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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예수의 언어 - 영원불멸의 고전에서 길어올린 삶의 지혜와 진리의 가르침
김학철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성경은 단순한 종교 서적이나 고대 문헌이 아닌,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살아 있는 권위로 다가오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의 모든 기록은 단순한 정보 제공이나 지적 호기심 충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드러낸다. 바울은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 3:15) 고 말했다.
성경은 총 66권으로, 구약 39권과 신약 27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죽음, 부활 사건에 있다. 이 사실을 전하는 증언이 바로 신약성경의 복음서이다.
이 책은 국내 최고의 종교학자 김학철 교수가 2000년 전의 예수의 가르침을 종교적 틀에서 벗어나, 그가 살았던 역사와 문화적 맥락에 비추어 오늘날의 삶 속에서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 예수를 단순한 종교적 인물이 아니라, 한 인간이자 지혜로운 스승으로서 조명하며, 예수의 말이 단순히 종교적인 상징이나 성경의 구절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임을 강하게 증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예수의 언어는 단순한 도덕적 가르침을 넘어, 인간 존재의 깊은 내면을 흔들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근원적인 진리의 말씀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예수의 언어 한마디 한마디는 시대를 초월해 지금의 나에게도 질문을 던지고, 때로는 위로하고, 때로는 도전하게 만들고 있다.
이 책은 네 복음서에 담긴 예수의 말을 모아 ‘마음 고쳐먹기’, ‘생각 다시 하기’, ‘인생 새로 보기’라는 세 축으로, 모두 170개의 문장을 중심으로 하루 한 장씩 곱씹으며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사랑, 용서, 믿음, 가난, 부, 진리, 고통, 죽음과 영생,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각각의 문장에 짧지만 깊은 통찰을 덧붙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종교적 신념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언어로 확장된다는 점이다.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도 예수의 말을 통해 자기 삶의 기준과 태도를 재정비해 볼 수 있도록 문장을 다듬고, 주제를 배치하고, 맥락을 설명하여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삶의 갈증을 풀어내는 길을 제시하며, 종교적 신앙을 넘어 누구에게나 통찰과 용기를 건네준다.
이 책은 내가 지금 살아가는 방식은 예수의 언어 앞에서 어떤 모습인지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한다. 저자는 “말 속에 거하라. 그 말은 당신을 새롭게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신앙인들에게는 말씀의 체온을 되찾게 하고, 그렇지 않은 이에게는 인간다운 삶을 향한 안내가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예수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지금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며,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우리 속에서 예수님의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성령의 역사로 나타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