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좋은 날은 오니까요
한예린 지음 / 부크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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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미소가 절로 나올만큼 책띠지에 나온 작가님 얼굴이 너무나 빛난다. 표지에도 아름다운 도시의 야경 속, 밤하늘에 총총 떠있는 별들이 함께 반짝반짝 빛나니 책을 읽기도 전에 제목처럼 곧 좋은 날이 올 것만 같다. '좋은 날' 생각만해도 가슴이 설레이는데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소소한 일상속에서 행복이 피어나는 순간들 속에 스며있다는 건 같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행복하기 위해서 지금의 어렵고 힘든 시간들을 포기하지 않고 어렵사리 이겨내고 버텨내고 있으리라. 그 시련의 시간들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나름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삶의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희망과 긍정을 잃지 않도록 삶에 지친 이들, 사람과 사랑의 관계에 상처 받은 마음을 달래고 싶은 이들, 꿋꿋하게 살아가야 할 용기를 얻고 앞을 향해 희망을 붙잡고 싶은 이들을 위해 저자가 전하는 진심어린 응원의 글들이 담겨 있다.

책은 저자가 인간관계에 지친 자신을 돌보고자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글을 먼저 쓰기 시작하면서 마음 안으로 향하던 시선을 차츰 외부로 돌리며 여러 시선을 담아 글을 적어나가게 됐는데 그렇게 글쓰기로 자신의 내면을 보듬고 어르고 달랜 문장들이 어느새 한 권의 책으로 엮게 되었다는 것. 저자의 인스타 피드에 하나씩 올린 글들이 인상적이었다. 부지런함이 가져다준 귀중한 자신의 보물이 된 셈. 따뜻함과 단호함이 묻어나는 자신의 문장들을 공감해주고 댓글을 달아 주는 이들에게 글쓰기를 시작한 것에 대해 큰 보람과 애정을 갖게 한 이 시간들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읽히고 싶은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한다.

누구나 살면서 좌절의 순간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노력한만큼 뜻대로 되지 않고 아무리 마음을 쓴다 해도 원하는만큼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하는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좌절과 상처를 맛보았으리라. 저자는 말한다. 이럴 때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어질 만큼 버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간다고, 왜냐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책속에 고백과도 같은 솔직하고 진심이 녹아 있는 저자의 따뜻한 한 마디 한마디가 바로 옆에서 듣는 것처럼 그대로 전해져 깊은 공감과 함께 지난 날들을 하나씩 떠오르며 그 순간들이 나에게 어떤 삶의 의미였는가를 다시 상기시켜주었다. 참으로 버겁고 힘든 시간이였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건 포기하지 않고 분명 다시 웃을 날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나만의 믿음 때문이지 않았을까. 그 믿음이 지금의 나로 바꾸어 놓은 듯 하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선택하고 행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마음이 힘들 때 읽었던 책속의 문장들도 많은 도움이 됐는데 현재 자영업자라서 경기가 침체인 지금 이 시기에 솔직히 많이 힘들다.ㅜ 다른 때 같으면 금방 마음이 주저앉았을텐데 그나마 독서로 마음을 달래는 중이랄까. 이 책도 이러한 상황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그럼에도 좋은 날이 올꺼라는 믿음과 앞으로 살아갈 용기를 심어주었기에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준 작가님한테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한다.

책을 읽는 내내 좋은 문장들이 너무나 많아서 한 문장 한 문장 다 필사하고 싶어졌다. 혹시 지금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다면, 너무 서둘러 해결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살아갈 용기는 결국 작은 한 걸음 한 걸음에서 시작되는 것을 이 책이 전해주고 있으니 조금만 더 자신에게 믿음을 갖는 것. 잘 견디고 있는 나를 위한 귀중한 삶의 시간들임을. 작가님의 따뜻한 문장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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