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봐왔던 ‘삼국지(연의)‘에 비해서는 무협지의 느낌이 강하다. 빠르고 경쾌하다. 다만, 시간의 수레바퀴가 너무나도 더디게 굴러가니 열다섯 권 전편을 언제 독파한단 말인가. 지극히 촘촘한 전개에 진이 빠지는 느낌. 431페이지나 되는 1권 마지막장까지도 주인공 조조는 아직 20대 초반이니... 물론, 흔히 ‘삼국지‘에서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유비 삼형제나 조자룡, 제갈량은 등장은 커녕 이름 한 번 언급되지 않는다.
‘조조의 21세기 대변인‘ 으로 불리는 저자 왕샤오레이(王曉磊)가 현존하는 조조에 대한 모든 사료를 단 한글자도 빼놓지 않고 통독하며 조조의 흔적을 쫓아 10여 년간 연구, 고증했다고 하니 독자의 입이 딱 벌어지는 작품이 나올 수 밖에... 한 마디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조조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상상력을 더해 집필한, ‘조조의, 조조에 의한, 조조를 위한‘ 대하소설이라고나 할까? 매우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며 완벽한 조조의 이미지를 만나볼 수 있다.
˝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나를 버리지 못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