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모험 중에서 사라 루스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은 정말 가슴 아픕니다. 에드워드를 살리기 위해 에드워드를 포기한 브라이스와의 이별또한 가슴 아프고요. 사랑하는 누군가와 헤어진다는 건 끔찍한 고통이지요.
하지만 요즘 플라톤에 대해 글을 쓰고 있는 남편이 스토아학파의 철학을 설명하며 한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고통을 자초한다고요. 세상의 모든 일이 이미 일어날 일이었고 그 어느 것도 애초에 자기 것이 아니었다고요. 그러니 모든 것이 본연의 곳으로 돌아간다고 해서그리 고통스러울 일이 뭐가 있겠느냐고요.
사라는 결국 고통스러운 기침에서 해방된 셈이니 다행스럽다고 볼 수도 있는 일이지요. 하지만 여전히슬픔은 남습니다.
살아 있는 우리가 다시 사랑할 그 무언가를 찾는 건 슬프고 외로운 자신을 견디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변을 한번 돌아보세요.
사랑할 것이 너무나 많지 않나요.
굳이 가까이 있는 가족이 아니라도 내게 친절한 말 한마디를 건넨 이들도 내게는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 모두에게 감사하며 욕심내지 말고 살아야겠습니다. 내가 베푼 것들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내가 하는 만큼 보답이 없다고 실망하지도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