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고 싶은 너에게
정서연 지음 / 마음시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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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업주부는 아니지만 주부다. 흔히 말하는 워킹맘이다.

워킹맘이 뭐가 대수냐, 누구나 다 그렇게 애를 키운다고는 하지만, 현실에서 '워킹맘'으로 산다는 건

쉽지 않았다. 사랑하는 아이를 떼어놓고 출근하면 하루새 쌓여있는 일거리를 처리해야 했고,

퇴근해서 돌아오면 '엄마엄마'하며 안기는 아이. 따박따박 월급이 나오고, 사랑하는 이가 있음에

감사한 하루하루 이지만, 이러다 눈떠보면 호호 할머니가 되는건 아닐지 겁이났다.

 

그럼에 어제보다 오늘, 나는 더 성장하고 싶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기 싫어서, 이렇게 꿈꾸지 못한 채하루를 보내기가 싫어서. 무언가를 하고자 잡았고, 그 중 하나가 책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더욱더 바깥으로 나가지 못한 하루하루. 여러가지 소일거리가 있었음에도

나를 끌어당긴것은 ''이었다.

'성공과 실패' 이분법적인 규칙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는 사회 속에서, 책만 읽는다는 것은 오히려 인정받지 못하는 일일 수도 있다


그 누구도 나에게 책을 읽는다고 너는 성공한 인생이다 말하진 않으니까. 하지만 저자는 그럼에도 책을잡는 우리는 현실에 충실하고, 성장해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뚜렷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 불안하다면그 건 우리의 무의식 속에 비교기준을 스스로 잡아서일 것이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내일의 나를 비교하지 말고 저자는 그저 지금 숨쉬고 책읽는 이 순간에 충실하라고 말하고 있다.

 

인생의 판단 기준을 삼으라면 부와 명예, 많은 것을 꼽을 수 있겠지만,

오롯이 나 스스로를 기준으로 삼되 하루하루에 충실하다면

그 누가 뭐라고 한들 성장하고 성공한 인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복직 후 승진과 밀려난 자리에 착잡해 하던 하루에 진정한 성공과 성장의 정의에 대해 생각하며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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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F코드 이야기 - 우울에 불안, 약간의 강박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하늬 지음 / 심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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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있었다. 친구라기엔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지만 외로웠던 그 친구. 어느 날 그 친구가 약을 먹는게 보였다. 무슨 약이냐고 물었더니 정신과 상담받고 와서 먹는약이랬다. 이유 불문하고, 그냥 안쓰러웠다. 그 친구가 무슨 일을 겪는지는 중요하지 않았고, '정신과'약을 먹는다는데서 다른 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은연중에 친구에게 내비쳤던 눈빛은 누구나 다 받아보았거나, 줘봤을 것이다. 그 상대방에게. 나 역시 지나치게 감정에 솔직한 편이라 조울증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었고, 순간 아픈 사람 취급하냐며 욱한 일화도 있으니.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정신과 질병'은 좋지는 않은 이야깃거리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저자의 용기란. 심지어 친절하고, 쉽게 읽힌다. 재미는 있었으나, 재미있다고 대놓고 말하지 못하겠는 것이 그들의 아픔을 그들은 덤덤히 읊고 있었고, 읽는이는 마치 그 아픔을 소비하는 것만 같아 죄책감이 들었다.

앞서 말했듯이,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너 '조울증이니?', '우울증이니?'이런 말을 쉽게한다. 우리가 알지못하는 사이 '아, 나는 정상이야'라고 생각하고 지내온 찰나, 찾아온 '만성 우울증'. 저자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우울감, 예민하거나 초조해짐,

항상 피곤한 느낌, 주의를 집중하기 어려움,

불면증, 폭식을 하거나 식욕을 잃는 등의이

증상이 2주이상 이어질 경우, 정신과에 갈 것을 권하고 있다.

p.28

저자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받아왔던 자신과, 주변인들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F코드'소유자 역시 우리의 한 부분임을, 결코 다른 눈으로 쳐다볼 필요 조차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생각을 바꾸기 위한 질문

1. 벌어진 사황이 사실인가, 아닌가?

2. 내가 그 상황에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

3. 그 감정이 상황에 적절한 감정인가, 아닌가?

4. 적절하지 않은 감정이라면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그리고 저자는 말한다. F코드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자신의 감정에 좀 더 솔직하기를. 결코 F코드는 주홍글씨가 아니니,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부디 편해지기를. F코드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지만, 좀 더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라는 저자의 말이 와닿는 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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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1~2 - 전2권
네빌 슈트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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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이끌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읽지 않았지만 '앨리스'라는 단어가 갖는 환상감 때문이랄까,

표지의 여자가 내뿜는 기운때문이랄까.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특히나 '죽기전에 읽어봐야 할 책 1001'에 소개되었다니. 1001권은 읽어보지 못하겠지만, 1권은 읽어보겠다!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2차대전, 일본의 제국주의 여파가 세계를 뒤흔들때 말레이반도에서 싱가포르를 향해 강행군을 가게된 포로들. 그 중 말레이어를 쓸 수 있는 진 패짓은 일본군과 현지민들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하며 무리의 리더로 자리잡았지만 전염병과 더위를 이기지 못해 행군 속에서 많은 이들이 죽어간다.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준 조 하먼. 여성 포로들을 안타깝게 여겨 생필품과 여러가지 그들이 필요한 것을 구해주지만 일본군에게 발각이 되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그렇게 진 패짓의 마음에 못이 되어 새겨졌다. 하지만 그녀는 주저 앉지 않는다. 당장 살아있기에, 현실을 이겨내고 버텨내야 하므로!

모든 것을 이겨낸 그녀는 어머니와 오빠의 죽음으로 혼자가 된 것을 알고 무기력하게 살아가지만, 외삼촌의 유산으로 인해 동력을 얻는다. 왜냐면, 자신들을 품었던 그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을 하기에. 그러면서 다시 움직이는 그녀의 에너지와, 진중한 성격.

말그대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누구나 부러워 할 기회를 가졌지만, 자신을 품어준 이들을 위해 배풀고,함께하는 진 패짓. 그녀에게 경의를 표한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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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감정의 온도 - 엄마의 마음 관리법
한성범 지음 / 포르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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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정'을 조절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가, 육아서를 보면 열에 여덟 아홉은

강조하는 엄마의 감정 조절. 마법의 그날이 오기 전, 배가 고프거나 기타 등등 좋게 말하면 감정에 솔직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기복이 큰 나에겐 엄마로서 갖어야 하는 '감정 조절'이 어렵기 그지 없었다. 교육자 출신의 저자의

지혜를 통해 방법을 배울 수 있으려나 기대하면서 펼쳐 든 책.

그러나 내 생각과는 달랐다. 다른 육아서와는 달리, 저자는 뇌과학과 연계하여 감정의 구조를 논하고 있다.

마치, 감정학 개론서라고 할까. 그럼에도 머리를 끄덕이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몇십년간 계속된 저자의 교직생활속 이야기들을 통해,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감정이 분출되려는지, 나의 감정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좀 더 와닿았다는 것

더 나아가, '아이를 위한 감정의 온도'라는 제목을 갖고 있지만 '아이(그 전에 나)를 위한 감정의 온도'라고 제목이

읽혔다. 저자는 감정에도 온도가 있으며 임계치가 넘으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기에 중요한 감정조절.

감정 온도의 임계점을 넘으면 스스로가 행복해지기 어렵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감정이 잔잔한 호수처럼 안정적일 떄

무언가를 배우는 데 관심을 갖고 몰두할 여유도 생겨납니다.

p.72

우리 아이는 이제 12개월차에 진입한 아직은 쪼꼬미다. 생각해보면 내가 누군가에게 화를 내거나, 무엇인가로인해 축 쳐져 있을 때 눈치를 보고 혼자 놀거나 다가와서 웃어주는 걸 보면 '아이는 엄마의 거울'이라는 말이 와닿기도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지금도 이렇게 내 감정을 보고 느끼고 있는데, 커가면 커갈 수록 얼마나 더 잘 알 것인가.

서두에 밝힌 바와 같이, 이 책은 엄마들에게 '엄마들이여, 그렇기에 이렇게 행동하면 됩니다!'라고 솔루션을 내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좀 더 감정에 대해 본질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추천할만한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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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을 씁니다 - 엄지로 글 쓰는 시대 X 가장 강력한 무기
히키타 요시아키 지음, 백운숙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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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더불어 어려운 것은 글쓰기이다. 세계 어느나라를 뒤져보더라도 어려서부터 일기쓰기를 강조하는 나라를 꼽으라면 뒤질 수 없는 우리나라. 그런 사회에서 커온 나, 우리들이지만 기획서를 쓰라는 상사의 말에 당황한 경험은 한두번쯤 있을 것이다.

​특히나 인문학계(?) 출신이란 핑계로 늘여서 말하는 습관이 있는 나에겐 언제나 고민인 핵심만 전달하기.

지금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에둘러 말하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 디지털 문화가 발전하면서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컨텐츠를 만드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쓰기에 대한 중요성 역시 부각되고 있는 요즘, 30년 카피라이터 경력의 저자는 '글'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방향을 제시한다.

책은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어떤 글이라도 어떻게 요약하느냐에 따라 글이 달라질 수 있다. 임팩트있는 글을 위해 저자는 40자로 글을 줄이는 연습을 권유한다. 그다음 단계인 글에 살붙이기. 1장에서 다룬 요약문에 '~데', '그러니까'로 살을 붙이라는데 이부분은 공감이 잘 되질 않았다. 무분별한 사용으로 오히려 글이 너저분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이 가진 매력포인트는 제목을 정하는 것부터 글의 종류와 독자에 따라 그 글을 읽는 대상에 따라 어떻게 쓰면 되는지도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일기든, 서평이든, 인스타그램이든 어떤 종류의 글을 쓰던 자신의 목적을 먼저 생각하고 읽는다면 도움이 될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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