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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 해로운 말로부터 몸과 마음을 지키는 20가지 언어 처방
리자 홀트마이어 지음, 김현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매일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또는 낯선 사람까지. 하지만 말을 주고받는다고 해서 진짜 ‘소통’이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바쁜 삶에 지쳤을 때 잠시 멈춰 지나온 시간을 반추해 보면 상처의 말보다는 격려와 위로의 말과 대화가 더 기억에 남고 가슴에 새겨져 삶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자양분이 될 수 있었음에 감사하게 된다.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상대방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기 위해 내뱉는 타인의 말까지 기억하고 곱씹을 여력도 없을 뿐 아니라, 굳이 그런 말의 가시까지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을까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5만 명의 인생을 바꾼 ‘언어 의학’ 전문가 리자 홀트마이어가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20가지 부정적인 언어 패턴을 선정하여 최신 뇌과학, 심리학 연구 결과를 가지고 뇌가 위협을 감지하고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을 설명하고, 언어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혁신적인 소통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학창 시절 따돌림을 당하며 말이 남기는 상처를 직접 겪었다고 한다. 이후 유럽 전역에서 상담을 진행하며 사람들이 일상 속 말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건강까지 나빠지는 사례를 수없이 마주하면서 무례한 말, 비난, 책임을 회피하는 사과, 수동공격, 자기 비난과 과도한 희생, 끝없는 반추 등 말에 예민한 사람일수록 평소 이런 해로운 대화에 대처하는 법을 여러 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지만, 때로는 말 한마디가 칼날이 되어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넌 왜 그것밖에 못 해?”, “네가 뭘 안다고!”,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단순한 농담이라는 변명 뒤에 숨어 사람들의 마음을 짓밟는 보이지 않는 폭력, 이 책은 바로 ‘언어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고발한다.
우리는 자신을 타인과 비교할 때가 있다. “저 사람은 나보다 더 똑똑해 보인다”, “내 월급은 친구보다 적은가?”, “나만 이렇게 못사는 건가?” 같은 생각들이 일상이 된 사회, 바로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이다. 비교를 통해 우리는 방향을 설정하고, 스스로를 점검하며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비교가 ‘자존감’을 해치기 시작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자존감은 “나는 나로서 충분하다”는 자기 인식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나는 저 사람만큼 못하니까 부족하다”, “나는 그들보다 뒤처졌다”는 인식이 내면에 자리 잡으면, 자존감은 급격히 흔들린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비교를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비교에 끌려가지 않고 비교를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첫째, ‘기준의 주도권’을 되찾자. 둘째, ‘지금의 나’를 인정하는 연습을 하자. 셋째, 타인의 장점을 정보로만 받아들이는 것이다.
저자는 타인과의 대화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내가 왜 그랬지”, “역시 나는 안 돼” 같은 부정적 자아 대화가 시작되면, 이미 끝난 상황을 계속 곱씹는 반추가 이어지고 악순환이 시작된다고 하면서 이런 부정적 자아 대화가 습관처럼 굳어지면, 마음을 넘어 몸까지 긴장시키고 스트레스를 오래 붙잡아 둔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가 무심코 반복하는 말의 패턴을 알아차리고, 반추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다른 말’을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건강하게 대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하는 방법은 예의를 갖추어 말하거나 웃으면서 말하는 것임을! 상대의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상대의 말에 상처받지 말고, 할 말을 요령껏 하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