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하우스의 수상한 여자들
코트니 밀러 산토 지음, 정윤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올리브 향기 진한 힐 하우스에 살고 있는 여자들의 평균연령은 66.4세로 그곳에는 112세의 안나와 그녀의 딸 베츠 그리고 손녀 칼리와 남편을 살해하고 감옥에 간 뎁과 그녀의 딸 에린이 살고 있었습니다.

장수를 누리는 켈러가의 여자들이  전하는 장수의 비결과 그녀들만의 비밀을 듣다 보면 오랜 세월 겪었던 인생 이야기가 그 오랜 시간 한 곳에서 버티고 그들 삶의 한 부분이 되었던 올리브 나무를 보는것 같아 올리브 향기와 함께 가슴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안나를 비롯해 그녀의 가족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인물로 안나는 112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인생의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그것을 극복해 나가고 세계 최장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안나의 딸 베츠는 89세이지만 여전히 강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주 만나지 못하는 아들이지만 자신의 아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딸 칼리는 65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사랑을 꿈 꾸면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칼리를 안나는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올리브 열매 수확으로 바쁜 힐 하우스에 장수에 대해 연구하는 하시미 박사의 연락을 받게 되고 박사는 안나와 그녀의 후손들을 연구하기 위해 그들을 만나러 오기로 했습니다.

하시미 박사는 장수에 대해 연구하는 박사로 초장수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유전자에 숨겨진 장수의 비밀을 풀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는데 여성 5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만나러 오기로 했습니다.

하시미 박사가 도착하기전 뜻밖의 손님이 도착했습니다. 안나의 고손녀가 갑자기 힐 하우스로 돌아왔는데 에린은 칼리의 딸 뎁이 남편을 총으로 쏘고 감옥에 간 후에 힐 하우스에서 할머니들에게서 자랐고 지금은 독립해서 살고 있었는데 연락도 없이 찾아온 에린과 유전학 박사 하시미의 등장으로 올리브나무 향기 가득한 평온했던 힐 하우스는 새로운 분위기를 풍기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집으로 찾아온 에린과 초장수의 비밀을 밝히고 싶은 하시미 박사의 방문으로 조용했던 켈러가는 숨겨 두었던 비밀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일반인에 비해 두배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는 안나는 오랜 세월동안 올리브 나무가 있는 과수원에서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고 에린과 칼리는 자신들 집안의 장수 비결은 올리브 나무에서 직접 올리브유를 만들어 요리를 하고 그렇게 올리브나무와 함께 생활한 것이 안나와 가족들의 장수 비결이라 믿었지만 증조할머니 베츠는 올리브 나무의 힘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시미 박사는 안나와 만나 초장수에 관한 설문조사와 함께 DNA검사를 하면서 그녀의 비밀에 대해 질문을 했고 그런 박사의 태도에서 안나는 자신들의 비밀을 지키고 가족을 보호해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세상에서 700만명중 한명만 110세 이상까지 사고 지구상에 초고령자는 850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가운데 안나는 여전히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하시미 박사는 그녀의 건강을 칭찬했고 그런 박사에게 안나는 안도했습니다.

안나는 100세 생일 이후부터 장수에 대해 강박관념에 사로 잡혔습니다. 100세가 되던 해 그 이전 까지는 자신보다 먼저 죽은 친구들에 대한 생각도 잊고 그저 눈앞에 일들만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그날 이후 안나는 장수에 대해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을 살해하고 감옥에 간 뎁의 가석방 공판을 앞두고 돌아온 에린은 뜻밖에도 임신을 했고 조용했던 힐 하우스는 한바탕 폭풍우가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에린의 선택을 조용히 바라보는 할머니들은 에린이 어려운 선택의 길에 서지 않고 편한 인생을 살아가게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에린의 임신 소식은 그들에게 깊은 죄책감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자신들에게 다가온 어려움에도 차분하게 대처하고 순리대로 풀어나가는 모습에서 올리브 나무 가득한 힐 하우스에서 가족을 지켜내는 모습 속에서 그녀들만의 지혜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오랜세월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가족이지만 그들에게도 자신만의 비밀이 있고 그 비밀이 밝혀졌을때 놀라기도 하지만 또 다른 가족애를 느낄수 있는 힐 하우스의 여자들의 이야기는 가슴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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