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文豪의 大作을 경건한 마음으로 정독하다.
(아직 두꺼운 2, 3권이 남았다...)

인류 기원의 문제인 ‘男과 女‘의 대서사시... 그리고, 혁명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계급주의가 해체되어 가던 1870년대 제정 러시아의 시대상과 귀족들의 생활상, 종교, 사상, 연애에 대해 엿보다.

사실적이고 세부적인 서사적 표현과 더불어, 섬세하고 예술적인 인물들의 심리 묘사까지. (연기에 비유하자면, 내면연기의 심오함, 복잡함이 이 보다 더한 소설을 아직 보지 못하였다...) 한 편의 스크립트라고 해도 충분히 완벽할 정도의 짜임새. 그리고, 나의 저렴하고 과문한 뇌리 속에는 왜 자꾸 옛 드라마 <사랑과 야망>이 떠오르는 건지...(필시 러시아에는 장편 드라마가 있을 것이다...)

한편, 사전을 검색해 가며 소설을 읽는 수고를 마다할 수 밖에 없는 풍부한 어휘들, 그리고 세련된 번역에 감탄이 절로.


 ※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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