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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아, 너를 믿지 못하겠다
석필 지음 / 창해 / 2020년 1월
평점 :
한 때 긍정적 사고에 관한 책들이 베스트셀러란에 등장했을때가
있었다. 그 열풍은 지금도 사그러지지 않고 있으며 긍정적 사고에 대한
장점을 논하는 책들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긍정적 사고는
무조건 좋은것일까? 사실 무조건적으로 좋은것이란 세상에 그리 많지않다.
긍정적 사고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긍정적 사고의 어두운
면을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흥미롭다. 개인적으로는 긍정적
사고의 힘을 느껴왔던 나였기에 이 책은 더욱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나에게 긍정적 사고는 '언제라도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망상을 심어주었고, 그로 인해 게을러졌다. P22
저자는 이 책에서 고백한다. 자신의 인생에서 수많은 시간들이
긍정적 사고로 인해 피해를 본 일이 적지 않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과 주변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긍정적인 사고가 인생에
마이너스를 가져다 주는 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긍정적인
사고의 부정적인 면이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저자는
다음과 같이 단점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긍정적 사고에 의한 망상에 몰입되면 현실 파악 능력을 상실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인류는 긍정적
사고에 의해 발전해왔다. 문제는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 긍정적
사고, 즉 긍정적 망상이다. P89
인간은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뿐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과 고통, 환경의 변화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 P89
저자가 말했듯 긍정적 사고로 인해 현실의 냉정함을 이성적으로 바라
보는 눈이 흐려지면 위험하다는 것을 이 책에서 거듭 강조하며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진정한 긍정적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것이 마음에
와닿았다. 바로 '행동'이 따르는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을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행동'이 빠진 긍정적 사고는 '소망적 사고'라고 명시하며 이에
대한 단점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그렇다. 나 역시 긍정적 사고, 즉 저자가
말하듯이 '행동'을 통해 낸 성과가 막연히 꿈만 꾼 것보다는 많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느껴왔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우리가 생각의 오류를 범하게 되는 심리학적인 요인들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이 역시 큰 도움이 돼었다. 인지편향과 밴드왜건효과
와같은 심리적인 요소가 한 사람의 행동과 반경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꼈다. 긍정적 사고에는 반드시 행동이 필요하며
그 행동에 따라오는 변수와 부정적인 요소들을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함을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삶의 다양한 자세중에 하나를 크게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행동하지 않는 긍정적 사고를 하지 않아야겠다는 교훈을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 책의 표지에 있는 긍정적 사고와 안정화 편향을 경계하라는
말을 가슴 깊게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