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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30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2월
평점 :
철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이름은 들어는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철학사는 물론 역사와 문화에
수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수사학'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이다. 그렇다면 수사학이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에 무게를 주어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조건적인 설득을 이야기 할까? 놀랍게도 그렇지 않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이 책이 단순히 수사학적인 기술만을 나열
한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인간의 마음과 심리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아마 대화가 오가는 대화에서 인간의 마음을 알아야 하기에 아리스토텔레스
는 이 책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인간의 본능들을 이야기하고 있지않았나?
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다.
모든 권유와 만류는 행복과 관련되어 있고,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냐 행복을
방해하는 것이냐와 연관된다. 행복 또는 행복의 구성 요소를 만들어 내거나
적어도 그것을 줄어들게 하지 않고 늘어나게 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며, 그것을 파괴하거나 방해하거나 그와 반대되는 결과물을 낳는
일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P35
행운으로 얻어지는 좋은 것은 대체로 시기를 불러일으킨다. P40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책의 초반 부분에 수사학이 미치는 범위, 즉 권유와
만류에 대한 자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수사학을
배움으로써 그것을 옳게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또한 P40의 문장
처럼 중간 중간 삶의 법칙과 같은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기에 나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수사학이라는 분야를 넘어선 책이라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물론, 수사학의 방법론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지만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설득을 하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방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더욱 깊이 깨달았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것을 위해, 예를 들면
논제와 증명, 증명과 반박, 세련미와 은유와 같은 방법들은 물론, 인간이해에 대한
설명들 역시 많았기 때문이였다. 한편으로는 이처럼 많은 것들이 동원될 만큼 사람을
설득하기란 쉽지 않다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느꼈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어렵게 읽었다. 아마 재독에 재독을 거쳐야 이 책의 상당 부분을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역시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이라는
생각과, 역시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