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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의 결혼 수업 - 어쨌거나 잘살고 싶다면
신디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훗날 결혼을 하게 되었을 때 시행착오를 덜 겪고 싶은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1장에서 '살면서 몇번 써먹을까 말까한 수학공식은 달달 외우라 하며너 인생을 좌지우지할 결혼에 대해서는 누구도 제대로 알려주거나 공부하라고 하지 않는다'는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결혼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결혼의 개념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지금과 같이 사랑을 전제로 한 결혼관이 생긴것은 불과 150년밖에 되지 않았죠. 하지만 결혼을 통해 경제적 안정감, 영원한 사랑,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주길 바라는 등의 기대가 영원하기를 바라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급격한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흔들리는 것은 당연하고 그렇기에 결혼을 공부해야 합니다.
또 아기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애착이 필요하다는 사실 아셨나요? 성인에게도 애착이 필요하지만 유아애착과 달리 상징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배우자의 행동에 숨겨져 있는 진짜 속뜻을 파악하고 그것을 해소해야 원만한 관계가 유지됩니다. 일차정서, 이차정서, 도구정서 중에서 숨겨진 일차정서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부가 서로 느끼는 정서가 어떤 것인지 표현하고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혼생활이 힘든 순간도 있을 겁니다. 그럴때 부부상담보다 먼저 떠올려야 하는 것이 '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배우자의 외도 등 한번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부부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습니다. 고부갈등이나 가사분담, 양육관의 차이, 경제적 문제, 성격이나 가치관 등은 갈등의 진짜 원인이 아닙니다. 진짜 원인은 부부간 정서적 친밀감의 부재라고 말합니다.
때로는 자신의 부모나 배우자의 부모가 부부관계를 망치기도 합니다. 이런 부모를 바꿀 순 없지만 나 자신은 바꿀 수 있어요. '경계를 분명히 하기, 사랑과 인정을 바라지 않기, 정중하게 거절하기, 그들의 상처를 이해해보기, 추측하지 말고 행동에만 초점 맞추기' 등을 통해 부모와 관계를 새롭게 정립한다면 배우자와의 관계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사랑을 느끼는 각각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인정하는 말, 함께 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의 다섯가지 사랑의 언어가 있습니다. 나는 내 방식으로 선물을 보냈지만 정작 배우자는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두 사람은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의 언어는 하나일수도, 다섯개일수도 있습니다. 나와 배우자가 가진 사랑의 언어를 배우고 표현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밖에도 원만한 결혼생활을 위한 다양한 노하우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혼하면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이다, 행복한 부부는 다투지 않는다, 부부는 모든 상호아에서 서로에게 완벽하게 솔직해야 한다' 등 약 18가지의 신화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결혼은 항상 이렇지만은 않을 거에요. 결혼생활에서 힘든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배우자과 애착형성, 사랑의 언어표현 등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한다면 보다 나은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거에요. 저도 훗날 결혼을 앞우고 배우자가 될 사람과 같이 읽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