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LLM 수업 -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부터 AI 에이전트, 글쓰기·코딩까지 생성형 AI에 관한 모든 기초 지식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박상길 지음, 정진호 그림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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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박상길 저자의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LLM 수업>을 읽었다. 은퇴 후 서재에서 글을 읽고 쓰며 유유자적 지내던 나에게 AILLM(거대언어모델) 같은 최신 기술 용어는 솔직히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던 영역이었다. 텔레비전이나 뉴스에서는 연일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꾼다고 소란을 떨었지만, 정작 그것이 무엇이고 내 삶과 어떤 접점을 갖는지 명확히 짚어주는 이는 없었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70대의 나이에 이르러 세상과 담을 쌓고 소외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은근한 불안감이 엄습하곤 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눈높이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어렵고 복잡한 수학 공식이나 난해한 프로그래밍 코드를 나열하는 대신, 비전공자나 연배가 있는 독자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다. 인공지능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인간의 언어를 학습하고, 문맥을 파악하며,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어내는지 원리를 알기 쉽게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단어를 숫자로 변환하여 의미적 거리를 계산하는 방식이나, 다음에 올 가장 적절한 단어를 확률적으로 예측해 나가는 인공지능의 작업 과정은 마치 사람이 오랫동안 글을 읽고 문맥을 파악해 글을 이어 쓰는 과정과도 닮아 있었다.

 

책을 읽으며 느낀 가장 큰 깨달음은 LLM이 단순히 정답을 뚝딱 내놓는 만능 요술봉이 아니라는 점이다. 거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그럴듯한 답을 찾아내는 정교한 언어 추론 도구에 가깝다. 그렇기에 사용자가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 즉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출력되는 결과물의 깊이와 질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질문의 맥락을 정확히 짚어주고, 명확한 역할과 제약 조건, 그리고 원하는 형식을 제시할 때 인공지능은 비로소 기대 이상의 뛰어난 보조자가 되어준다.

 

평생 수많은 책을 접하고 삶의 궤적을 쌓아온 70대에게 이러한 특성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세대가 빠른 기기 조작이나 테크닉에 강할지 몰라도, 인생의 깊이에서 나오는 정확한 어휘 선택, 풍부한 맥락 전달, 그리고 사유의 깊이는 연륜이 쌓인 이들이 지닌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라는 도구를 제대로 다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화려한 코딩 기술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정교하게 질문을 던지는 기본적인 사고력과 문해력이라는 사실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

 

물론 기술이 가진 한계와 그림자에 대한 경각심도 놓치지 않는다. 인공지능이 그럴듯한 거짓말을 사실처럼 말하는 환각 현상이나, 학습 데이터에 포함된 편향성 문제는 기술을 대할 때 우리가 왜 비판적 사고를 유지해야 하는지 일깨워준다.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정보를 무조건 신봉하기보다는, 그것을 검증하고 사유를 보완하는 주체는 끝내 인간의 판단력이어야 함을 재확인하게 된다.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LLM 수업>은 단순한 기술 해설서를 넘어, 디지털 격차 앞에서 주춤거리던 이들에게 당당히 기술의 시대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안내서다. 나이와 전공을 막론하고, 새로운 시대의 언어를 이해하고 인공지능을 지혜로운 삶의 동반자로 삼고자 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글을 읽고 사유하는 즐거움을 아는 이라면, LLM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통해 자신의 지평을 한층 더 넓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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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60부터 신중년의 반란
가재산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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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재 한쪽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던 가재산의 <인생은 60부터 신중년의 반란>을 펼쳐 들었다. 환갑을 지나 칠십 대의 고개에 들어서면서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가꾸어야 하나라는 질문은 단순한 관념을 넘어 매일 아침 맞닥뜨리는 생생한 현실이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기존의 노년관을 뒤흔들며, 60세 이후야말로 참된 자아를 찾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야 하는 신중년의 골든타임이라고 단언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퇴직이나 은퇴가 삶의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주체적 삶의 시작점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60세가 지나면 세월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안주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60대와 70대는 여전히 뜨거운 지적 호기심과 풍부한 경험을 지닌 주체다. 저자는 이를 단순히 노년의 연장이 아닌, 스스로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신중년의 반란으로 정의한다.

 

칠십 대의 시선에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큰 울림을 받았던 대목은 바로 지속적인 배움과 도전에 관한 부분이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며, 새로운 기술이나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결코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저자는 신중년이 사회의 뒤편으로 물러나 쉼만을 취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해 온 통찰과 지혜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새로운 지식을 익히고 글로 생각을 정리하는 일이야말로 정신의 노화를 막고 삶에 깊은 생기를 불어넣는 최고의 방법임을 다시금 확신하게 된다.

 

또한 책은 일상의 작지만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산책길에서 느끼는 계절의 변화, 가슴을 채우는 한 줄의 문장, 그리고 곁을 지켜주는 가족과 인연들에 대한 고마움이다. 저자는 나이가 들수록 타인과의 비교나 외적인 성취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서재, 자신만의 영역에서 온전한 내면의 평화를 가꾸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이는 나이 듦이 결코 잃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비로소 진정한 나 자신으로 익어가는 풍요로운 시간임을 일깨워준다.

 

<인생은 60부터 신중년의 반란>은 단순히 은퇴 후의 삶을 조망하는 지침서에 그치지 않는다. 삶의 후반전을 지나고 있는 우리 세대에게 보낸 열정적인 응원가이자, 용기 있게 세상으로 다시 걸어 나가도록 이끄는 지혜로운 안내서다. 칠십 대의 오늘을 살아가는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서재에서의 깊은 침묵을 깨고, 매일 새로운 샘물을 길어 올리듯 당당하고 활기차게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 인생의 진짜 화려한 막은 바로 지금, 우리가 스스로 써 내려가는 순간 시작된다.

 

특별한 재능이나 재산이 없어도 인생 2막은 시작될 수 있다. 100세 시대, “이 나이에 뭘이라는 주저함 대신 아직 남았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열자. 이 책은 은퇴를 앞두거나 퇴직 후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는 신중년, 그리고 부모의 은퇴 후 삶을 함께 고민하는 가족들에게 주체적이고 당당한 삶으로 나아가게 도와줄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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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
신현종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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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이 일흔을 넘기고 돌아보니, 인생의 수많은 기쁨과 슬픔, 관계의 맺힘과 풀림이 결국 한마디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젊은 시절에는 화려한 언변이나 논리적인 반박이 말을 잘하는 것인 줄 알았다. 상대를 제압하고 내 뜻을 관철하는 것이 이기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러나 신현종의 <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를 읽으며, 내가 평생 품어온 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얕았는지, 그리고 진정으로 이기는 말이 무엇인지 깊이 되돌아보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상대를 설득하는 기술이나 말재주를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저자가 말하는 말하기의 핵심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태도에 있다. 책 장을 넘길수록 이 책은 처세술 교본이라기보다, 살아온 날들을 점검하게 만드는 소리 없는 경책처럼 다가왔다. 70대의 눈으로 바라본 이 책의 진가는 비움과 절제의 아름다움에 있다.

 

젊어서는 내 주장을 펴기 바빴고, 남의 이야기를 끊고 들어가는 경솔함도 많았다. 하지만 저자는 상대의 마음을 여는 가장 강력한 말하기는 다름 아닌 듣기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진정한 소통은 내 입을 열어 지식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귀를 열어 상대의 고단함을 받아주는 데 있다.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주머니는 열라던 옛말이 떠오른다. 노년의 말하기 역시 마찬가지다. 젊은이들에게 경험을 훈수 두고 잔소리를 늘어놓는 것은 관계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진정으로 말 잘하는 어른은 많은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꼭 필요한 순간에 따뜻하고 정갈한 한마디를 건넬 줄 아는 사람이다.

 

책 속에는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 법,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비언어적 표현, 감정을 조절하며 대화하는 법 등 실용적인 지혜들이 가득하다. 70대의 시선에서 특히 울림을 준 것은 감정의 절제에 관한 대목이다. 살다 보면 억울한 일도 있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감정에 휘둘려 내뱉은 말은 결국 자신을 베는 칼이 되어 돌아온다고 말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감정의 기복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침묵과 말의 타이밍을 조절할 줄 아는 성숙함을 갖추는 일이다. 이 책은 내가 지난날 홧김에 내뱉었던 언사들, 그로 인해 상처받았을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게 하며 깊은 반성을 부른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타인과의 대화에 그치지 않고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점검하게 만든다. 우리가 평소 스스로에게 내뱉는 말들이 결국 우리의 삶을 규정한다. 일흔이라는 나이는 인생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제 와서 뭘 하겠어라는 자조적인 말 대신, 스스로를 격려하고 긍정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책은 말해준다. 내가 쓰는 말이 곧 내 삶의 결이 되고 인품이 된다.

 

<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에서 말하는 승리는 상대를 굴복시키는 야박한 이김이 아니다. 서로의 자존감을 지켜주며 상생하는 승리, 그리하여 내 삶의 주변에 온기 있는 사람들을 남기는 승리다. 인생의 가을 길에서 이 책을 만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남은 삶 동안 나는 어떤 말을 남기며 살아갈 것인가.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아닌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과시가 아닌 겸손한 지혜가 되기를 바란다. 말의 무게를 아는 어른이 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특히 지나온 삶을 정리하고 품격 있는 노년을 준비하는 동년배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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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연인
박소미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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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이 칠십을 넘어서면 세상의 많은 것들이 무덤덤해지기 마련이다. 눈부시게 뜨겁던 청춘의 열정도, 가슴을 쥐어짜던 이별의 쓰라림도 시간이라는 커다란 맷돌에 갈려 정갈한 앙금으로 침전한다. 창가에 앉아 고요히 책장을 넘기는 시간이 일상이 된 이 나이에, 박소미 시인의 시집 <베르테르 연인>을 마주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고전적이고 아련한 향기는 지나온 생의 숱한 마디들을 나지막이 불러내었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열정과 갈망, 그리고 열병 같은 절망을 상징한다면, 박소미 시인이 담아낸 <베르테르 연인>은 그 뜨거움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기억의 온기이자 삶의 희로애락이다. 시인은 사람이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 깃든 감정들을 과장 없이 섬세한 어조로 가꾸어 냈다. 이별을 그저 흘려보내야 할 슬픔이나 절망으로 보지 않고, 훗날 찾아올 또 다른 만남과 아늑한 추억의 자양분으로 바라보는 눈길이 따뜻하다.

 

칠십 대의 시선으로 이 시집을 읽으며 특히 마음이 머물렀던 지점은, 시인이 어둠 속에서도 기어이 희망의 음색을 놓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인생이란 결국 어둠과 빛이 세세하게 교차하는 무늬가 아니던가. 젊은 날에는 어둠이 찾아오면 그것이 세상의 끝인 줄로만 알아 밤잠을 설쳤지만, 돌이켜보면 그 어둠 속에서도 봄풀처럼 조용히 돋아나던 희망의 싹들이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었다. 시인은 희로애락이라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에 고운 시적 음색을 덧칠하여, 삶의 모퉁이 마다 흩어져 있던 감정의 조각들을 정성스레 수습한다.

 

시집에 담긴 시들은 관념의 유희나 난해한 수사에 매몰되지 않고 일상의 구체적인 풍경과 부드럽게 밀착되어 있다. 계절이 바뀌고, 바람이 불고, 그 속에 지나온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이 정갈한 문장으로 피어난다. 백발이 멀끔해진 노년의 서재에서 이 시들을 나지막이 읊조리노라면, 마치 오랫동안 잊고 지낸 옛 친구의 편지를 마주한 듯 마음 한구석이 훈훈해진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저마다의 베르테르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특정한 사람이었을 수도 있고, 미쳐 다 이루지 못한 열망이었을 수도 있으며, 청춘 그 자체였을 수도 있다. 박소미 시인은 그 아릿하고 고단했던 기억들을 미움이나 한으로 남겨두지 않고, 맑고 고운 언어로 씻어내어 우리 앞에 바쳐놓았다.

 

시집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뜰 앞의 나무를 바라본다. 세월의 무게만큼 나이테를 늘려가는 나무처럼, 시인의 시 언어 역시 삶의 굴곡을 다정하게 품어 안고 있다. 이 시집은 지나온 날들을 쓸쓸히 추억하는 이들에게는 온화한 위로가 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희망의 언어가 될 것이다. 감정의 과잉 없이 지극히 순수하고 단정한 시어로 인간 본연의 따스함을 일깨워준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서 삶을 정 직하게 되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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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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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깊다. 단순한 텍스트 대화를 넘어 문서 작성과 업무 협업(코워크), 이미지나 시각적 요소를 다루는 디자인, 나아가 전문적인 프로그램 영역인 코드와 각종 외부 도구를 연결하는 커넥터, 플러그인 활용법까지 단계별로 차근차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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