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거북이 펜션
이광 지음 / 서랍의날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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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 장편소설 <여기는 거북이 펜션>

■ 저자 : 이광
■ 출판사 : #서랍의날씨(2025년 11월 20일)

■ 책속의 문장
📖 "책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네요. 사람과 사람을 이어줄 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기도 하고 이 세상에 없는 가상의 세계로 가는 통로 역할도 하잖아요. 그러고 보면 책은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네요. 거북이 콘서트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 같아서 기뻐요. 이야기와 음악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이어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에게는 기쁨을, 어떤 이에게는 희망을, 어떤 이에게는 위로를 선물로 주고 있으니까요."(p.315~316)

📖 "우리는 저마다 가슴 속에 많은 이야기를 품고 살아갑니다. 그 이야기 중에는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어요. 중요한 건 그 이야기가 지금의 우리를 있게 했다는거예요. 저는 우리가 가슴에 품은 이야기는 다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타인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기뻐하고 때로는 슬퍼하며 말보다 더 깊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죠. 그런 과정에서 누군가는 위로받고 누군가는 삶의 원동력을 얻기도 해요."(p.413)

■ 책내용 및 소감
📒 토끼처럼 숨차게 달리기만 했던 도시 생활을 잠시 멈추고 거북이처럼 조금은 느릿하게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골펜션. 그곳에서 열리는 책과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콘서트는 사람과 사람을 잇고 결국 사랑을 잇는다! 인정이 넘치는 거북이 펜션에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작년 9월 말에 읽었던 힐링소설 <왁자지껄 심리상담소>를 쓰셨던 작가님이 새로운 신간을 출간하셨다. 그때는 심리상담소가 소설 속 힐링장소였다면 이번에는 내가 하는 일과 연관된 펜션이다.ㅎㅎ 처음 책제목을 접했을때 호스트입장에 있어서인지 읽기도 전에 확 마음이 끌렸고 이번에는 어떤 인물들과 이야기들로 마음을 힐링시켜줄지 무척 궁금증이 일어났다는.^^

책은 주인공 ‘선영’이 연인 주호의 배신으로 일과 사랑을 잃고, 모든 것을 정리한 뒤 유일한 혈육인 고모가 운영하는 시골 구례에 있는 ‘거북이 펜션’으로 내려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설의 배경은 저자가 실제 다녔던 시골 초등학교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하는데 폐교된 학교를 개조해 펜션, 북스테이, 책방, 출판사를 운영하고, ‘책과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콘서트’를 여는 공간으로 상상하고 소설을 써내려갔다고 한다.

연인과 일터를 잃고 상처받은 주인공. 모든 것을 정리하고 과감히 시골 펜션으로 내려가 ‘멈춤’을 선택하고 회복하며 속도보다 치유를 택하는데 시골로 내려가는 설정은 치열하게 살아가던 삶에서 조금은 쉬어가는 타임이리라. 소설의 제목에 '거북이'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잠시 '멈춤'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인 셈이다. 글고 펜션에서 만난 인연들을 통해 인물과 인연, 책과 음악,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상징적 공간으로서 느리고 여유로운 삶을 구현하는 장소인만큼 거북이 펜션에는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관계들로 가득하다.

고모가 계시는 구례로 내려가는 고속열차안에서 주호와 함께 시작한 출판사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기획한 책의 작가 신재하를 우연히 만나게 되는 인연을 시작으로 선영은 고모, 재하와 의논끝에 펜션을 카페와 책방이 있는 북스테이로 더 나아가 작은 출판사까지 차리는데 운영하면서 하나 둘 관계를 맺게 되는 사람들, 재하의 사촌동생 준석이, 준석의 아내 슬기. 글고 준석의 친구 선우까지 의기투합해서 펜션을 꾸려나가는 모습에서 박수가 절로 나왔다. 한없이 베풀고 인정을 나누는 따뜻한 관계. 너무 보기 좋았다. 숙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나도 이렇게 따뜻한 관계들로 응원을 받으면서 손님을 맞이하고도 싶다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

'책과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거북이 콘서트'의 이야기손님인 '김 데레사 수녀', 수창, 김달작가, 신재힌작가, 진보라배우 글고 콘서트 연주자로 나온 이환까지.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에서 얻게 되는 행복을 이루게 하는 삶의 태도와 이들만의 특별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의미있었는데 이렇게 타인의 이야기에서 자기 삶을 들여다보고 자기만의 새로운 삶을 써내려가는, 조금은 느려도 괜찮은 삶. 마음의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끝으로 책에 나온 책속 문장들을 공유하며 연말 힐링소설로 마음힐링해보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블레즈 파스칼 <팡세> '인간의 모든 불행은 방안에 홀로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없는 것에서 시작된다'
📍허먼 멜빌 <모비딕> '사람의 영혼 속에는 기쁨과 평화로 가득 찬 고립된 섬 타히티가 있는데, 자신 안의 그 섬에 도달하지 않고는 반쪽짜리 인생을 살 뿐이다'
📍에크하르트 톨레 <고요함의 지혜> '꽃 한 송이가 발하는 고요함과 평화로움은 자연이 내게 주는 선물이고, 그로 인해 생겨나 두루 퍼지는 나의 맑은 마음은 내가 자연에게 주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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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한 만남
이유신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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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신 에세이 <안녕한 만남>

■ 저자 : 이유신
■ 출판사 : #꿈공장플러스(2025년 10월 28일)

■ 책속의 문장
📖 독서는 내 삶을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사람과의 갈등을 넘어서면 그 관계가 더 단단해지는 것처럼,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글과 나는 더 끈끈한 사이가 되었다.

📖 우리는 모두 다르다. 이해할 수 없는 다름으로 인해 때로 멀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더 깊이 연결되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건 어떤 유형이나 설명이 아니다. 상대를 향해 머무는 태도다.

📖 우린 누군가의 연결 속에서 덜 아플 수 있다. 그리고 상대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다정함을 나누는 순간, 사랑이 더 단단해진다. 표현을 잘할 수 있으려면 우선 내 상처를 돌봐야 한다. 내 상처가 온전히 아물 때 타인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으므로, 그 동안의 아픔과 지금 느끼는 상처를 솔직히 말할 수 있는 용기, 그 한 걸음에서 사랑은 시작된다.

■ 책내용 및 소감
📒 전신마비 이후 22년, 나는 관계를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천 권의 독서가 남긴 관계에 대한 기록! "책 한 권이 관계를 바꾸고, 관계가 삶을 바꾼다."

✅️ 우선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싱그러운 초록의 향기가 가득한 책표지가 읽기 전 마음을 먼저 편안하게 해주었고 제목에 나와 있는 서로의 하루를 다독이며 조용히 건네는 따뜻한 안부인사인 '안녕'과 새로운 인연을 생각하게 하는 '만남'에서 사람과의 관계안에서 느껴지는 수많은 감정들에 관한 이야기일꺼라는 추측을 해봤다. 띠지에 전신마비 이후 천 권을 읽고 관계를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는 문장에서 작가님의 독서량에 놀라고 독서가 마음안에서 어떻게 삶의 방식과 태도를 변화시켜주었는지 궁금증이 일어 바로 읽기 스타트.

이 책은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저자가 책을 통해 다시 배운 관계와 그리고 그 삶에 관한 기록이다. 저자는 22년 전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고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을 때,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그에게 손을 내밀어 준 건 바로 ‘책’이었다고 한다. 그 고립의 시간이 사람을 더 그리워하게 됐고 어울리고 싶었지만 마음이 서툰 나머지 잘 뜻대로 되지 않았는데 그렇게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의 해답을 책에서 찾고 싶어진 것.

저자는 말한다. 사람과의 갈등을 넘어서면 그 관계가 더 단단해지는 것처럼,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글과 나는 더 끈끈한 사이가 되었다고. 책 속 주인공들의 상황과 마음을 그대로 전해 받을 수 있어 여러 책을 통해 다양안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즉, 책을 통해 무너졌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는 말인데 나 또한 살다가 마음이 한순간 무너져버릴 때가 있었고 그 때 마음을 일으켜준게 책이였다고 말할 수 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을 좋아하는 나는 아름다운 관계를 쭉 이어나가기를 바라지만 그 만남의 관계가 때론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을 정도로 상처가 될 때가 있다. 아무탈없이 잘 지내다가도 어느 날 마음이 흔들리거나 관계의 어려움을 느낄 때 나는 작가님처럼 치유할 마음을 찾고자 책을 찾는다. 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불안한 감정들과 처한 상황들을 책 속 주인공들의 마음과 마주하고 느끼고 공감하고 위로받다 보면 처음 가졌던 마음들이 한결 가벼워지면서 다시 일어설 힘이 솟기 때문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만큼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기에 서툴고 부족한 부분들이 드러나 서로의 마음이 다치기도 하지만 그 상처로 인해 더 단단해지는 법을 배우는데 작가님이 소개한 총 36권에서도 이러한 상처를 이해하고 사랑을 배우며 결국 사람으로 돌아오는 여정이 담겨 있다는. 삶과 사랑, 그리고 관계에 관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써내려 가는 작가님의 글에서 나와 비슷한 성향을 발견해서인지 작가님의 경험담을 들려줄 때는 많은 공감과 함께 나의 내면도 한번 더 살펴보게 되고 나와 관계를 맺는 사람들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글고 독서를 통해 우리가 말하지 못한 마음을 대신 말해주는 문장을 만나고, 상처를 이해받는 느낌을 얻고, 새로 살아갈 단단한 방향을 찾아주기도 한다는.

작가님은 이렇게 독서를 통해 읽는다는 건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일 책이 일러준 관계의 온도를 <데미안>, <안나 카레리나>, <아몬드>, <사랑의 기술>, <위대한 개츠비>, <인생 수업>, <연금술사> 등 유명한 명작들을 예를 들며 가족, 친구, 연인, 혹은 특별한 인연들에서 찾고자하고 발견한다. 타인을 이해하려 애쓰는 일은 결국 나를 이해하는 일이라는 걸 일깨워준 셈이다. 책을 읽으면서 잠시 만나온 시절인연들을 떠올리기도 하고 끝맺음이 좋치 못하거나 닿지 못한 인연들까지 그 자체로 충분한 의미가 있고 그 시절을 통해 지금의 내가 있다는 것, 현재 곁에 있는 소중한 만남들이 보다 더 단단해지는 관계가 되기를 바라며 타인과 좀더 따뜻한 관계맺기를 나누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잡히는 독서@chae_seongmo) 서평단모집에 선정되어 도서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한만남 #이유신에세이 #신간추천 #신간에세이
#북스타그램 #한국에세이 #독서에세이 #독서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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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 레코드
김단아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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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단아 에세이 <사계의 레코드>

■ 저자 : 김단아
■ 출판사 : #포레스트웨일(2025년 09월 17일)

■ 책속의 문장
📖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의 빛을 내고 있다. 화려하지 않아도, 인정받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나여도, 충분히 괜찮은 삶. 청춘이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처럼 그 자체로 충만한 삶이 있다는걸.

📖 언젠가 태양은 다시 뜨고 어제의 구름은 오늘의 바람에 밀려난다. 그러니, 괜찮다. 오늘은 오늘의 빛이,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것이니. 그저 흐르는 강물처럼 오늘도 우리의 여행을 떠나보자.

📖 걸작은 언제나 혼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란 걸. 진심과 진심이 교감할 때, 마음과 마음이 닿을 때, 비로소 한 편의 노래가, 시간의 조각들이, 한 권의 인생이 '작품'이 되는 거란 걸...(중략) 오늘도 누군가의 걸작 속 한 페이지가 되기를, 당신의 멜로디가 청춘의 선율이 되길. 교감은 그렇게, 또 다른 걸작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 끝없이 바뀌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 하나를 찾는다는 건, 결국 나의 내면을 단단히 쌓아가는 일이란 걸, 그리고 그 안에서 진짜 사랑과 용기를 발견하는 일임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 책내용 및 소감
📒 "리듬이 닿는 곳에, 그대라는 선율이 흘러" "순간의 조각들이 모여, 찬란함으로 물들어, 그 계절을 함께 걸어갈 당신을 위한, 사계의 레코드"

✅️ 우선 책을 읽기 전, 책제목에 나와 있는 '사계'에 관한 생각을 잠시 해봤다. '사계'란 말그대로 봄·여름·가을·겨울 네 계절을 뜻하는데 작가님의 책처럼 문학에서는 단순한 시간의 흐름을 넘어, 사람의 삶 전체의 단계를 계절별로 비유하며 상징적인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가님의 이 책도 '레코드'란 단어를 제목에 이어 붙여 사계를 둘러싼 ‘계절의 감정과 기억’을 어떤 음악들을 연상하며 기록하고 사색했을지 그 궁금증에 바로 읽기스타트.

1️⃣#Sound Track 봄
<고요하게 떠나고, 따스하게 피어나는 계절>
2️⃣#Sound Track 여름
<초록 잎 선량함으로 피어나는 사랑의 계절>
3️⃣#Sound Track 가을
<붉게 무르익어가는 계절>
4️⃣#Sound Track 겨울
<하얀 낭만으로 물들어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계절>

이 책은 여느 책과는 다른 색다른 목차로 나눠져 있는데 음악에세이만큼 사계절을 사운드 트랙과 플레이리스트로 감각있게 구성되 있다는. 즉, 음악과 계절, 그리고 일상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엮어낸 음악 산문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계' 즉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각 계절마다 계절의 특색에 맞게 삶을 대하는 마음시선과 인생관 글고 삶의 철학을 섬세하고 따뜻한 문장들로 마음을 포근하게 다독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단오한 굳은 다짐을 일깨우는 응원의 목소리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작가님이 개인적으로 마음속에 각인된 영화나 책, TV프로그램들을 소개하며 삶의 순간순간들을 담담하게 기록해 나가는데 공감가는 문장들이 많아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가님 자기 자신을 "아름다운 시간을 걷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작가프로필에서 이름처럼 곱고 단아한 모습을 보니 "내가 걷고 싶은 길은, 내가 선택한 나의 색으로 물든 길이다."라고 말씀한 부분이 있는데 사계를 아름다운 시선으로 계절의 향기를 품고 걸어가는 그 발걸음이 믿음을 자아냈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한번 훑어본다는 요량으로 한 페이지씩 넘겨보는데 어쩜 이리도 공감되고 멋진 문장들이 많은지 부산여행 다녀온 사진들을 추억하며 하나씩 인스타에 올릴 때마다 문장들을 함께 소개했다는건 작가님한테는 안비밀.ㅋ. 그만큼 공유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고 또 필사하기도 좋다. 작가님의 사계의 레코드안 플레이리스트로 나에게는 어떤 음악들로 일상 속 위로와 온기, 관계의 의미를 되새질지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사색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어 굿. ‘봄의 설렘, 여름의 열정, 가을의 사색, 겨울의 고요’를 마주하는 감정들에 아름다운 선율들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계절의 흐름 속에서 음악적 감성을 살려 리듬있게 걸어가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포레스트웨일(@forestwhalepublish)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계의레코드 #김단아에세이 #김단아작가 #신간추천
#신간소개 #책속의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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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좋은 날은 오니까요
한예린 지음 / 부크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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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미소가 절로 나올만큼 책띠지에 나온 작가님 얼굴이 너무나 빛난다. 표지에도 아름다운 도시의 야경 속, 밤하늘에 총총 떠있는 별들이 함께 반짝반짝 빛나니 책을 읽기도 전에 제목처럼 곧 좋은 날이 올 것만 같다. '좋은 날' 생각만해도 가슴이 설레이는데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소소한 일상속에서 행복이 피어나는 순간들 속에 스며있다는 건 같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행복하기 위해서 지금의 어렵고 힘든 시간들을 포기하지 않고 어렵사리 이겨내고 버텨내고 있으리라. 그 시련의 시간들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나름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삶의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희망과 긍정을 잃지 않도록 삶에 지친 이들, 사람과 사랑의 관계에 상처 받은 마음을 달래고 싶은 이들, 꿋꿋하게 살아가야 할 용기를 얻고 앞을 향해 희망을 붙잡고 싶은 이들을 위해 저자가 전하는 진심어린 응원의 글들이 담겨 있다.

책은 저자가 인간관계에 지친 자신을 돌보고자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글을 먼저 쓰기 시작하면서 마음 안으로 향하던 시선을 차츰 외부로 돌리며 여러 시선을 담아 글을 적어나가게 됐는데 그렇게 글쓰기로 자신의 내면을 보듬고 어르고 달랜 문장들이 어느새 한 권의 책으로 엮게 되었다는 것. 저자의 인스타 피드에 하나씩 올린 글들이 인상적이었다. 부지런함이 가져다준 귀중한 자신의 보물이 된 셈. 따뜻함과 단호함이 묻어나는 자신의 문장들을 공감해주고 댓글을 달아 주는 이들에게 글쓰기를 시작한 것에 대해 큰 보람과 애정을 갖게 한 이 시간들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읽히고 싶은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한다.

누구나 살면서 좌절의 순간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노력한만큼 뜻대로 되지 않고 아무리 마음을 쓴다 해도 원하는만큼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하는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좌절과 상처를 맛보았으리라. 저자는 말한다. 이럴 때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어질 만큼 버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간다고, 왜냐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책속에 고백과도 같은 솔직하고 진심이 녹아 있는 저자의 따뜻한 한 마디 한마디가 바로 옆에서 듣는 것처럼 그대로 전해져 깊은 공감과 함께 지난 날들을 하나씩 떠오르며 그 순간들이 나에게 어떤 삶의 의미였는가를 다시 상기시켜주었다. 참으로 버겁고 힘든 시간이였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건 포기하지 않고 분명 다시 웃을 날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나만의 믿음 때문이지 않았을까. 그 믿음이 지금의 나로 바꾸어 놓은 듯 하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선택하고 행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마음이 힘들 때 읽었던 책속의 문장들도 많은 도움이 됐는데 현재 자영업자라서 경기가 침체인 지금 이 시기에 솔직히 많이 힘들다.ㅜ 다른 때 같으면 금방 마음이 주저앉았을텐데 그나마 독서로 마음을 달래는 중이랄까. 이 책도 이러한 상황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그럼에도 좋은 날이 올꺼라는 믿음과 앞으로 살아갈 용기를 심어주었기에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준 작가님한테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한다.

책을 읽는 내내 좋은 문장들이 너무나 많아서 한 문장 한 문장 다 필사하고 싶어졌다. 혹시 지금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다면, 너무 서둘러 해결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살아갈 용기는 결국 작은 한 걸음 한 걸음에서 시작되는 것을 이 책이 전해주고 있으니 조금만 더 자신에게 믿음을 갖는 것. 잘 견디고 있는 나를 위한 귀중한 삶의 시간들임을. 작가님의 따뜻한 문장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그럼에도좋은날은오니까요 #한국에세이 #책추천 #한예린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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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류에게 시인동네 시인선 258
이리영 지음 / 시인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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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이리영
■ 출판사 : #시인동네(2025년 08월 20일)

■ 책속의 문장
📖 나는 나의 예법을 지키고 싶다. 악기로든 망치로든. 때론 기다란 두 귀를 한 손에 쥐고 들어 올려야 보이는 진심이 있다고. 거기에 전류가 흐르기 시작하면. 손톱처럼 길어지고, 구토처럼 세상을 향하는. 불타는, 나의 망토가 시작되었다.

📖 시드는 것은 휘고 구부러진다. 시드는 것은 더욱 시든다. 유연하고 완강하게. 끝나지 않은 한 사람이 뜨거워진 얼굴로 말하는 것 같다. 부끄럽지 않은 삶은 없다고. 우리 사이로 쏟아지는 것을 빛이라 읽는다.

📖 이리 온 // 나는 너희를 사랑한단다. // 사랑받지 못한 아이들은 다 내게로 온단다 // 사랑받고 싶은 아이들도 // 나의 피리가 연주하지 못하는 음악이 없고 // 너희는 부르지 못하는 노래가 없으니 // 우리는 아름다우리 // 피리가 멈추지 않는 한 // 내 너희를 위해 // 사랑의 감옥이 되리라

■ 책내용 및 소감
📒 내가 기르던 것은 모두 // 바닥에 떨어진다. // 바닥이 아름다워지는 일 // 우리 사이로 // 빛이 무수히 도착한다.- 시인의 말 -

✅️ 올해 7월 중순에 김소월 향기시집 <저만치 봄, 걸음걸음 진달래>에 이어 시집 읽기 좋은 가을 이 계절에 좋은 기회가 되어 읽게 된 시집. 우선 핑크빛 표지가 제일 눈에 띄었고 제목도 왠지 기다림의 정서가 가득할 것 같은 애틋한 메세지가 담겨져 있을꺼라 생각하고 표지를 넘기는 순간 책표지색을 닮은 예쁜 꽃 한송이와 시인님이 쓰신 간결하면서 담백한 글귀하나로 마음이 기대감을 더해 따뜻함까지 전해져와 금새 뭉쿨해졌다. 내 이름과 함께 '기다림은 끝없는 고백'이라니.ㅎ 마음을 움직이는 작가님의 짧은 고백사인이 평소 다가가기 어려운 시집을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해주었다.

이 시집은 2018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시인님의 첫 시집으로 시인동네 시인선 258로 출간되었는데 제1부 '망토', 제2부 '피리', 제3부 '덩굴기계'로 시작하는 총 3부의 차례로 나눠서 50편의 시로 구성되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기다림’의 정서가 중심에 놓인 시집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읽기 전 제목 하나하나에 어떤 생각의 시적언어들로 표현을 할지 시인님의 시의 세계가 무척 궁금했다는.

하나씩 시를 접할 때마다 시인님의 내면속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되는데 시가 갖는 함축적표현들이 많아서 솔직히 다가서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시집의 첫 시 '망토'의 이야기에서 시집전체의 메세지를 어렴듯이 느낄 수 있었다. 조용히 흐르는 시인님의 감정의 '결'과 함께 삶의 이면에서 스쳐 가는 기다림, 부재, 그리고 기억의 잔향을 ‘류’라는 존재를 매개로 단정하지만 절제된, 글고 화려하지 않지만 생각할 여백과 조용히 침묵할 시간을 내비친다. 류’라는 존재는 누군가의 이름이자, 세상 속 우리 자신의 또 다른 이름인 양, 시인은 류를 기다리며, 사실은 자신을 기다린다. 그 기다림은 절망의 시간이라기보다, 살아 있음의 증거이자 마음의 투명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즉, '망토의 이야기'에서 실질적인 망토가 아닌 안에는 기다림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내면의 움직임을 미묘하게 전해받을 제목에서 '류'라는 대상은 그 멈춰 있는 듯하지만, 기다림 안에서 천천히 흐르고 자라나고 있다는 것. 고요함 안에 내면 속 변화와 성찰을 그린 시집인 셈이다. 시어들이 의미하는 상징적 표현들도 깊게 사유하게 되는데 <유리창의 세계>, <홈리스>, <이곳이 밤이었을 때> 같은 시에서는 삶의 어두운 풍경을 응시하면서도, 끝내 따뜻한 시선으로 인간의 내면을 어루만진다는 것.

작가님의 시는 차갑고도 맑으며,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다. 타인을 향한 기다림에서 출발해, 결국 ‘자신을 향한 귀환’으로 끝맺음을 맺는 이리영 시인님의 이 시집은 이렇게 기다림’이라는 단어를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내던 감정의 결을 일깨운다. 은은하고 잔잔한 마음을 울리는 시집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 가을에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샤인(@shine_essaybook)님의 서평단모집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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