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신들의 이야기. 들춰보고 싶은 이야기가 꼭꼭 숨어있는 그리스 로마신화.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신화 2편 영원한 예술의 탄생>에서는
아르테미스와 헤파이스토스, 아레스와 아테나, 포세이돈, 프로메테우스 등 우리에게 익숙한 신들이 등장해서
더 흥미를 끌었던 이야기였어요.
제우스와 헤라에게서 태어난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아르테미스는 짧은 옷에 황금 활을 들고 다니는 순결한 사냥꾼 여신으로
신들의 세계에 위협을 가하는 거인 형제를 무찌를 만큼 용감했던 여신이지만
인간에게는 한없는 사랑을 베풀었고, 자신의 순결함과 고귀함을 지키기 위해서는
굉장히 잔인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던 여신이었답니다.
자신을 끝까지 숭배한 히폴리토스의 죽음을 슬퍼했던 아르테미스.
신들은 순결한 청년 히폴리토스를 불쌍히 여겨 하늘의 별자리를 만들어 주었는데
그 별자리는 마차를 몰고 열심히 달리는 히폴리토스의 형상이랍니다.
또 다른 신 올림포스의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는 노동과 기술. 물건에 대한 가치를 높였던 신으로
화산에서 뿜어 나오는 용암을 보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게 되면서
각종 무기와 예술품을 마음먹은 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불을 다스리며 올림포스의 대장장이 신이 되었지요.
전쟁의 화신 아레스는
툭하면 무기를 들었던 전쟁의 신으로
창을 좋아해 인간을 창으로 찔러 죽이는 장면을 상징하는데요,
그의 아들 포보스(두려움)와 데이모스 (공포)는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심을 심어 주면
여동생 에리스 (증오와 갈등)가 다툼을 일으켜 전쟁을 부추겼다고 해요.
같은 전쟁의 신이지만 아레스와는 반대로 정의로운 전쟁을 선택한 아테나.
아테나는 정의로운 싸움을 통해 공정한 승리와 평화를 중시했답니다.
아테나는 오늘날 '니케'라는 이름과 '승리의 여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나이키가 니케에서 왔다는 이야기는
새삼 브랜드를 지을 때도 신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노동하는 사람들을 사랑했고,
기술을 가지고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호했던 여신. 아테나.
그녀는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기술을 알려주는 친절함을 갖추었지만
신의 능력에 도전하는 자에게는 무서운 벌을 내리기도 했던 신이었어요.
"예술작품은 평가할 때는 솜씨보다 거기 담긴 내용을 중요하게 보는 법이다."
인간을 기쁘게 해주는 예술은
"오만함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어야 한다"라는
큰 가르침을 알려주기도 한답니다.
인류의 문명을 이끈 신 프로메테우스.
프로메테우스와 관련된 신화에는 열면 안 되는 상자를 연 판도라가 있어요.
인간들에게 좋지 않은 것을 모두 없애려고 했던 프로메테우스
하지만 인간을 응징하려는 신들의 선물 판도라의 호기심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품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을 지탱하는 힘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 알게 된답니다.
프로메테우스라는 이름을 떠 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 '불'.
인류의 문명이 가장 발전할 수 있었던 불의 사용.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티탄. 프로메테우스.
제우스의 명령을 어기면서까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
그는 왜 그토록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주려고 했을까요?
"인간의 오만함을 어둠으로 다스릴 것이다."
밤이면 동굴에 숨어 살아야 했던 인류에게 불은
동물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고, 추위에서 벗어나게 했으며, 식생활의 변화를 가져왔어요.
불의 사용으로 인류 문명이 급진적으로 발전함을 알 수 있는데 이런 귀중한 불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는
그만큼의 고통을 감내해야 했답니다.
인간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푼 프로메테우스.
그와 그의 자손들은 제우스의 재앙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2. 영원한 예술의 탄생>
인간을 사랑했던 신. 하지만 냉혹하리만큼 차가웠던 신.
신들과 인간의 얽힌 이야기 속에서 신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인류의 발자국이 하나둘씩 보이는데
영원한 예술의 탄생에서는 무엇보다 인류를 질적으로 풍요롭게 만든 이야기가 담겨 있어
즐거운 독서가 되었던 거 같아요.
무한한 사랑을 베푼 프로메테우스.
땀 흘려 일하는 헤파이스토스.
세상에 대한 사랑과 인간에 대한 존중을 담아 예술품을 만들었던 아테나.
신들과 함께 만나는 시간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끌어올림에 너무 좋은 시간이 되었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