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할 수 있는 용기 - 조벽·최성애 박사의 라이프코칭
조벽.최성애 지음 / 해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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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벽, 최성애 박사의 합작이 또 다시 세상에 나왔다. '성장할 수 있는 용기', 이번엔 라이프 코칭이다.

이들의 책은 육아서로 먼저 접했었다. 부모가 되기 전 자신의 심리먼저 살펴봐야한다는 말에 육아서를 찾아 전작 중 하나인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를 만나게 되었고 육아에 있어 부모의 정서적 자립이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았다.

첫째를 키울때 그렇게 만난 글은, 둘째가 되서 나를 위로하러 찾아온 것 같았다. 둘의 육아는 차원이 다르다는 선배들의 말이 맞는 것일까, 나의 본업을 내려놓고 둘을 키우려니 많은 현타 아닌 현타가 찾아왔고, 나 스스로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된 느낌에 좌절할 무렵 이들이 내놓은 글은 '성장할 수 있는 용기'.

책은 11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인생 여행을 위해 당신이 꼭 알아야할 것'을 시작으로 스트레스와 몸, 감정, 마음, 긍정심, 정신, 고마움, 의미, 자기, 관계, 공동체, 인간으로서 사회에 존립하기 위해 갖고 있어야할 키워드를 다룬다. 다른 키워드를 다루고 있지만 일관적인 느낌을 받은 것은 '문제를 관리해야한다'는 것이다. 사람으로써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상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측면이 많다. 맛있는 것을 먹거나, 수다를 떨거나, 여행을 가거나, 책을 읽거나 각자만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는 하는데 이는 어떻게 보면 회피하는 게 아닐까. 관리가 중요하나는 측면에성 공감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갈등을 관리해야 다가오는 앞날의 현실을 맞닥뜨려도 중심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완벽한 갈등 해결의 방법은 없다(그것이 있다면 그 곳은 유토피아가 아닐까)고 생각하는 나로써는 '관리'에 중점을 둔 저자들의 글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특히나 요즘은 모두가 성장을 외치는 사회에서 정체되어 있으면 낙오자로 점찍히기에 다른이들과의 충돌이 잦은 편같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행복없는 성공은 없다며 자신 내면의 게이지를 관리해야함을 강조한다. 어떻게 보면 추상적일 수도 있겠으나, 옛 선조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내가 바로서야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법. 다시 한번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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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 아티스트
알카 조시 지음, 정연희 옮김 / 청미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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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미지의 세계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수, 차기 경제대권주자, 잠재성장력을 엄청 가진 곳, 발리우드, 화려한 색채. 다양한 수식어와 키워드로 찾을 수 있는 나라, 인도의 어두운 면이 있었으니 카스트 제도이다. 4가지 보이지 않는 계급은 여러 사람의 발목을 채웠고 특히 사리 안에 있는 여성들에게 그 무게는 더했다.

여기, 한 여자가 있다. 이름은 락슈미. 인도의 한 시골마을에서 가난하지만 평범한 삶을 꿈꿨던 락슈미 샤스트리는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 고향을 등진다. 독립 후 혼란스러웠던 인도의 1955년 락슈미는 자신도 몰랐던 동생이 자신이 버렸던 남편과 찾아온다. 브라만 계급이었지만 수드라나 하는 헤나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던 락슈미는 시어머니에게 배운 지식과 자신의 기술로 삶을 개척하고 있었다.

가난에 찌든 부모님을 모시기 위한 집 짓기, 남들이 자신과의 거래를 끊더라도 차별화된 자신의 헤나의 힘을 믿는 락슈미. 소설 속 다른 인도여성들은 수동적이다. 결혼할 때 갖고온 팔찌와 귀걸이는 남편의 술값 혹은 독립운동 등 사회활동비용으로 팔려나가 자신의 몸은 휑해졌고 임신하지 못하면 남편의 권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자로 여겨졌다. 오죽했으면 많은 여성들의 락슈미의 헤나와 약초를 통해 임신을 원했을까.

하지만 락슈미는 달랐다. 비록 도망쳤지만 자신의 삶에 당당했고, 맞섰고, 자신이 서있는 자리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잘못된 방법을 택한 것이 아니기에 락슈미는 약초로 의한 사고에도 의사에 눈빛을 바로볼수 있었고, 그런 언니의 모습을 보면서 라다 역시 자신의 삶에 당당한 여성으로 커간다.

화려한 사리와 보석, 이색적인 향신료 요리와 새하얀 타지마할로 대변되는 나라 인도. 가고 싶지만 선뜻 갈 수가 없었던 신비의 나라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의 이야기는 인도문화를 경험함과 동시에 주인공의 당당함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유교나라인 우리나라 못지않게 신분 계급과 여성혐오가 심한 나라였기에 그 장애를 뛰어넘어 '마침내 집을 찾은' 락슈미와 라다에겡 앞으로는 평탄한 길만 있기를.

넷플릭스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어 여성 주인공이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 LA 타임스 등 미 출판계 베스트셀러, "굿리즈"선정 2020년 올해의 역사소설 헤나아티스트. 독립 후 혼란한 인도, 모든 것이 정착되지 않은 사회에 뿌리내린 것 중 하나는 계급 제도와 여성에 대한 혐오인 사회에서 그 모든 장애를 물리치고 운명을 개척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봄며 누군가는 뻔한 이야기, 뻔한 결말이라고 치부할지 모른다. 다만, 저자의 필력 속에 글을 접한다면 그 질문은 수그러들지 않을까.

파친코, 작은땅의 야수들 같은 우리나라의 역사소설만 접하다가 색다른 나라의 색다른 직업은 주인공의 이야기는 과연 매력적이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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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서정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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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녀의 그림을 어디선가 접했을때, 기시감이 들었다. 짙은 눈썹이 이어지질 않나 뭔가를 뚫어지게 쳐다보질 않나, 몸의 뼈는 드러나 있었고 그림으로 위안을 받기보다 그림을 보고 무서움이 더 컸다. 그렇게 프리다칼로와 나의 첫만남은 시작되었다.

프리다칼로의 처음은 그림이 아니었다. 5자매의 아버지는 프리다에게 아들로서의 기대를 가졌고, 그 당시 딸이라면 못갔을 학교를 다니며 의사의 꿈을 꾼다. 하지만 소녀의 꿈은, 아비의 꿈은 18살에 일어난 사고로 처참히 무너진다. 남자친구와 버스를 타고 가는 길, 전복사고가 일어나며 프리다는 생사의 경계에 있었으나 기적처럼 살아났고 이 일을 계기고 우리가 알고 화가 '프리다'가 다시 태어났다.

한 번의 사고는 너무나 많은 것을 남겼다. 서른 여번이 넘는 대수술로 인해 망가진 몸, 유산, 정신적으로 매말라가기까지. 감당할 수 없는 병원비를 위해 택한 남편 리베로는 시대의 화가였으나 시대의 호색한이었고, 프리다는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했떤 그림에 자신을 투영해 붓을 잡으면서 스스로에게 위로를 먼저 건넨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그림에는 프리다 자신의 얼굴이 많이 나타난다. 사고의 기억을 떠올린 습작에서, 첫사랑을 유혹하기 위한 그림, 남편 리베로와의 그림 심지어 남편의 지원을 중단하고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한 판매용 그림에서 조차 그녀는 등장한다. 하지만 일관적인 것은 그녀의 눈빛은 결코 비관적이지도, 안쓰럽지도 않다. 다만 그녀는 쳐다본다. 마치 그녀 앞에 거울이 있어 그녀 스스로를 쳐다보는 것 처럼.

별도의 미술수업을 받은 적이 없기에, 프리다칼로는 자신의 그림을 만들기 위해 여러 작가들의 화풍을 이어받는 것에서 시작한다. 첫사랑 알렉한드로를 유혹하기 위한 그림 '벨벳드레스를 입은 자화상(1926)에서는 반고흐의 그림도 보이고 모딜리아니나 보티첼리의 느낌도 엿볼수 있다. 이렇게 시작한 프리다의 그림은 점점 더 대담해져간다. 남편의 계속된 불륜과 유산으로 지친 자신과 자신의 원형을 이은 '두명의 프리다(1939)'나, '숲 속의 두 누드(1939)'는 그림을 통해 위로 받는 자신 스스로의 모습을 나타낸다.

긴 고통을 겪은 뒤 자신 스스로 정립할 것임을 나타낸 '짧은 머리를 한 자화상(1940)'은 프리다의 굳은 의지가 보였다. 영혼의 사랑은 리베로요, 자신과 떼어놀 수도 없을 것이고 그와 함께하는 한 정신적인 고통은 계속될 것이고 죽지 않는 이상 육체의 고통 역시 계속될 것이었다. 하지만 그 그림 한장은 앞으로 나아갈 프리다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었다.

프리다는 나중에 더 이상 자신이 투영된 세계를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열정의 색, 빨강색이 있어 택한것인지 수박을 그려낸다. 자신의 고향, 정서의 근원 멕시코의 타오르는 대지 위에 있는 수박들을 생동감있게 그려내면서 삶의 의지를 다시 되세긴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삶을 살았던 프리다 칼로. 그녀는 죽기적까지 '인생이여 만세'라는 그림을 그리며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충분히 좌절하고 그만두고 싶었을 삶이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붓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시간이 지나 다른이들에게도 감사와 위로를 전했던 프리다. 그림이 더 이상 단면위의 색의 조합이 아닌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해줄 수 있는 유기체적 존재임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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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샤 페이지터너스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지음, 정영문 옮김 / 빛소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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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20세기 초, 나치즘 속에서 인간의 근원적 정서 인 사랑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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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보통의 용기가 있다면 - 기후 위기, 아직 늦지 않았다
탄소 연감 네트워크 지음, 세스 고딘 엮음, 성원 옮김 / 책세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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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후문제는 덮고 싶은 문제가 아닌, 직면해야 할 문제.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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