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감정의 온도 - 엄마의 마음 관리법
한성범 지음 / 포르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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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정'을 조절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가, 육아서를 보면 열에 여덟 아홉은

강조하는 엄마의 감정 조절. 마법의 그날이 오기 전, 배가 고프거나 기타 등등 좋게 말하면 감정에 솔직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기복이 큰 나에겐 엄마로서 갖어야 하는 '감정 조절'이 어렵기 그지 없었다. 교육자 출신의 저자의

지혜를 통해 방법을 배울 수 있으려나 기대하면서 펼쳐 든 책.

그러나 내 생각과는 달랐다. 다른 육아서와는 달리, 저자는 뇌과학과 연계하여 감정의 구조를 논하고 있다.

마치, 감정학 개론서라고 할까. 그럼에도 머리를 끄덕이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몇십년간 계속된 저자의 교직생활속 이야기들을 통해,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감정이 분출되려는지, 나의 감정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좀 더 와닿았다는 것

더 나아가, '아이를 위한 감정의 온도'라는 제목을 갖고 있지만 '아이(그 전에 나)를 위한 감정의 온도'라고 제목이

읽혔다. 저자는 감정에도 온도가 있으며 임계치가 넘으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기에 중요한 감정조절.

감정 온도의 임계점을 넘으면 스스로가 행복해지기 어렵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감정이 잔잔한 호수처럼 안정적일 떄

무언가를 배우는 데 관심을 갖고 몰두할 여유도 생겨납니다.

p.72

우리 아이는 이제 12개월차에 진입한 아직은 쪼꼬미다. 생각해보면 내가 누군가에게 화를 내거나, 무엇인가로인해 축 쳐져 있을 때 눈치를 보고 혼자 놀거나 다가와서 웃어주는 걸 보면 '아이는 엄마의 거울'이라는 말이 와닿기도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지금도 이렇게 내 감정을 보고 느끼고 있는데, 커가면 커갈 수록 얼마나 더 잘 알 것인가.

서두에 밝힌 바와 같이, 이 책은 엄마들에게 '엄마들이여, 그렇기에 이렇게 행동하면 됩니다!'라고 솔루션을 내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좀 더 감정에 대해 본질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추천할만한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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