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글을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해라는 말 예전에는 나도 참 싫었는데,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먼 곳에서 건네주는 따뜻한 악수가 먹먹했다.
터무니없단 걸 알면서도, 또 번번이 저항하면서도, 우리는
이해라는 단어의 모서리에 가까스로 매달려 살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쩌자고 인간은 이렇게 이해를 바라는 존재로 태어나 버리게 된 걸까?
그리고 왜 그토록 자기가 느낀 무언가를 전하려 애쓰는 걸까?
공짜가 없는 이 세상에, 가끔은교환이 아니라 손해를
바라고, 그러면서 기뻐하는 사람들은또 왜 존재하는 걸까. 나는 몇 개의 글을 더 훑어봤다.
그리고 그러는 동안 내가 조금은 덜 외로워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참 뒤, 나는 마지막으로 ‘대단하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클릭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대단하다. 나라면 자살했을 텐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