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너 클럽
사스키아 노르트 지음, 이원열 옮김 / 박하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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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달란드 서스펜스 스릴러의 여왕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는 작가의 글을 처음 읽게 되는데 네덜란드 스릴러가 낯설기도 하지만 새로운 느낌의 스릴러를 만날수 있어 기대가 됩니다.
디너클럽을 읽으면서 처음 떠오른 생각은 네덜란드판 위기의 주부들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다섯명의 여자들과 그들의 남편을 둘러싸고 위태로워 보이는 관계가 중산층 가정의 아슬아슬한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정한 이웃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했고 화목한 가정으로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과연 겉모습과 다른 그들의 진짜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집니다.
한적한 교외마을이라고 하면 조용하고 잘 꾸며진 정원을 가진 집과 친절한 이웃을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조용한 교외마을 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그런 분위기가 생각납니다.  도시에서와는 다른 교외마을에서는 매일매일이 평화롭고 조용할것이라고 예상하게 되는데 디너클럽을 통해 조용한 교외마을도 결국 도시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대도시에서 교외마을로 이사 온 카렌은 한네커, 파트리시아, 바베터, 앙겔라와 소위 디너클럽을 만들어 친목을 도모 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살면서 스트레스가 많았고 무엇보다 딸들이 더 안전하게 놀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교외로 이사왔지만 도시에 사는 친구들과는 거리감이 생겨 잘 만나지 못하면서 친구가 그리웠던 카렌은 비슷한 처지의 한네커와 가까워지면서 디너클럽을 만들수 있었습니다.
디너클럽은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날수 있는 시간으로 교외마을에 이사와서 외로웠던 카렌에게는 이 모임을 통해 활력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새벽 세시에 잠결에 들리는 소방차 소리와 전화벨 소리는 조용한 마을에 더 이상 평온을 유지하기 힘든 재앙으로 다가오는 소리였습니다. 그날의 전화는 앞으로 디너클럽에 다쳐오게 될 위험을 알리는 경고 였습니다. 
카렌은 꿈 속에서 들었다고 생각한 소방차 소리가 실제로 들려 오고 있는 소리로 디너클럽의 바베터의 집에 불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놀라서 남편과 바베터의 집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상황은 수습할수 없을 정도로 위급했는데 바베타와 아이들은 무사했지만 바베터의 남편 에베르트는 불이 난 집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불이 나고 얼마 후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디너클럽에서는 바베터와 에베르트 사이가 위태로웠고 에베르트의 차에서 발견된 쪽지의 내용으로 보아 그가 집에 불을 내어 자살을 한것이라고 짐작하게 되었습니다. 바베터 남편의 자살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이어지게 되었고 카렌은 고급주택에 살고 있고 안정된 삶을 사는 자신들 주변 인물이 집에 불을 내고 자살 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디너클럽을 처음 할때만 해도 부인들과 남편들 사이가 조금은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 사이에는 묘한 감정들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디너클럽을 통해 저녁모임과 파티는 계속 되었고 남편들도 자연스럽게 어울릴수 있었습니다. 디너클럽에서 그들은 직업적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에베르트의 죽음으로 균열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한네커는 디너클럽 사람들이 위선자라고 화를 냈는데 우울증에 걸린 에베르트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원망 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을 묻는 디너클럽 여자들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서 그들이 말하지 않았던 비밀들이 밝혀지는데 교외마을의 단순히 친목도모를 위한 디너클럽의 감추어진 진실을 통해 중산층 가정의 어두운 이면이 드러나는 이야기를 보면서 아름다운 전원 마을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생각했다면 놀라게 될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서로를 치켜세우고 친구인척 하지만 에베르트 사건이 일어난 후에 그들이 서로에게 보이는 행동을 보면서 겉으로 보이는 것이 모두가 진실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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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후드의 모험 -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7
하워드 파일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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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라고 하면 어렸을때 읽은 동화속 의적으로 싸움을 잘하고 활을 잘 쏘는 활약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부자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골탕 먹이면서 그들이 가진 돈을 빼앗아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는 로빈후드와 친구들을 보면서 그들은 부자들에게는 나쁜 도적이지만 가난한 자들에게는 의적으로 셔우드 숲에서 활동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미있었기 때문에 동화가 아닌 원작으로 제대로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미국 삽화계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하워드 파일이 쓴 로빈후드의 모험은 로빈후드의 전설에 대한 여러 단편을 재구성해서 쓴 이야기로 무엇보다 멋진 삽화가 글과 함께 나와 있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로빈후드는 워낙 유명한 인물이라 당연하게 실존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로빈후드가 실제로 존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전설적인 로빈후드의 실존 여부가 더욱더 궁금해지는데 실존인물이 아니라고 한다면 너무나 아쉬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로빈후드는 유쾌하고 긴장감 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모험에서 교훈과 감동을 받으면서 그 당시의 잉글랜드의 사회적인 상황에서 권력자들의 모순적인 행동과 가난한 자들의 힘든 삶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계급에 따라 차별받는 시민들 편에서 백발백중의 활솜씨를 가진 로빈후드가 노팅엄 주 장관과의 싸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그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헨리 2세가 통치하던 잉글랜드 도시 노팅엄 근처 셔우드 숲에는 로빈후드가 살고 있었습니다. 셔우드 숲에는 로빈후드 이외에도 140여명의 용사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추방자들로 셔우드 숲에 숨어 있었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힘껏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로빈후드가 셔우드 숲에 들어오게 된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그가 열여덟살이었을때 노팅엄 주 장관의 활쏘기 시합에 참여하기 위해 노팅엄으로 가게 되면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노팅엄으로 가면서 삼림감독관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과 활쏘기 내기를 하다가 왕의 사슴을 죽이게 되었습니다. 그일로 인해 삼림감독관까지 죽이게 되면서 도망자 신세가 되어 셔우드 숲으로 도망가게 된 로빈후드는 사람을 죽였다는 자책감과 왕의 사슴을 죽인 밀렵자로 범법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해서 로빈후드는 셔우드 숲에 숨어 살았고 현상금이 붙게 되었습니다. 노팅엄 주 장관은 로빈후드를 반드시 잡아 처단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셔우드 숲에는 로빈후드처럼 여러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숨어서 살고 있었습니다. 
100여명이 넘는 용사들은 로빈후드를 그들의 대장으로 뽑았습니다. 권력자들이 부당한 세금이나 소작료, 부정한 벌금을 가난한 서민들에게 빼앗는 것을 로빈후드는 다시 빼앗아서 가난한 서민들에게 되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여인과 아이들을 절대로 해를 끼치지 않겠다고 맹세 했습니다. 셔우드 숲의 로빈후드와 용사들은 가난한 사람이나 여자와 아이들에게 도적이 아니라 의적으로 서민들은 그들을 칭송했습니다. 
육척봉을 잘 다루어 로빈후드조차 상대가 되지 않을 실력을 가진 존 리틀은 로빈후드의 오른팔이 되어 셔우드 숲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사실 로빈후드가 죽인 삼림감독관은 노팅엄 주 장관의 친척이었기 때문에 노팅엄 주 장관은 기를 쓰고 로반후드를 잡을려고 했지만 사람들은 현상금이 붙은 로빈후드를 잡을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땜장이는 체포영장을 가지고 로빈후드를 잡을려고 왔지만 오히려 로빈후드의 꾀에 당하고 말았습니다. 스스로 영리하다고 생각하는 노팅엄 주 장관은 계속해서 로빈후드를 잡을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이번에는 로빈후드를 잡기 위해 활쏘기 대회를 개최 했는데 이 대회는 로빈후드를 잡기 위한 함정이었습니다. 대회가 함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로빈후드는 황금화살 상금을 받고 싶은 마음에 탁발수사로 변장하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로빈후드를 잡기 위한 함정을 놓은 노팅엄 주 장관과 그 사실을 알면서도 활쏘기 대회에 나가는 로빈후드에게는 어떤 아찔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보게 됩니다. 
여러 에피소드에서는 범법자가 되어 쫓기는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어버리지 않고 꾀를 내고 그 꾀에 속아 넘어가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서 의적 로빈후드와 동료들의 모험이 재미있었습니다.
어렸을때 읽어서 잘 기어나지 않았던 로빈후드의 모험을 다시 읽으면서 짜릿한 모험에 환호하고 로빈후드의 활약을 보면서 어쩔수없이 영웅이 될수밖에 없었던 잉글랜드의 사회상이 씁쓸하게 다가왔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도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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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맨
루크 라인하트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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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게 될때 신중하게 결정하고 고민하면서 선택하게 됩니다 . 만약 이런 결정을 자신이 아닌 주사위가 선택한다면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해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선택하지 않고 다른 누군가의 선택에 대해 만족할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다이스맨은 평범한 삶을 사는 남자 루크 라인하트 박사가 주사위맨으로서의 삶을 살악는 모습을 지켜보게 됩니다. 정신과의사라는 직업적인 성공과 가정에서도 예쁜 아내와 두 아이와 살면서 부족함이 없는 성공한 삶을 사는 루크 라인하트는 그럼에도 평범하고 지루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즐거움이 점점 사라지는 사실에 대해 동료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하지만 루크는 지루한 삶에서 자살욕구를 느끼게 되고 심지어 범죄를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루크가 서른두살 생일을 앞두고서는 불안과 갈등에 빠진 환자를 치료하는 일에 대해 냉소적인 생각을 하고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있어도 직업적인 비밀 유지 의무 때문에 조치를 취할수 없는 사실에 무력감과 우울증이 갚어져 갔고 인생에 흥미를 가질수 없었습니다. 
1968년 7월 루크는 정신과의사로서 실력이 있지만 언제나 단조롭고 변화가 없는 삶에서 새로운 삶을 살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루크는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숫자에 따라 모든 문제를 선택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어떤 문제에 대한 주사위의 숫자를 보고 선택하는 것에는 강간과 같은 범죄에 대한 선택에 있었지만 루크는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강간도 자신이 결정한 것이 아니라 주사위가 결정했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위험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주사위를 던져서 결정한 것은 품위있는 직업을 가진 유부남이나 의지있는 친구에서 친구의 아내를 강간하라는 명령이 나왔습니다. 주사위에 나온 숫자대로 행동한 자신에 대해 루크는 운명이 정한 일이라는 말로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고 있었습니다. 
삶이 지루하다고 하지만 범죄인줄 알면서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행동하는 루크를 보면서 지금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들을 너무 쉽게 버릴수 있고 정신과의사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인하트 박사는 주사위가 결정하는대로 주사위의 지시를 따르겠다는 약속을 했고 주사위에게 복종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약속은 루크 자신의 명예가 걸린 일이라고 믿었습니다. 
주사위에게 복종을 하고 주사위가 이끌어 가는대로 반드시 따르겠다는 의지는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을 모두 주사위에게 맡기겠다는 의미로 그동안 자루했던 삶은 이 결정으로 인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주사위의 명령은 무엇이든지 수행하겠다는 원칙이 정해졌고 이것은 정신분석학에 대한 논문을 쓰지 말라는 명령, 주식을 사고 파는 문제와 여행 계획에 대한 것과 더불어 직업을 그만두는 문제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도 주사위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루크의 결심은 "주사위는 던져졌다" 라는 말로 지루한 삶이 아니라 이제부터는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선택해야 하는 문제들을 주사위가 대신 선택해서 결정해주고 그 선택을 그대로 하는 것은 결국 결정을 자신이 스스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라인하트 박사는 자신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주사위 인생을 살아가게 해야 한다는 주사위의 명령에 따라 아내를 친정에 보낸 후에 래리와 아비에게 주사위맨 놀이를 하게 했습니다. 주사위의 명령에 따라 행동을 하면서 나쁜 일도 주사위에서 명령한 것이라 자신과 무관하다고 정당화하는 논리는 래리에게 엄마 릴의 지갑에서 돈을 훔치라는 지시까지 이어지게 되었고 릴도 알게 되면서 래리는 주사위맨 놀아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에게도 주사위의 명령이기 때문에 나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주사위맨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은 루크를 보면서 그가 제대로 현실을 파악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 할수 있는지 의심스러웠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루크처럼 주사위에게 선택을 맡기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주사위족'이 만들어지기까지 했지만 주사위의 명령이라는 핑계로 나쁜 방향으로 사람들을 이끌었고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주시위의 선택이라는 책임회피는 여러가지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주사위를 던져서 선택하는 결정도 결국은 자기 자신이 선택하는 삶이기 때문에 그 선택으로 문제가 일어나게 된다면 선택에 대한 책임은 주사위를 던진 사람이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가끔은 누군가가 대신 선택해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 것에 대해 선택은 누가 아닌 나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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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으로 만나요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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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는 다 잘될 것이다. 잘되지 않았다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라는 믿음으로 언제나 해피엔딩의 인생을 생각하는 엘라는 자신의 일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친구와 '착한 요정' 이라는 에이전시를 만들어 바쁜 사람들을 대신해서 가정관리를 도맡는 일을 시작하지만 고객이 된 대형 로펌 변호사 필립과 사랑에 빠지면서 엘라는 자신의 일도 포기하고 오로지 필립에게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필립과 결혼하면 자신의 인생은 행복하고 멋진 삶을 살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곧 해피엔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 멋진 결혼식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필립의 코트를 세탁소에 맡기던 날 안주머니에 들어 있던 메모를 보게 된 엘라는 장난처럼 쓰여진 글이 마음에 걸렸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디. 그런데 메모는 장난이 아니라 필립에게 다른 여자가 보낸 메모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무작정 밖으로 나온 엘라는 필립의 경주용 자전거를 타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자전거에서 내린 엘라는 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는데 한 남자와 충돌해서 남자와 같이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정신을 잃는 순간에 남자가 맨발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다시 정신이 들었을때 남자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남자에 대해 물었지만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고 엘라는 남자가 다치지 않았을까 걱정 되었는데 무엇보다 맨발이라는 사실이 놀라워 계속해서 남자를 찾았습니다. 남자가 사라진 주변에 남자의 것으로 보이는 신발과 재킷이 보였습니다. 재킷 주머니에는 지갑과 열쇠가 있었고 지갑에는 신분증이 들어 있었습니다. 오스카 드 비트 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는 서른 아홉살로 신분증 뒤의 주소는 엘라도 알고 있는 고급 주택지 였습니다.
자신 때문에 다치게 된 오스카가 신체상해 혐의로 엘라를 고발하지 않을까 걱정된 엘라는 오스카의 집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오스카의 집에서 내린 엘라는 오스카의 집으로 들어왔는데 오래된 냄새가 가득한 집은 쓰레기장처럼 오래된 쓰레기가 가득했고 우편물은 쌓여서 지저분하게 흩어져 있는 혼돈의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화려한 집안 내부와 어울리지 않게 쓰레기로 뒤덮어진 집을 보면서 엘라는 너무나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엘라는 오스카의 어깨를 건드리게 되었고 그 충격으로 오스카는 또 다시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같은 남자를 두번이나 계단에서 밀어 넘어트린 엘라는 구급차를 부른 후에 급한 마음에 여동생이라고 거짓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머리를 다친 오스카는 기억상실증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연하게도 그는 엘라라는 여동생을 알아볼수가 없었습니다. 
오스카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의 과거를 찾는 엘라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극도로 싫어했는데 오스카의 인생이 그야말로 비극적이라는 사실에 오스카의 인생에 해피엔딩을 선물해주고 싶었습니다. 아마도 자신에게 찾아온 불행은 어쩔수없지만 오스카에게만은 해피엔딩을 보여 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마음이 오스카에게 어떻게 전해지게 될지 지켜보게 됩니다. 
해피엔딩을 꿈꾸는 엘라를 보고 있으면 해피엔딩에 대한 그녀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데 그녀가 생각하는 해피엔딩은 무엇이며 그토록 해피엔딩을 바라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절망에 빠진 오스카에게 해피엔딩을 선물하고 싶은 엘라를 보면서 행복한 바이러스에 빠져들게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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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헤리엇이 사랑한 고양이 수의사 헤리엇의 이야기 6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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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헤리엇은 요크셔 지방에서 자연과 동물 그리고 이웃의 소박한 일상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만나게 되는 동물들을 통해 감동도 받고 때로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게 됩니다. 
1916년에 태어난 헤리엇의 이야기에 우리가 그토록 감동받고 재치있는 유머에 미소짓는 이유는 가식적이지 않고 따뜻하게 동물과 교감하는 해리엇의 모습에서 수의사를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 어디든지 달려가는 근면함과 성실함에 인간적인 매력에 반해 계속해서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되는것 같습니다.
시대는 달라도 헤리엇이 동물과 자연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보여 주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의 위로를 얻게 되고 동물에 대해 더 많이 알수있는 시간이 될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 있는 요크셔 지방의 순박한 사람들과 동물의 이야기는 현재의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이 되는것 같습니다.
헤리엇은 수의사로서 소와 양 등 커다란 동물들을 많이 다루었는데 이번 이야기 헤리엇이 사랑한 고양이는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고양이는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수있고 집에서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고양이에 대해 헤리엇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지 기대됩니다.
헤리엇에게 고양이는 매우 중요한 존재 입니다. 소년 시절부터 수의사 시절을 거쳐서 은퇴한 이후에도 고양이와 생활하고 있고 수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중에는 고양이에 대한 관심도 이유가 되었습니다.
헤리엇은 개와 고양이를 치료하는 수의사를 꿈꾸었지만 불경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요크셔 지방의 수의사가 되었지만 그곳에서도 도처에 고양이가 있었기 때문에 고양이는 헤리엇의 인생에서 중요한 시절을 함께 하는 존재 였습니다. 헤리엇이 살아오면서 만났던 특별한 고양이들 중에서  과자가게 고양이 알프레드는 가게 카운터 위에 똑바른 자세로 당당하게 앉아 주인인 제프와 손님의 대화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헤리엇이 보기에는 알프레드는 주인인 제프가 손님과 흥정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당당했던 알프레드가 어느날 부터 야위어가고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었고 체중이 계속 감소되어도 헤리엇은 원인을 알수 없었습니다. 상황은 점점 나빠졌고 모두들 알프레드의 상태를 걱정할때 제프는 알프레드가 언제나 털을 핥고 또 핥는다 라고 말했습니다. 제프의 말에 헤리엇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수술을 하게 되었고 위벽에 커다란 털뭉치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알프레드는 회복될수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알프레드가 아플때 제프도 가게에서 예전과 같은 활기를 찾아볼수 없었고 변한 모습으로 있었다는 사실에서 제프와 알프레드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본드 부인은 고양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었습니다. 본드 부부는 런던 사람이지만 요크셔 지방으로 이사와서 고양이들을 돌보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길고양이를 데려와서 먹이를 주기도 했는데 그들의 집은 고양이가 집안을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헤리엇은 본드 부인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 받았습니다.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들의 동물 때문에 헤리엇이 위험을 겪게 될때에도 동물만 걱정하고 헤리엇의 안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드 부인은 고양이에게 헤리엇이 다치게 될까봐 장갑을 준비해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본드 부인이 돌보는 고양이 중에 들고양이 보리스는 덩치가 큰 거대한 고양인데 보리스는 깡패처럼 동료 고양이를 공격해서 헤리엇은 왕진을 자주 다녀야했습니다. 하루는 보리스의 이빨 사이에 뼛 조각이 끼어 있는 것을 빼기 위해 트리스탄과 함께 왕진을 나왔다가 트리스탄의 어설픈 행동으로 난장판이 되고 보리스는 달아나버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라진 보리스는 뼛조각이 빠지기만을 바래야 했고 트리스탄 행동에 놀란 본드 부인은 헤리엇에게 트리스탄은 다음에 데려 오지 말라고 말하는데 따뜻한 마음을 가진 본드 부인에게도 트리스탄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수의사 헤리엇을 읽으면서 지금은 발달된 기술과 의약품으로 쉽게 나을수 있는 병들도 그 시절에는 원인도 알수없고 치료약도 없어 고통받는 동물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데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동물에 대한 헤리엇의 따뜻한 마음인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돕고 싶어하는 헤리엇의 마음이 고양이를 비롯해 동물들에게 전해져 말하지 못하는 동물을 도울수 있었고 동물에 대한 헤리엇의 정성과 배려가 그의 이야기가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수 있었던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헤리엇이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를 통해 감동받고 웃으면서 소박하고 따뜻한 요크셔 지방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잔잔한 재미와 감동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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