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드라마‘(사극?)가 따로 없는데, 하나 같이 오금이 저리는, 요즘말로 ‘후덜덜한‘ 호러물들이다. 시종일관 드는 생각은, 내가 지금 민주주의 법제도하에 살고 있어서, 법치주의 국가에 살고 있어서 천만 다행, 이라는 근대국가에의 권리장전적 감사함으로 귀결된다...

대다수 억울한 경우의 루틴은 이러하다. (물론 실제 모반/반역을 기획하고 실행한 케이스도 종종 있지만...)

임금의 의심(또는 어떤 이유에서건 역린을 건드림) 또는 무고에 의한 고변/상소/탄핵, 추포와 추국 설치 및 이어지는 고문(압슬형, 낙형 등의 강압수사), 그에 의한 허위자백, 공초문 작성, 장계, 유시와 처결... 이어지는 조리돌림, 효수, 능지처참, 부관참시... (현대적 보험의 개념이 있었다면, 아마 당상관 이상 벼슬아치들은 생명보험에 가입이 안 되었을 듯 싶다...)

임금이 의심하면 그가 바로 역적이 되고, 신하가 신하를 무고하면 그 또한 역적이 되어, 역적으로 내몰린 자는 어쩔 수 없이 반역의 길로 들어서는 피의 악순환. 그러한 피의 퇴적물인 용상을 지키기 위한 의심과 투쟁의 역사.


   ※ 이성계/이방원/조사의/태종의 처남들/심온/수양대군/이시애/남이/정여립/허균/이괄/이인좌와 소론 강경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