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심장, 유럽을 걷다 - 다섯 나라로 떠나는 클래식 입문 여행
이인현 지음 / 북오션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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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몇 년 전에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은 클래식 음악과 예술의 본고장으로, ·로마 등 도시마다 음악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여행지였다. 도시를 걷다 보면 고풍스러운 건물 안에서 조용히 흘러나오는 클래식 선율, 거리 음악가의 바이올린 연주, 그리고 한밤의 성당 콘서트까지,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무대임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해설가,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연주와 교육, 집필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균형 있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폭넓은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인현 작가가 클래식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섯 나라,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를 직접 누비며 거장들과 명곡, 그리고 음악 축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피아니스트인 저자는 어렵고 딱딱한 이론이 아닌,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클래식 음악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럽의 음악을 감상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영국의 하이든의 런던 교향곡’, 엘가의 사랑의 인사’,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1’,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할렐루야’, 벤자민 브리튼의 오페라 한여름 밤의 꿈을 감상한다.

 

독일의 멘델스존의 무언가봄의 노래’, 슈만의 어린이 정경’, 브람스의 슈만 주제에 의한 변주곡’,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발퀴레의 기행을 감상한다.

 

오스트리아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월광’, 베토벤의 교향곡 제5운명’, 슈베트르의 가곡 겨울 나그네외로움’,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 황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밤의 여왕’, 말러의 교향곡 제54악장을 감상한다.

 

이탈리아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아무도 잠들지 마라’, 비발디의 협주곡 사계’,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중 서곡을 감상한다.

 

프랑스 모차르트의 피아노 변주곡 ! 어머님께 말씀드릴게요’, 드뷔시의 달빛’,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쇼팽의 녹턴13,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1번을 감상한다.

 

한국에서 접하는 공연들은 대개 쇼팽과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차이콥스키의 교향곡과 협주곡을 쳇바퀴 돌듯이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클래식 팬들은 암묵적으로 취향의 편식을 강요하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유럽에서 온전하게 한 시즌을 보내면서 오케스트라나 극장의 매력과 특징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연주회를 고르며, 기존에 손쉽게 볼 수 있었던 레퍼토리보다는 되도록 다른 곳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작품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 책을 보다보면 다양한 지휘자들의 이름을 제대로 알 수 있었고 그들의 연주하는 곡들을 알 수 있는데 아마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작곡가가 말러인 것 같다. 말러 본인 역시도 지휘자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스스로는 지휘자보다는 작곡가로 인정받고 싶었다고 하니 결과적으로는 그의 이런 소망이 이루어진 셈이다.

 

이 책은 음악을 나라별 특징과 시대별 흐름, 대표적인 작곡가들을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으므로 기존의 책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유럽의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을 직접 경험하면서 표 예매 방법, 교통편 안내까지 세심하게 하는 설명은 독자에게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한다.

 

이 책은 클래식 음악을 한 번쯤 접해보고 싶었던 분들뿐만 아니라 독서와 문화에 관심 있는 부모와 자녀, 학생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더 깊이 이해하고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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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리미티드 에디션) - 1000명의 부자를 추적한 세계 최초 백만장자 보고서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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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구나 성공한 인생, 부자가 되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방법을 몰라 답답하다. 성공을 위한 시도와 도전을 하고 싶으나 시간도, 자본도, 배경도, 기술도 없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풍요롭기 위해서는 부의 원리를 기억해야 한다.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이 있고 노력을 쏟으면 얻는 것이 있다. 내가 이번에 읽은 책은 <이웃집 백만장자>라는 것이다.

 

이 책은 조지아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73년부터 부자에 대한 연구강연 및 저술 활동을 해오고 있는 으며 토머스 J. 스탠리와 뉴욕 주립대학 올바니 캠퍼스에서 마케팅을 강의하고 1973년부터 스탠리 박사를 도와 부자들에 관해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죽기 전까지 스탠리 박사와 함께 수많은 학술 연구 및 컨설팅 연구를 한 윌리엄 D. 댄코 두 공동 저자가 부자가 되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부유층이 사는 동네를 조사하다가 값비싼 집에 살면서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 중에 진짜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더 많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20년간 12천 명에 달하는 부자들에 관한 자료를 조사한 결과 그들의 공통점은 행운도, 유산도, 학력도 아닌, 소비 습성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스토리에 등장하는 절제된 생활 습관은 위대한 성과에 따르는 사소한 에피소드가 아니라 부의 법칙의 핵심이라는 것을 전해준다. 저자들은 200년이 넘는 자본주의 역사에서 부자의 기준과 부의 지도가 수십 번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부자들만의 법칙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이 책은 전 세계 500만부가 판매된 전설적인 부의 바이블로, 20년 동안 이웃집 백만장자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급변하는 세상 속 3040 신흥 백만장자들은 어떻게 부를 쌓고 있는지 등 수천 명 부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해 부의 축적 공식을 7가지 법칙으로 정리했다.

 

많은 사람들은 백만장자는 막대한 유산을 받았거나 일확천금을 획득해 태어난다고 생각하고 부의 길을 걷는 방법은 거대한 유산이나 일확천금일 뿐이라는 부의 신화가 여전히 만연해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소득과 부를 동일시 여기며, 새로운 세대의 가계재무 관리자는 금융 블로그나 팟캐스트, 유튜브 등 소위(자칭) ‘개인 재무관리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의 조언을 듣는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은 전혀 과학적인 연구·분석 없이 공유되는 단순 경험에 불과하며 근거가 되는 데이터 자료가 전무하기 때문에 사실상 극소수 사례·연구에 사람들이 미혹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저자는 백만장자들은 수년 동안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는 사람들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부자 가문인 록펠러나 밴더빌트 집안 출신이 아니다. 그저 하루를 알차게 시작하고 끝맺는 일상으로 열심히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다.”고 하면서 이들은 복권에 당첨된 적도 없고, 프로야구 선수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은 것도 아니며, 거액의 전속료로 계약을 맺는 팝가수나 할리우드 영화배우도 아니다. 혹은 주식이나 스톡옵션, 부동산 투자 등으로 갑자기 벼락부자가 된 것도 아니다.”고 말한다. 이들은 평범한 우리 이웃 사람들로서 꾸준히 돈을 벌고 재산을 축적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이다.

 

이 책을 읽고 가슴 깊이 새겨두고 싶은 것은 백만장자들의 7가지 공통점이다. 소비는 적게, 나머지는 모두 투자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시간, , 에너지의 효율적 배분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회적 지위보다 경제적 독립을 우선순위에 둔다. 부모의 도움 없이 부를 축적하고, 이를 자녀 교육에도 적용한다. 가족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유도한다. 새로운 시장 기회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자영업이나 전문직에 종사한다.

 

이 책은 백만장자들의 구체적인 의사결정, 행동, 성향이 어떻게 소비, 예산 편성, 경력, 투자 및 일반 재무관리 영역 등을 포괄하는 부의 축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다. 또한 오늘날 이웃집 백만장자가 되는 데 필요한 조건에 대해 다양하고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밀하게 분석한 부의 통찰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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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한국의 산나물 50
이상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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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에 전원주택을 지워놓고 주말마다 내려가다 보니 산나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산나물은 암과 각종 질병의 예방은 물론 항암 효과가 뛰어나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주요 영양소와 자연의 생명력을 제공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야초는 냉엄한 자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대사 활동을 거치면서 강한 생명력과 내구력을 갖춰 재배하는 채소보다 훨씬 풍부한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오늘날 과학의 발달로 많은 질병들이 정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릇된 식생활과 환경의 오염으로 인하여 예기치 못한 갖가지 질환들이 생겨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나는 지난 5월에 신장암 수술을 받았고, 7월에는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다. 그러다보니 산나물을 뜯어다가 반찬으로 먹고 있다.

 

이 책은 30여 년에 걸쳐 약용식물과 약초를 연구하였고 또한 약용식물과 약초의 생태학적 분류와 전국의 자생지를 탐사하였으며, 현재 사단법인 야생자원식물소재연구회 자문위원장과 국립한경대학교에서 한방약초와 약용식물을 강의하고 있는 이상각 박사가 약이 되는 대표적인 한국의 산나물 50종을 선택하여 그 효능과 섭취법을 담았다.

 

이 책에는 50종류의 나물에 대해 4쪽을 할애해서 사진 2장과 함께 산나물의 중요성, 산나물의 별명, 산나물의 특성, 산나물의 효능, 채취 및 요리법을 제시하고 있다.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본 것은 채취 및 요리법이다. 같은 나물이라도 채취시기에 따라 먹을 수도 있고, 먹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리법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미세하게 다른 차이점을 알려주고 있다.

 

산나물은 재배채소보다 야생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강한 향과 특정한 물질을 가지고 있다. 나는 신장암 수술을 받고 퇴원 한 후 산나물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먹고 있다. 산나물과 야채로 된 식단을 짜고, 매일 아침 운동 후 컴프리, 신선초, 돌미나리, 민들레, 질경이, 케일을 섞어 만든 녹즙 200를 마신다. 또 항암, 그 중에서도 위암 억제 효과가 있는 산나물을 계절별로 구해 녹즙을 만들어 하루 두세 번씩, 한 번에 200가량을 식전에 효모 10g과 함께 먹는다. 시장에서 팔지 않는 것은 가까운 들로 직접 채취하러 나가기도 했고, 녹즙뿐 아니라 무침이나 쌈으로도 먹는다. 이렇게 꾸준히 산나물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결과 건강이 회복되고 있다.

 

산나물은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자연식품으로서 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지켜주는 민족의 혼이 담긴 전통음식이다. 산나물은 오늘날 불균형한 식단에서 오는 부족한 영양소(비타민, 미네랄)를 공급하여 다양한 질병들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약이 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산나물의 다른 이름은 산채(山菜)’이다. 넓은 의미로 산야에 자생하는 식물 중에 식용으로 가능한 것을 총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나물을 사전적 의미로 보자면 먹을 수 있는 풀과 나뭇잎의 총칭, 또는 조미하여 무친 반찬이라고 풀이하기 때문이다.

 

나물도 자라는 환경에 따라 달리 부른다. 재배를 하는 채소는 남새라고 하고 산과 들에서 절로 자란 나물은 푸성귀라고 부른다.

 

이 책을 읽고 한국에 존재하는 다양한 산나물에 대하여 알 수 있었던 것은 큰 유익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말처럼, 건강의 중요성은 인생에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산나물의 중요성에 대하여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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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독일사 - 단숨에 읽는 독일 역사 100장면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역사
세키 신코 지음, 류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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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독일과 우리나라는 참 비슷한 점이 많다. 한국과 독일은 모두 단일민족국가로서 한쪽은 공산주의 국가로, 한쪽은 민주주의 국가로 나뉘어 있었다. 물론 한국은 아직까지 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동·서독이나 한국은 미국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나라들이다. 그리고 안보 측면에서도 상당한 미국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리고 한국과 독일은 국가건설 이후에 신속하게 경제발전을 이루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 근면 성실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이 그렇다. 독일과 우리나라는 인연도 깊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분들의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독일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는 선진국이다.

 

이 책은 역사연구가. 도쿄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슨다이 입시학원에서 세계사를 가르치다가 2001년부터는 학습만화 <세계의 역사> 시리즈와 <중국의 역사>의 구성에 참여하는 등, 역사 교양서를 쓰고 감수를 맡아온 세키 신코 저자가 낯선 도시의 풍경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지금의 국가를 만든 역사적 순간들이 어땠는지 등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친절하게 풀어서 전하는 역사 교양서이다.

 

이 책은 220쪽의 분량으로 공항에서, 기내에서, 기차 안에서 펼쳐 읽기에 부담이 없다. 각 국가 역사의 주요 흐름을 100가지 장면으로 나누어 소개하며, 그림과 지도를 함께 수록하여 당시의 상황과 변화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지도록 돕는다. 이 책의 끝부분에 수록된 연표는 이 책에서 소개한 100가지 장면들과 세계적으로 유의미한 사건들을 병치하여 시대의 흐름을 넓게 조망할 수 있게 해 준다. 짧지만 깊이 있는 역사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독일은 TV 프로그램이나 교과서에서 보던 신성 로마제국, 프로이센, 2차 세계 대전 등의 역사적 건축물을 일부러 찾아다니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는 나라다. 우리에게 익숙한 맥주와 소시지, 햄버거, 축구, 자동차는 물론 겉바속촉의 족발 요리 슈바인스학세나 아이스바인 등 독일만의 다채로운 미식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흔히 독일의 매력은 유명 대도시만 볼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강력한 지방분권 덕분에 진짜 감성은 오히려 개성 넘치는 소도시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유럽의 중앙에 위치해 주변 나라로의 이동이 편리할 뿐 아니라, 도시 간 교통 인프라도 뛰어나 여행자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났다. 독일의 정체성에 큰 균열을 야기한 계기가 마틴 루트의 종교 개혁이다. 종교 개혁은 독일 사회와 카톨릭 중심의 단일체를 분리시켰고, 그 과정에서 독일 왕국이 로마 제국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마틴 루터는 서민들이 알기 쉬운 구어체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 출간했다. 그의 이런 노력으로 독일어를 통일 발전시키고 나아가 같은 독일어를 쓰는 사람들이란 정체성을 형성했다.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독일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 왔는지를 조망하며, 방대한 독일사의 여정을 100개의 장면으로 나누어 쉽고 재미있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프랑크 왕국에서부터 중세 유럽을 이끌었던 신성 로마 제국을 거쳐,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의 대립, 두 차례의 세계대전, 나치의 비극, 냉전 시대의 분단과 통일, 유럽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근대 독일,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진 유럽 통합의 역사까지.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독일의 인물, 장소, 국기, 스포츠에 숨겨진 비하인드까지, 세밀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일반인이라면 밋밋하게 볼 수도 있는 역사적 장면들을 일일이 다시 꺼 내 세우고 예상하지 못했던 날카로운 메스를 가차 없이 들이댄다. 자국 의 역사가 아니어서 더 냉철히 분석할 수도 있겠지만 독일인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진실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독자에게는 다른 역사책 에서 얻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읽을거리를 듬뿍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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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뇌과학 - 오늘부터 행복해지는 작은 연습 53가지
엠마 헵번 지음, 노보경 옮김 / 이나우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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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참 살기 힘들다는 말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물가는 오르고, 일자리는 불안정하고, 마음 붙일 곳조차 점점 사라져간다. 사람들은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지만, 그 끝에서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한다. 그러나 바로 그 이유로 우리는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누구나 성공하고 행복을 원한다. 그러나 성공과 행복은 더 이상 단순한 부와 명예, 사회적 지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하루하루를 온전히 견디고, 나 자신으로 살아가며, 타인과 더불어 숨 쉬는 것. 그 안에 진정한 삶의 의미가 숨어 있다.

 

이 책은 영국에서 활동하는 임상심리학자이자 작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15년 넘게 임상 경력을 쌓았고, 그 경험과 최신 뇌과학을 바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명쾌하게 전달하는 엠마 헵번이 우리가 불행을 쉽게 느끼는 이유에 대해 뇌과학적으로 설명해주면서, 우리가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작은 실천방법 53가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행복을 특별한 사건이 아닌 매일 조금씩 훈련할 수 있는 기술로 바라보자고 이야기하면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법, 새로움을 경험하는 법, 산만함에서 벗어나 현재에 집중하는 법 등 당장 실천 가능한 팁들이 많다.

 

이 책을 읽다가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저절로 읽는 속도가 느려지고, 중간 중간 삽화가 마음을 달래준다. 마치 누군가 옆에서 조용히 괜찮아, 너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행복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행운이 아니라, 조금씩 배워나가는 연습이라는 것, 덜 경계해도 되고, 덜 민감해도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행복은 갑자기 오지 않고 조금씩 배워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행복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원하지만, 누구도 쉽게 정의하지 못하는 감정이다. ‘행복하다고 말할 때, 우리는 정말 그 의미를 알고 있는 걸까? 행복이란 무엇인가? 순간의 기쁨인가, 지속되는 상태인가? 모두가 같아야 하는가, 나만의 행복은 존재하는가? 욕망을 좇는 삶, 규범에 맞춰 사는 삶은 과연 행복한가? 막연하고 추상적이었던 행복을 어떤 방향으로 구체화시킬지 감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준 책이다. 사실은 처음부터 옆에 있었는데 수많은 거짓 속에서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속아온 기분마저 든다. 이 책은 행복을 더 이상 멀리서 찾지 않게, 그래서 바로 오늘부터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뇌는 불확실성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미지의 영역을 이해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그러나 불확실성을 줄이려고 미지의 영역을 부정확한 정보로 채우다 오히려 불안감이 커지는 경우도 많다.”고 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 예측하기, 끝없는 정보 수집(코로나 기간 동안 뉴스 하루 종일 시청하기), 답을 얻을 수 없는 일인데 지속적으로 해답을 찾아내려 애쓰기(구글 검색), 끊임없이 확인받고 싶어 하기 등 미지의 영역을 채우려는 노력이 단기적으로 마음을 편하게 해줄지는 몰라도 불확실성 그 자체를 해결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행복 연습을 오늘부터 바로 실천해야겠다. 경외감 경험하기/일상 속 기쁨의 순간 만들기/감정 인식하고 분류하기/유연하게 생각하기/ 통제 가능한 것에 집중하기/나의 이야기 재구성하기/보편적 인간성 이해하기/반추하는 버릇에서 벗어나기/현재에 머무르기/“아니요라고 말하기/고통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기/자신에게 낙인찍지 말기/유연하게 생각하기/역경에서 의미 찾기 등 뇌를 훈련시키는 행복 체조처럼 하련다. 행복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배워나가는 기술임을 강조하는 이 책을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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