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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기도 - 성경에 등장하는 족장, 통치자, 예언자, 제자들의 삶과 기도
남성덕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2025년 4월에 종합검진을 했는데, 결과 신장암 판정을 받았다. 5월에 신장암 수술을 하고, 7월에는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다. 처음 신장암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실에 들어갈 때 하늘이 노랗게 변했고, 이렇게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얼마나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렸는지 모른다. “하나님! 이번에만 살려주시면 평생 주님을 위해 살겠습니다.” 하고 눈물로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주셔서 치료가 잘 되고 건강이 회복되었다.
많은 크리스천은 자신의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하지만, 하나님이 우리 기도에 어떤 방식으로 응답하실지 알지 못한다. 때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 같은 침묵이 하나님의 응답일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은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의 기도에 항상 응답하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빛 속에서 안온할 때도, 환난에 휩싸여 몸부림칠 때도 하나님은 자신의 방법으로 늘 우리를 보살펴 주신다.
이 책은 현재 캐나다 캘거리 한인장로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남성덕 목사가 구약과 신약에 나오는 리더들과 예언자들, 그리고 제자들은 어떻게 기도를 했는지 수많은 기도의 인물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성경에 등장하는 족장, 왕, 통치자, 예언자, 제자 등 주요 인물들은 기도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삶에서 핵심적으로 실천한 인물들로 그려진다. 족장(아브라함, 야곱, 이삭 등) 은 하나님의 약속과 계시를 받을 때, 그리고 위기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중보기도와 신뢰의 태도로 하나님과 소통했다.
왕(다윗, 솔로몬, 히스기야 등) 은 국가와 백성을 위한 기도와 예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삶을 강조했으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했다. 예언자(엘리야, 엘리사, 이사야, 예례미야, 다니엘, 요나, 하박국 등) 는 하나님과의 깊은 기도를 통해 메시지를 받고, 회개와 구원을 촉구하는 사명을 실천했다. 제자들(예수님의 12제자 등) 역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기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 공동체의 신앙 고백을 삶에서 실천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브라함의 인생에는 ‘의인 10명만 있으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분명한 기도의 흔적이 있다.”고 하면서 “때로는 이해할 수가 없어서, 때로는 상실감 속에서, 때로는 원망과 분투 속에서 기도했다.”(p.16)고 말했다. 기도한 아브라함은 결국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나는 아굴의 기도를 좋아한다. 아굴의 기도는 잠언 30장 7–9절에 나오는, 헛된 것과 거짓말을 멀리하고 가난하지도 부하지도 않게 하여 오직 필요한 양식만을 구하는 기도이다. 핵심 내용을 보면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라고 시작한다.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라고 간구한다.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라고 이유를 밝힌다.
기도는 하나님 앞에 내 얼굴을 비춰드리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나타나는 것이다. 그거면 충분하다. 하나님은 내 상한 마음을 다 아신다. 모두 받아주신다. 기도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거창할 것도 없고 꾸며낼 것도 없다. 내 마음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오면 된다.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만 나오면 된다. 신자도 이 땅에서 눈물을 흘린다. 천국에 소망이 있지만, 지옥 같은 이 땅을 살아내야 한다. 삶이 형통하고 아무 문제없는 인생이 신자가 아니라,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는 인생이 신자다.
이 책은 기도의 응답이 더딜 때, 광야가 끝나지 않을 것 같을 때, 그럼에도 기도의 자리를 끝까지 성경 인물들의 진솔한 고백이다. 홀로 기도의 자리를 지킨 리더들, 왕, 통치자, 예언자, 제자들처럼, 기도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신다. 기도의 열정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