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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 -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게임 역량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
제인 맥고니걸 지음, 김고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평점 :
불과 30년전 내가 게임을 처음 접했었던 시기를 지나
90년대와 00년대 한창 게임에 몰두했었던 당시가 생각난다.
그때 게임에 대한 인식은 거의 백해무익에 가까웠다.
오락실은 암흑의 공간과 같이 인식되어 부모님들이
찾으러오기 일쑤였으며, 게임기라는 것 자체가 엄격한
통과기준(?)을 거쳐야만 얻을 수 있는 물건 그 자체였다.
또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도
부정적인 시각이 탈피되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
이 걸렸었다. 이처럼 게임은 이 세상에 내려온 나쁜것이라는
생각은 게임의 역사에서 대단히 길고 길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게임의 저변과 긍정적 인식을 엄청난 확장성을
가져왔고, 우리 인간의 삶에 깊숙히 내재되어있다.
이 책은 이러한 게임을 통해 우리의 삶과 사회에 대한
개선을 말하고 있는 참신한 소재를 가지며 독자에게 접근
하고 있다. 그래서 신선했다. 나 역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과연 게임에서 긍정적 요인들을 뽑을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적지 않은 사람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모든 분야가 그러하듯 게임 역시 긍정적인 면을
뽑아내어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이것이 이책의 주제이자 장점이다.
"게이머들은 게임을 즐기고 싶어한다. 탐혐,학습,진보를
원하며 불필요하고 어려운 일에 자발적으로 도전한다.
또한 노력의 결과를 대단히 중요하게 여긴다." P50
"이들이 이상적으로 보는 학교는 게임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그 자체가
바로 게임인 곳이다. 다시 말해 고도의 집중을 이끌어
내는 멀티플레이 게임인 의 핵심 기제와 참여 전략을
접목해 모든 수업, 활동, 과제,교수 및 평가 방법을
디자인 하는 것이다." P187
이 책을 읽으며 느낀점이 있다면 게임이란것을 잘뜯어
보면 인간의 도전과 성취욕, 그리고 끊임없는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 많다는 것이었으며, 이것을 현실세계로
끌어내어 응용한다면 발전적이겠다라는 생각이었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 게임을 하면서 도저히 못해먹겠다라
는 난이도를 공부와 반복학습이라는 연습을 통해 이겨냈던
기억들도 떠올랐다. 다만 현실과 다른점은 리스크의 차이
가 있다는 것이 크다라고 느꼈지만 말이다. 인생은 리셋이란
없기 때문이다.
게임은 개인적으로 현재 정체기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향후
인간을 끌어들이기 위한 신기술과 방법들을 채택할거라 생각
한다. 우리는 아마 그런 게임에 다시 접근을 할 것이고 말이다.
그러한 게임에 우리가 끌려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현실세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을 끌어내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느끼었다. 물론, 현재의 게임에
대해서도 말이다.
게임을 좋아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