동생 리들을 돌보면서 하루 하루를 버티던 샘에게 교회에서 본 에밀리의 노래는 힘든 자신의 삶에 작은 위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너무 다른 환경에서 자란 샘과 에밀리는 우연한 만남을 통해 샘은 자신이 영원히 가지지 못했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되었고 에밀리의 노래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사소한 일로 샘과 리들의 삶이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세상을 바꿀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샘의 형제가 보여주는 이야기를 통해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용기있게 극복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희망을 보게 되고 힘든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