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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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떤형태의 삼국지든 한 번쯤 펼쳐보지 않았을까.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학창시절에 '삼국유사'보다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삼국지'였다. 게임으로, 소설로 여러 형태로 다가온 삼국지 속 영우들의 이야기는 학창시절 책 속에 파묻혀 지내던 이들에게, 혹은 현실이 힘들었던 이들에게 통쾌함을 주었고 '누가 영웅이냐?'라는 풀수 없는 난제를 남겼다.

삼국지를 읽은 이들이라면 한번씩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연의'에서 메인으로 나오는 '유비'가 과연 난세의 영웅인가, 아니면 결국 천하를 통일한 '조조'가 영웅인가. 난세의 영웅은 덕치를 행하지 않고 권모술수에 능하다고 한다. 세를 읽어내는 능력을 통해 자신들의 백성을 지킬 줄 아는이가 난세의 영웅이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조조는 숨겨진 '주인공' 이었다.


조조에게 현대의 심리학이 물었다. 당신은 왜 그런 행동을 하였는가.

그 누구의 삼국지를 읽어도 조조는 영웅으로 나오진 않는다. 오히려 의를 배반하고, 권력을 등에 엎어 휘둘렀으며자시만 생각한 간웅에 가깝다. 하지만 그 시기는 책의 부제처럼 '살아남는 자가 강한자'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이라면, 조조의 행동을 현대심리학의 관점에서 풀어낸 이 책이 흥미롭게 읽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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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를 쫓는 모험
이건우 지음 / 푸른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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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튀기든 튀김은 맛있다. 알고보면 우리는 많은 튀김 속에 살고 있다. 치킨, 떡볶이와 곁들이는 튀김, 하굣길에 먹는 꼬치들. 그 중에 갑은 과연 고기 튀김! 돈까스가 아닐까? 이 글은 최고의 튀김에 대한 덕후일기다.

저자는 돈까스에 진심인 덕후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 돈까스만 먹고 살수도 있을거라는 저자는, 서울 곳곳에 있는 '돈까스맛집' 격파를 다니며 블로그에 글을 남겼고, 그 글들이 모여 책으로 나왔다.

한달에 몇번, 반찬이 없을때 냉동실에 꺼내 튀기던 돈까스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사먹었던 '피카츄 돈까스', 집안에 좋은 일이 있을 때만 먹었던 '경양식 돈까스' 누구나 다 돈까스에 대한 추억은 잊지 않을까 싶다. 저자 역시 추억을 되새기며, 맛을 찾아 떠난 곳이 29곳이 넘는다. 여러가지 덕후가 있지만, 음식에 이렇게나 덕후인 사람이 있을까?

그렇기에 글들은 단순한 음식에 대한 글은 아니다. 외대의 학식에 대한 설명, 돈까스를 먹지만 샐러드를 통해 영양을 보충한다는 글, 이제는 문을 닫아버린 식당에 대한 애수까지. 저자의 글을 통해 뭐 이런 사람이 있어? 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읽으면서 음식과 얽힌 나만의 추억을 찾는 모습을 보게된다. 그게 아니라면 같이 여행하는 느낌이랄까?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은 성공한 덕후일기다.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불리는 떡볶이, 치킨, 많은 음식이 있지만 이렇게나 한 음식에 진심인 글이 있었던가.(아, 떡볶이는 본적이 있던것 같다.) 추억 속 노란 '그'스프와 함께 칼질을 하며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읽기 재밌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돈까스를쫓는모험 #이건우 #푸른숲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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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찰하는 마음 - 우리 사회에 여경이 꼭 필요하냐고 묻는 당신을 위한 여성 경찰 안내서
여성 경찰 23인 지음, 주명희 엮음, 경찰 젠더연구회 기획 / 생각정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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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무원이다. 나에겐 수식어가 붙는다. '여직원'. 같은 직원이지만 손님이 왔을때 커피를 타는것도, 과행사에 다과를 준비하는 것도, 직원들의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우리 '여직원'이다. 이뿐이랴, 사무실 청소를 못해서 혼나는 것도, 옷을 단정히 못입어서 혼나는 것도, 예쁘게 웃지 못했고, 술자리에 가지 않아서 혼나는 것도 우리 '여직원'인게 다반사이다.

'여'라는 접두사가 붙어서 제한되는 점이 정말 많다. '남'직원은 우리도 힘들다, 숙직스랴 밖에 민원보러 나가랴 얼마나 많은지 알긴 하냐 항변할 수 있다. 뭐, 자기 자리가 제일 힘든법이기에 그렇다면 할말이 없다만 사회적 시선이 아직 '여'라는 접두사가 붙은 존재들에게 따가운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그러기에 '여'경찰들에게 맘이 갔다. 일례로, 뉴스에 나온 대림동 여경의 사건. 그녀는 결코 도망가지 않았을거라 생각했다. 아무리 공직사무감이 예전보다 못하다는 요즘 세대라지만, 경찰은 경찰이다. 처음에 나온 뉴스는 부각되었으나 그녀의 항변은 뉴스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녀들의 이야기를 접했다. 나와, 내 동료들과 달리 '제복'속에 있는 그녀들도 '여'라는 접두사 속에서 사고 있었다. 그녀들 역시 그 접두사의 굴레에 속박받고 있었지만 그녀들 역시 치열했다. 접두사가 지닌 의미를 벗어나 오롯이 '경찰'로써 존립하기 위한 노력이란.

부러웠다. 내가 있는 곳은 오히려 '여적여'란 말이 더 통용되는데 여자이기에 같이 모이고 연구하고, 이런 글을 펴낼 수 있다는 자체가. 아무리 사회의 눈이 매섭다지만 이런 동료와 함께라면,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들의 글에선 혼자가 아님을, 곁에 다른 동료가 있음을, 그리고 우리는 '여경'이 아님 '경찰'임을 알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나역시 경찰은 남자라는 편입견에 젖어있었다. 아이에게 경찰책을 읽어줄때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남자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녀들의 이야기책을 덮고나서 다시 아이가 경찰책을 가져올때, 구석에 있던 여자에 대해서도 말해줬다. ' 이 이모가 되게 중요한 일을 하는거야. 사무실안도 지키고, 밖에서도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주거든, 삼촌들보다 바쁠 수도 있어.' 라고. 경찰차가 지나갈때 '경찰삼촌이 지나간다!' 가아닌 '경찰 언니 지나간다!'라고.

한켠에선 공무원이라는 직업이기에 어쩔수 없이 감내해야한다는 비판이 일 수도 있다. 남직원들이 여직원들보다 힘든 일에 많이 끌려갈 수도 있다. 하지만, 경찰이나 우리 조직이나 접두사를 떼고 오롯이 직원으로써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제복 입은 그녀들에게도 무운을 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여성경찰하는마음 #여성경찰23인 #생각정원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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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를 위한 병원은 없다 - 지금의 의료 서비스가 계속되리라 믿는 당신에게
박한슬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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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고령국'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쓰게 될 날이 다가왔다. 적극적인 출산장려 정책으로 일본의 신생아 수는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021년 신생아수가 26반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정부와 지역정부에서는 출생률을 높이고자 돈보따리를 풀고 있지만, 늘지 않는 수치에 우리가 대비해야할 것은 미래세대를 형성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시대를 맞이할 현재의 구성원들을 위한 제도 재정비가 필요한 것도 현실이다.

우스갯소리로 나이가 들면 실버타운에 간다는 말이 있지만, 실버사업에 대해선 부각되지 않는게 현실이고 뉴스에 뜨는건 오히려 요양원에서 이루어지는 노인 사건들이 주를 이룬다. 공립요양원은 경쟁률이 높아 들어가기 힘들고, 사립 요양원은 사건이 비일비재해 가기 힘들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요양원은 둘째치고 그렇다면 의료분야는 어떠한가? 나이가 들면 병원을 자주 방문하는건 기정사실이다. 매주 월요일, 종합병원이나 흔히 잘나간다는 동네한의원에는 어르신들이 가득차있다. 선진국 입성을 앞두고 있다는 한국에서 의료체계는 과연 이들을 수용할 능력이 되어 있는가?

한국의료체계의 민낯은 코로나19로 수면위에 떠올랐다. 숨막히는 방호복과 음압병실, 쏟아져나오는 확진자를 관리하기 위해 현직 의료진으로 모자라 간호사관학교 졸업생들이 동원되고, 예비인력으로 쳐졌던 보건소 직원들은 24시간 풀야근을 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상황이 위급할때, 우리는 그들에게 엄지를 들었으나 그들이 외치는 '정당한 수당, 체계의 개편'에 소리가 사회에 울려퍼졌을때, 사회는 그 소리를 들었는가?

지인이 보건소 직원이라 만난적이 있었는데, 울음을 멈추질 못했었다. 강인했던 사람이지만 코로나19라는 겪어보지 못했던 재난앞에 잇몸으로 버텼어야만 했던 지난날. 그런 날이 재난이 아닌 미래에 일상이 되어버릴수 있다. 의료보험과 더불어 한국의 의료체계는 다른나라보다 잘 되어 있다고 자부해왔던 지난날이지만, 쏟아지는 노년층을 감당하기엔 현재 인력과 인프라는 모자라다.

저자역시 이런 상황을 앞두고 이제는 눈가리고 아웅할 것이 아닌, 수면 위에서 문제를 다같이 이야기해야함을 주장하고자 이런글을 쓰지 않았을까 싶다. 병원에 갔지만 오래 기다려야지 하고 치부했던 지난 시간, 이재 그 시간이 갑절로 늘어날 수도 있다. 몰랐던 의료계의 현실에 대해 알고나니 다소 충격적이고, 경각심을 갖게 되는 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무상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노후를위한병원은없다#박한슬 #북트리거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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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리마스터 에디션) - 3년 만에 30억 벌고 퇴사한 슈퍼개미의 실전 주식투자 생중계
유목민 지음 / 리더스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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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를 보다가 연초에 알고리즘으로 검색된 책이 있었다. '나의 투자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새벽 6시에 일어나는 것도 벅차하던 나였던 지라 책만 기회에 사두고 책장에 꽂아두고 회사에서 따박따박 주는 월급에 만족하며 산지, 나는 그사이에 휴직을 했고 월급으로부터 독립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예전에는 무조건 아껴서 저축하면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어려서 부터 '아껴야 산다'는 말을 들어왔던 지라 저축이 답이다가 금융 기조였고, 어른들로부터 칭찬받은 나의 기조는 무의식적으로 '투자는 필망'이라는 글자도 새겨놓았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 이는 무식한 방법이었다.

아이가 둘이되고, 돈에 대한 집착 아닌 집착이 생기면서 월급만으로는 모자라게 되었다. 확실히 입이 늘어나니 들어가는 돈은 갑절이요, 아무리 집밥을 해먹는다고 해도 고정된 생활비로 아이들의 분유, 기저귀, 우리 생활비까지 감당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다가 책장에 꽂혀진 유목민의 책을 보았고 전작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월독프)를 만나게 되었다.

요행은 따르지 않는 운빨이라 MTS창을 켜도 비자발적 장투로 향하게 된 나는, 돈이 간절했다. 식비를 줄이기 위해 나 혼자 먹는 라면도 지겨웠고, 나도 치킨을 부르면 가족들이 먹다남은 가슴살 말고 다리로 먹고 싶다고! 그러기 위해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선 월급이 아닌 부수적인 방법이 필요했고, 젤 쉽게 접할 수 있는건 주식이었다.

고금리 시대가 열린 이후 많은 돈이 금융권으로 빠졌다지만, 직장인의 휴대폰에 열에 여덟, 아홉은 증권창이 깔려있을 것이다. 차트를 볼줄도, 어느시기에 매매를 해야할지도, 뉴스에 나오고 주변에서 좋다는 이야기에 '뇌동매매'해서 손실을 보는 이도 많다. 저자인 유목민 역시 돈에 대한 간절함으로 부수입을 늘리기 위해 주식을 시작했고, 간절함을 공부를 통해 승화시켜 지금과 같은 성공을 이루었다.

480만원에서 시작한 3억원의 신화. 어떻게 보면 운이 닿았을 수도 있다. 운은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 간절함을 공부를 통해 승화시킨다면 실력이 될 것이다. 어깨너머로 들은 '주식'이라는 존재에 대해, 그 존재를 어떻게 활용해서 내 편으로 만들지, 나의 원칙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조언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아직 1회독인 나의 주식창은 파란불이다. 하지만 확실히 마인드가 달라진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언젠가 죽기전엔 빨간불이 켜지겠지'하고 창을 닫았다면 이제는 어느 시점에 재료가 소멸되니 이전엔 오를것이고 이 시점엔 팔아야지 안갯 속이지만 명확한 생각은 든다는 것이다. 누구나 '회사로부터 독립'하고 싶고 '경제적 자유'를 꿈꾸지만 도달하기 어려운 그것. 그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 플랫폼, sns 상에 돌아다니는 많은 프로와 준프로들의 강연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주린이가 아닌 '신생아'수준에서 프로가 된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용기를 얻고, 원칙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월독프개정판 #나의월급독립프로젝트 #리마스터에디션 #월독프리마스터 #유목민 #리더스북 #주식책추천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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