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인생 처음 사자성어>에는 동물이나 식물, 그리고 물건과 사람에 얽힌 이야기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어요.
삼국지에 등장하는 조조와 유비가 한중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을 했을 당시 조조의 군대는 날씨와 식량난을 겪게 되었어요. 이때 조조가 매일 밤 암호를 바꾸던 어느 날, 저녁 야참으로 먹던 닭갈비를 보고 암호로 '계륵 鷄肋'이라 정했다고 해요. 암호를 들은 부하 양수 장군은 조조의 마음을 읽고 군을 퇴각시켰다고 하는 데서 생겨난 계륵 鷄肋은 먹자 하니 먹을 게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닭갈비처럼 오늘날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버리기도 아까운 것에 빗댈 때 사용해요.

몇 해전 정치권에서 연말을 마무리하면서 회자되었던 토사구팽 兎死狗烹은 중국의 월나라의 범려가 왕을 도와 오나라를 멸망시킨 후 제나라로 떠나며 평소 친하게 지낸 신하 문종에게
"하늘에 새가 없어지면 새를 잡는 좋은 활도 창고에 넣어 두게 되고,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아 죽이며, 적의 나라가 망하면 능력 있는 신하가 쓸모 없어지니 국임을 당하게 된다"라고 일러 주었어요. 이에 신하 문종은 자리를 물러 났으나 월나라 구천은 문종은 오나라를 멸망시킨 후 충성을 다한 문종이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했다고 해요. 필요할 때 이용하고 필요가 없어지면 버린다의 뜻으로 사용되는 토사구팽 兎死狗烹. 지금도 이용 가치를 논할 때 자주 거론된답니다.

이삿짐을 나르는 날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 친구들은 맞춤 친구라고 하지요?
만약 짜장면과 탕수육만 시켜 뭔가 아쉽다고 느끼다 짬뽕이 오는 순간. 우리는 짬뽕이 '화룡점정 畵龍點睛 이네'라는 말을 해요.
화룡점정 畵龍點睛 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의 완성을 일컫는 말로,
양나라 장승요라는 화가가 벽화로 용 네 마리를 그렸어요. 용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여 사람들이 다들 무서워했다고 하는데 지나던 사람이 용을 보며 눈에 눈동자가 없음을 지적하자 장승요가 말하기를 용의 눈에 눈동자를 그리면 눈을 뜨고 날아가기에 그리지 않았노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눈동자가 없는 게 마음에 걸렸던 어떤 사람이 용의 눈에 눈동자를 그리는 순간 벽화 속 용은 눈을 반짝이며 승천했다고 하여 화룡점정 畵龍點睛이라는 말이 생겨났답니다.
중국 동진에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 고개지가 있었는데 그는 그림과 글씨, 시도 잘 지었다고 해요. 어느 날 사람들과 사탕수수를 먹을 때 다른 사람들은 단맛이 나는 부분부터 먹고 있는데 고개지는 사탕수수를 거꾸로 들고 맛이 없는 부분부터 먹고 있었답니다. 술이 취해 잘못 먹고 있나 싶어 사람들이 맛있는 부분부터 먹으라고 일러주니 고개지 왈 "사탕수수는 맛없는 끝에서부터 먹어야 갈수록 단맛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하며 들어갈수록 더 아름다운 곳을 만나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라고 했다는 데서 점입가경 漸入佳境 갈수록 더 좋아진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이 밖에도 오비이락 烏飛梨落, 금상첨화 錦上添花, 각주구검 刻舟求劍 등 우리에게 익숙한 사자성어와 누란지위 累卵之危, 하로동선 夏爐冬扇, 하도낙서 河圖洛書 등 한 번쯤 들어봄직한 사자성어들이 담겨 있답니다.
옛 선조들이 알려주는 교훈을 담고 있는 사자성어 四字成語를 오직 한자로만 배운다면 깊이 있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거 같아요. 네 글자에 담겨 있는 깊은 뜻. 교훈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유래를 통해 찬찬히 이해하면서 익히며 자연스레 한자의 의미를 깨칠 수 있도록 구성된
<초딩 인생 처음 사자성어>
외우지 않고 이해하며 유래를 통해 오래 기억되는 사자성어.
부모님이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들려주며 사자성어의 재미를 알아가는 시간으로도 너무 좋은 도서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