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봄, 걸음걸음 진달래 - 김소월 서지운 향기시집 향기시집 3
김소월 지음, 서지운 향 / 더블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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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월 향기시집 <저만치 봄, 걸음걸음 진달래>

■ 저자 : 김소월
■ 출판사 : #더블북(2025년 06월 10일)

■ 책속의 문장
📖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히 보내드리우리다//영변에 약산//진달래꽃//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가시는 걸음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밝고 가시옵소서//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그러나 또한긋 이렇지요,//'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책내용 및 소감
📒 김소월 시인 <진달래꽃> 출간 100주년 & 광복 80주년 기념 - 한국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대표시인 김소월의 아름다운 시와 걸음걸음 풍겨 나는 진달래꽃의 향을 담은 향기의 컬래버레이션!

✅️ 우선 화사한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표지와 제목에서 봄을 바로 떠올랐는데 어라 '지금은 여름인데 봄컨셉을 전하는 의미는 무슨 출판의도일까'. 시집을 본 처음 든 생각이다😆

'김소월'하면 시인의 시가 어릴적 교과서에도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 대표시인인데 '향기시집'이면 향기를 입혔다는 얘기인가? 알아보니 시집에 향기를 입혀 시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형태의 콘텐츠로 출간됐다는 것. 도서출판 더블북의 향기시집이 처음이고 이 시집은 나태주 시인의 향기시집 <너의 초록으로, 다시>를 시작으로 윤동주 시집 <우물 속 달, 파아란 바람>에 이어 향기시집 시리즈 세권 중 한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1️⃣부 샛보얀 그리움
2️⃣부 거뭇한 설움
3️⃣부 송글한 아림
4️⃣부 나릿한 머묾

총 4부로 나눠져 시인의 대표시인 <진달래꽃>을 비롯하여 약 백여 편의 시들이 담겼는데 각각 ‘그리움, 설움, 아림, 머묾의 섞인 자연과 대상에 갈구하며 사랑과 슬픔이라는 개인적인 정서에 시대적 애환들을 더해 보편적이고 섬세한 감정들을 전하고 있다.

대표시 <진달래꽃>을 본 순간 학창시절 종종 읇조리던 때와 마야노래도 생각났는데 시집제목이 이 시의 시구에서 비롯되어 지어졌다 한다. 그 외 <엄마야 누나야>, <초혼>, <못 잊어>, <산유화>등 아는 시가 나올 때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미소짓게 됐는데 각 시에 서지운 조향사가 입힌 향기 즉, 샌달우드 향, 베티버 향, 아이리스 향, 화이트머스크, 세이지 향을 입혔다는 것. 시인의 시가 향을 통해 오래 잔향을 남기를 바란다는데 솔직히 향냄새와 책냄새가 구별이 안됐지만 옛추억의 향수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는😁

시 한편 한편 마다 짧은 생애를 살다 간 시인이셨지만 가슴깊이 묻어난 수많은 감정들이 시안에서 그대로 느껴졌는데 여성화자가 그려낸 ‘사랑’, ‘이별’, ‘그리움’, ‘고향’ 같은 한국인의 정서를 절제된 언어로 풀어낸 그의 마음이 화사하고도 애잔한 계절 봄의 정서로 전하고 있어서 시집의 컨셉의 의미를 바로 공감할 수 있었다. 아리고 시리고 애틋하고 아련한 시인의 시들을 읽다 보면 마음한켠이 뜨끈해져서 조용히 감정을 되짚어 보기도 하는데 솔직히 시가 전하는 깊은 메세지는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잔잔한 울림과 여운을 남게 하는 시인의 내면을 조금씩 따라 갈 수는 있었다. 계절을 따라 걷는 시인의 마음 속 봄길을 함께 걷고 싶거나 짙은 진달래꽃 향기에 빠져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더블북(@doublebook_pub)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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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2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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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정경 장편소설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2: 묘한 고양이 결사단>

■ 저자 : 추정경
■ 출판사 : #래빗홀(2025년 05월 22일)

■ 책속의 문장
📖 "모든 것을 갖춘 삶이란 존재하지 않아. 힘이 있든, 힘이 없든 의지가 있다면 바꿀 수 있다. 삶이 달라지지를 바라기 전에 너희가 달라져야 한다."

📖 “세상에는 ‘도’와 ‘의’가 있고, 고양이에게는 ‘묘’와 ‘미’라는 게 있어. 말 그대로 묘미, 고양이가 가진 아름다움이란 뜻이다. 우리는 우리를 모신 집사를 함부로 내치지 않는 것이 도리이고 고양이의 아름다운 의다.”

📖 "무언가를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건 오히려 쉬워. 하지만 그 미움을 접고 베푸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 생이란, 결국 사는 동안 숱한 시간을 함께하는 것. 그 시간이 찬란하든 비루하든. 그리하여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한 채 오직 그 기억만을 선물로 안고 떠나는 것.

■ 책내용 및 소감
📒 천 년 집사의 운명을 둘러싼 YA 미스터리 판타지! "궁금하지 않냐고, 정말 저 사람이 천 년 집사가 될 인간인지 아닌지."

✅️ 작년 11월에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를 출간하고 약 7개월만에 '2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동안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해나갈지 이 두번째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했었는데 운좋게도 좋은 기회에 바로 읽을 수 있었다.

아홉 번 다시 태어나는 고양이’와 ‘아홉 개의 목숨마다 깃든 특별한 능력’, 그리고 ‘천 년 집사’라는 독창적인 설정을 가미해 고양이와 인간, 그리고 그들 사이에 얽힌 시간과 인연의 이야기로 고양이 세계에 천 년에 한 번 나온다는 ‘천 년 집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천 년 집사의 탄생을 막으려는 이집트 전설 속 고양이 ‘라의 사자들’이 등장시켜 천 년 집사 후보에 오른 세 사람을 둘러싼 운명의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1️⃣ 라의 사자들
2️⃣ 두 번째 능력
3️⃣ 애니멀 호더
4️⃣ 세 번째 홍보
5️⃣ 존남의 고백
6️⃣ 저울 가게
7️⃣ 10년 전, 첫 만남
8️⃣ 고양이 결사단(아비시니아 대 밀적금강역사)

2권에서는 고덕과 테오를 지키려는 고양이들의 '묘한 결사단'이 새롭게 등장한다. '라의 사자들'을 막으려고 하지만 이들을 막 더 큰 막강한 힘을 가져야 한다. 이들 앞에 정체를 드러내며 나타난 고양이 한 마리...천 년 집사를 향한 운명의 레이스는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1권을 읽은지가 7개월 전이라 내용을 가물가물 떠오르며 2권도 흥미롭게 읽어나가는데 2권에서는 고양이들과 고덕 사이에 얽힌 인연을 하나씩 풀어 가며 우연 같았던 선택들이 운명적 사명이 있다는 걸 이집트 신화와 불교와 접목시켜 인연을 만들어 가는 고양이와 그와 얽혀 있는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들로 가득하다는.

매년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고양이들은 시장 끝 ‘저울 가게’ 앞으로 모여드는데 그해 얼마나 충실히 살아왔는지 측정하는 ‘완성도 저울’로 올라가는 이야기와 과거 다섯 마리 고양이를 얼어 죽게 한 죄를 지은 고덕에게서 역설적으로 천 년 집사의 도량과 빛나는 오라를 본 밀적금강역사의 이야기에서는 길고양이와 집고양이의 운명적 삶을 통해 주어진 삶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스스로 완성해 갈 수 있다는 메시지와 고양이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 잔혹한 애니멀 호더 ‘위진호’이야기에서는 섬뜩했다. 위진호의 잔혹한 학대의 흔적들을 보며 괴로워하는 고덕 곁에 자신의 방식으로 고덕을 지키는 반려묘 '분홍이'의 마음을 보며 동물학대소식이 들려오는 날은 마음의 불편함이 가시지 않는데 책을 읽으면서 한번 더 떠오르게 되서 씁쓸해지더래는.

책을 읽다 보면 고양이와 인간 사이에 나누는 대화들이 흥미로웠는데 보은과 희생, 우정과 사랑, 그리고 생명의 존엄을 지키는 이들의 연대속에서 척박한 환경속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우리들의 관심들을 떠오르게 했다. ‘한 생명을 쉽게 얻고 더 큰 능력치를 취하려는 자’와 ‘능력을 얻은 뒤 고양이들이 얼마나 경이로운 존재인지를 깨닫는 자’의 극명한 대비는 과연 누구에게 천 년 집사의 자격이 있는지는 이어지는 3권에서 알 수 있으리라💕

➡️ 이 책은 래빗홀(@rabbithole_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천년집사백년고양이2 #래빗홀출판사 #추정경장편소설
#책추천 #책스타스램📚 #북스타그램📖 #6월첫책
#제주도민일상🌴 #서평단리뷰 #리뷰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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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거리 내게 말을 건다
박성주 지음 / 담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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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주 여행 산문집 <낯선 거리 내게 말을 건다>

■ 저자 : 박성주(@withpark22)
■ 출판사 : #담다(2025년 03월 20일)

■ 책속의 문장
📖 인생의 마디가 모여 방향을 정하고 올바로 서게 하는 힘이 된다. 여행이 그런 것인가 보다. 당장은 알 수 없지만 긴 여운의 끝에 남겨 둔 여백을 찾아내는 일. 그것이 주는 의미가 세월을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일. 그래서 또 미래의 나에게 선물처럼 건네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여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 오늘 잘못 들어선 길에서 만나게 될 우연을 사랑한다. 아슬아슬한 설렘을 품고 낯선 길로 들어선다. 완벽한 여행을 위해 무모한 선택을 하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훗날 꺼내 볼 아름다운 추억을 고대한다.

📖 무계획이 오히려 훌륭한 계획이 된다. 걷다 보면 생각이 많아질 것 같지만 의외로 잠잠해진다. 내면 깊은 곳에 쌓여 있던 일상의 찌꺼기를 부지런히 배출하느라 바쁘기만 하다. '이만하면 됐다' 싶을 때까지 무심히 걷고 싶다.

■ 책내용 및 소감
✅️ 지난 달 마지막에 읽었던 책이 여행에세이인데 이번에도 연이어서 여행에세이. 내가 여행에세이를 무지 좋아하긴 하나보다. 여행을 좋아하는만큼 세계 이곳 저곳을 많이 못다녀서인지도 모르겠다. 책으로 대리만족하고 있는 셈인데 이렇게 직접 가보지 않고도 마음으로 느끼고 다녀볼 수 있어서 좋다. 물론 두 발로 서서 딛고 두 눈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당장 여건이 안되면 이렇게라도 해서 낯선 곳으로 다가가고 싶은 것이리라.

이 책은 언젠가 긴 시간 낯선 거리를 방황하리라 기대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짧은 여행을 다녔던 여행애호가이신 작가님이 무계획으로 떠난 낯선 곳에서 일상의 순간을 접목시켜 여행의 본질을 탐구하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탐색해 나가는 깊은 사색이 담긴 여행의 기록이다.

- 떠나며 : 낯선 거리
1️⃣장 세상 심심한 여행
2️⃣장 무턱대고 떠난 여행
3️⃣장 오십일곱 번째 여행
4️⃣장 여행 작가를 꿈꾸다
- 다시 떠나며 : 오늘부터 1일이라는 달력

책은 총 4장으로 나눠서 1장에서는 여행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 2장에서는 여행의 방식에 관해, 3장에서는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발견한 어행에 관해, 4장에서는 여행을 기록하는 행위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특별한 목적 없이 길을 걷고, 멈춰 서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읽으면서 나와 비슷한 여행방식이라 공감이 가득했다는. 계획 없는 여행에서 찾아낸 우연한 순간들과 그 순간들에서 발견한 일상의 소중한 삶의 의미, 그리고 길 위에서 마주한 낯선 풍경에서 오는 감정들에 삶을 다시금 바라보게 하는 새로운 시선까지. 여행에세이보다는 일상 속 마음을 다지는 산문집 같았다.

동남아시아의 낯선 골목을 거닐며 일상에서는 만날 수 없는 질문들, 세상을 조금 다른 속도, 조금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는 것이 여행의 본질이라는 것. 해파랑길을 걷고, 여름 태백이나 겨울 상주 같은 짧은 여행을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고요해지는 경험, 오십 일곱번째 해를 함께 여행하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에서 여행과 삶의 경계가 사라지는 경험, 여행을 글로 남기는 것과 탐험적 글쓰기에 대한 매력, 여행을 직업으로 삼고 싶은 마음에서 여행이 끝난 후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는 메세지까지. 여행하면 결국 자신과 마주하고, 인생을 다시 바라보는 경험을 전해준다.

책은 여행이 곧 삶이 되는 과정을 작가님 특유의 섬세한 관찰자적 시점으로 여행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시선과 여행의 순간들을 글로 기록해나가며 여행이란 '낯선 곳'이 아니라, '낯설게 바라보는 시선'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여행서가 아닌 골목 어귀, 오래된 간판, 누군가 남겨놓은 말 한마디 같은 사소한 풍경에 멈춰 서며, 그 안에서 작고 조용한 이야기를 건네는데 길 위에서 생각을 걷고', 익숙한 풍경에 질문을 던지며 우리들에게도 일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법을 속삭여준다. 무언가를 찾아 떠났다가, 결국 나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여정.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통해 담다(@damda_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낯선거리내게말을건다 #박성주여행산문집 #박성주작가
#담다출판사 #담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여행에세이
#서평단리뷰 #책소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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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펼침 (주책공사 5주년 기념판)
이성갑 지음 / 라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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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갑(주책공사) <오늘도, 펼침>

■ 저자 : 이성갑(@lordbook04)
■ 출판사 : #라곰출판사(2025년 03월 10일)

■ 책속의 문장
📖 해도 해도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럼 계속해야 할까요, 아니면 포기해야 할까요? 저는 계속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의지의 문제니까요. 삶을 돌이켜보면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던 것은 의지의 문제였지 환경의 문제는 아니었거든요. 가능과 불가능은 의지의 문제입니다.

📖 책은요, 답을 얻으려고 읽는 게 아니거든요. 대단한 걸 하려고 읽는 게 아니에요. 도움을 받으려고 읽는 것도 아니고요. 책은요, 그저 삶의 사고에 균열을 내는 겁니다.

📖 사람이 책을 쓰고, 사람이 책을 만들고, 사람이 책을 팝니다. 그래서 책은 곧 사람입니다. 책을 사랑한다는 것은 저에게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책을 사유할수록 결국 사람을 사랑할 수 밖에 없더군요.

■ 책내용 및 소감
✅️ '주책공사'라는 책방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참 독특했었다. 이후 인스타라방을 잠깐 볼 수 있었던 어느 날 책방지기님의 정감어린 사투리섞인 말투로 책방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소개를 하셨는데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나중에 부산에 가면 한번 찾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다 좋은 기회에 책을 받아 볼 수 있었고 그동안 궁금했던 책방지기님의 책사랑과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은 20만 명이 다녀간 부산의 동네책방 ‘주책공사’ 대표님의 신간에세이다.

1️⃣ 여기는, 서점입니다
2️⃣ 오늘도, 펼치다
3️⃣ 펼치고, 닫으며
4️⃣ 어쩌다, 마주친
5️⃣ 홀로, 이곳에

책은 총 5장으로 나눠서 2020년 2월 2일 책방 개업일로부터 지금까지 작가님이 책방을 운영하면서 경험했던 에피소드들을 진심가득한 마음을 담아 따뜻한 문체로 담아 냈는데 내가 사랑하는 도시 부산에서 책으로 삶을 짓는 문화복합공간 '주책공사'라는 독립서점을 6년재 운영하는 책방지기 작가님. 운영시간도 독특하게 표현하신다. 매일 아침 11시에 펼치고 20시에 덮는다.

책은 책방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작가님은 '독자'라고 칭하고 독자들과 함께 읽고 사유하는 공간으로 펼치고 닫은 이야기들로 주책야독, 주책가방, 생일 책 등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점의 프로그램과, 책방을 다녀간 수만 명의 독자와 작가, 편집자들의 이야기, 책방을 운영하며 겪은 울고 웃는 에피소드 등을 통해 작가님이 품는 삶의 단상들과 자세, 글고 새롭게 다짐하게 된 삶의 방향성과 인생관들을 자신이 읽었던 책 속에서, 드라마에서, 콘텐츠에서 우리들에게도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독서가 삶에 끼치는 영향들을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꾹꾹 담아 소개한다. 책은 쉬지 않기 때문에,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작가님이기에 그렇다.

저자는 서점 주인이기 이전에 누구보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다. 그래서 책을 팔기보다는 책을 읽게 하는 서점, 읽음이 삶과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서점이 되도록 조건 없이 내어주는 서점을 운영하시는데 이런 마음을 잘 아는 분들은 찾아갈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책을 읽다 보면 삶을 대하는 작가님의 마인드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정말 한 페이지 한 페이지의 말씀마다 공감가는 말들로 가슴 깊숙한 곳에 뜨끈함이 전해져 온다는. 어떻게 하면 이런 마음을 품을 수 있을까하고. 감탄하며 읽어나가는데 오랜만에 나와 잘 맞는 책을 발견한 것 같아 좋고 책이 슬슬 읽혀서 하루만에 완독했다.

책방을 찾는 독자들과의 만남에서는 작가님이 그들을 통해 배우는 자세와 인간미 또한 발견할 수 있어서 굿. 사람에게서 배운다는게 이럴때 쓴다는 표현일테다. 목회자가 되고 싶어 했던 시절과 피자헛에서의 경험을 통해 훗날 서점을 운영하면서 그 때의 인연들이 찾아올 수 밖에 없다는 것. 늘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지금의 자신이 삶으로 향해졌다는 것. 주책공사는 연중무휴로 열려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책방을 펼치고, 책을 펼치고, 또 다른 독자와의 만남을 펼칠 것이다.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되는 문을 향해서.."작가들이 먼저 찾고, 독자들이 사랑한 책방"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함께 읽으면 좋은 작가님이 초이한 '책방지기님이 사랑한 독립출판 50선'도 굿👍

➡️ 북피티(@book_withppt) 서평단모집에 선정되어 라곰 (@lagom.book)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오늘도펼침 #주책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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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쓰는 상실
정덕현 지음 / 세종마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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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덕현 소설집 <글로 쓰는 상실>

■ 저자 : 정덕현
■ 출판사 : #세종마루(2024년 12월 30일)

■ 책속의 문장
📖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살아가는 동안 각자의 야성이 세월의 그릇 속에서 녹아지고 발효되지 않았다면 협동하는 맛은 우러나오지 못했을 것이었다. 맛이 깊어진 것은 아픔 속에 간직한 치열함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일 터였다.

■ 책내용 및 소감
✅️ 책제목에 상실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상실에 관해 조금 깊이 생각해봤다. 상실이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거나 사라지는 것. 이는 물질적인 것일 수도 있고 관계적인 것일 수도 있으며 내면적인 것일 수도 있는데 삶은 상실의 연속이라할만큼 살아가다보면 피치못할 상실의 마음들을 자주 품게 된다. 가지고 있었던 것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거나 잃어버렸을 때, 사람과의 관계에서 잘 지내다가 어느 날 삐걱거리거나 나빠졌을 때, 글고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자꾸만 나락으로 빠질 때 등. 이처럼 모든 상실의 순간속에서도 우리는 꿋꿋이 마음을 헤아리며 살아가야만 한다. 이 책은 이렇게 삶 속에서 우리가 겪는 다양한 상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나가며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상실의 깊이
▪️흐르는 소리
▪️숨을 멈추며
▪️삼합
▪️로제타스톤
▪️상실

책은 아르코문학상 창작기금 선정작 <상실의 깊이>, 웅진문학상 수상작 <흐르는 소리>이 포함된 총 6편의 단편소설을 통해 상실이라는 감정을 소설 속 주인공들을 통해 작가님 특유의 섬세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 상실이 단순히 고통이라는 감정을 넘어 그 안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얻을 수 있다는 작가님의 내면의 의도를 발견할 수 있다.

사랑과 상실과 다시 일어서는 희망을 담은 6편의 이야기. 소설 속 주인공들은 사회에서, 가족들에게서, 글고 자신에게서 상실로 인한 혼란스러운 내면의 감정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치열한 현대인의 삶 속에서의 인간관계와 자아를 잃은 상실감 등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조금은 어둡고 답답하지만 관계안에서 좌절과 굴복만을 겪지 않고 자신만의 안식처, 케렌시아를 찾아 자아를 회복하려는 모습도 그리고 있어 상실의 아픔에 직면한 이들에게 위로와 새로운 가능성도 보여줌으로써 희망의 빛을 찾는 감동적인 여정이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해준다는.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을 잃고 대기업 부회장의 운전기사로 전락한 주인공을 다른 <상실의 깊이>는 작가님이 오랫동안 구상하고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만큼 다른 작품보다 더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는 것, 박동진 명장에 대한 존경과 문학에 대한 애정을 담은 <흐르는 소리>까지. 상실의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그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인 것 같고 나의 이야기같다는 착각도 든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상실이 주는 의미를 곱씹게 되고 삶의 재발견하게 되면서 자신만의 안식처, 케렌시아를 찾아나서며 회복하려는 주인공들의 감정변화에 따르는 마음과 나의 마음이 겹치게 되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어 굿~ 그만큼 작가님의 섬세한 필체가 슬슬 읽히게 해주었리라.

상실을 통한 인간의 현실적인 단면들과 '당신'이라고 칭하는 화자의 독특한 표현도 기억에 남고 등단한지 35년 넘어가고 있어서인지 작가님의 깊은 성찰이 담긴 이야기들이 한편 한편 맘에 와닿았다. 상실을 마주하고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의 삶은 더 단단해지고, 그 안에서 비로소 빛나는 순간들을 맞이하게 된다. "상실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배우는 시간이다" 상실의 아픔을 통해 새로움의 배움을 얻어가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세종마루(@sjmarubooks)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글로쓰는상실 #정덕현소설집 #세종마루 #서평단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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