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독서 노트의 힘 - 책 읽고 난 후 쓰기 습관 들이기
이은정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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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표현하자면은 '이걸 어떻게 시작하지?' 라는 마음과 '한번 자리잡으면은 이것만큼 좋은게 없겠구나.'라는 마음이 반반 존재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많은 부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막상 쓴다는게 쉽지도 않고 막막하기에 지도하는 부모나 선생님뿐만 아니라 막상 써야하는 아이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그런 막막함의 앞에 있는 이들에게 정확한 독서노트쓰기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 맨 뒷부분 에필로그에 이런말이 있다.

 

"이 책은 독서 노트의 효용성을 수년간의 데이터를 통해 증명하는 책이라기보다는, 유익한 독서 교육을 위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한 교사의 아이디어 모음집에 가깝습니다.

이 책이 고유하고 개성적인 독자의 생각과 만나 독서 교육에 다채롭게 활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이 누군가 독서노트를 쓰게 하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글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다. 어떻게 시작하지라는 생각과 자리잡으면은 이만한게 없겠구나라는 생각만 했지 정작 바로 실천해 볼 마음을 나도 모르게 닫고 있었던거다. 아이랑 책에 있는 양식을 만들어서 실천할 생각이다. 뭐든지 실천을 해야 진행이 된다.

 

 

 

 

 

 

 

"책읽기가 '저자와의 대화'라고 한다면 독서 노트는 '자기와의 대화'입니다. 이처럼 독서 노트는 자기 성찰의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자기 성장과 발전의 동력이 됩니다."

 

 

 

 

 

 

 

P64 책 내용을 독서 노트에 정리하다 보면 읽을 때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내용이 다시 보이기도 하고 관련된 재밌는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며, 뒤죽박죽 엉켰던 생각들이 글로 쓰는 과정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모두 손으로 쓰면서 뇌가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효과입니다. 따라서 책을 읽고 글로 쓰는 행동은 책을 깊게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손발이 오그라들더라도 속이 터지더라도 칭찬의 기술은 반드시 필요하다. 올초에 책과 너무 멀어진 아이와 마주앉아서 책을 읽기시작하는데 하루에 한페이지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내가 읽어주어도 본인이 읽어도 책만 펼치면 잠이 쏟아지는 아이가 답답하기만 했다. 그래도 꾹참고 조금이라도 발전이 있으면은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칭찬을 했다. 그런부분이 원동력이 되어서 지금은 꼼짝도 안하고 1시간동안 책을 읽을 수 있게되었다.

 

 

독서노트를 쓰는 과정에서도 이런 칭찬의 기술이 분명히 필요할거라고 생각한다. 아이와 독서노트를 쓰기로 생각을 했다면은 칭찬을 꼭 곁들여주기로 하자.

 

 

 

 

 

 

처음에 KEY PRINT를 보면서 이걸 어떻게 하라는거지? 하고 순간 당황을 했다. 그러나 다양한 독서 노트 사례를 보니 어떻게 쓰는건지 이해가 쉽게 되었다.

 

독서 노트 사례는 A~E 타입으로 나누어져 있고, A~C타입은 아이들이 혼자 쓰는 스타일이고, D~E타입은 책의 재미있는 주제를 부각시켜 작성해 나가는 스타일이다.

 

 

 

 

 

 

 

 

읽는 책에 따라서도 적용되는 독서노트 타입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읽는 책에 대해서는 B,C 타입이 괜찮아보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봤을때는 부모님과 선생님들도 같이 작성하기에 충분할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P152 독서가 습관이 되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점은 뇌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작은 행동을 빠짐없이 매일 해나가는 것입니다. 습관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자기효능감이 필요합니다. 자기효능감은 쉽게 말해서 잘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이러한 자기효능감을 갖기 위해서는 작더라도 성취한 경험이 중요합니다. 즉, 작은 성공의 경험이 쌓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그 자신감은 다시 꾸준히 독서 노트 쓰기를 해나갈 원동력이 됩니다.

일단 20분이라는 최소의 시간을 잡고 시작해 봅시다. 그 이상 책을 읽는 것은 아이의 자율에 맡깁니다. 최소 한 달 이상 이렇게 학교나 가정에서 독서 성공의 경험을 쌓아 주면 독서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P166 독서 노트는 짤막짤막한 생각의 단편에 가깝습니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이러한 독서 노트 속 생각의 재료를 엮어 한 편의 글을 쓰는 활동은 독서 노트의 활용성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활동입니다.

 

 

 

 

 

 

 

 

 

P 174 앞서 아이들이 선택해서 읽는 관심사와 진로 외에 선생님이 추천할 만한 책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책을 읽기 전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들려주면 좋을 만한 내용도 함께 실었습니다. 크게 동.서양 고전과 인물단편집, 세계명작, 국내외 수상작으로 분류하였습니다.

 

 

 

 

 

 

 

 

 

 

 

 

기존 독서노트와 관련된 책들에 비해서 가장 정확한 틀을 제시해주고 있다. 처음에 시작을 하는게 어려울수도 있겠지만 (뭐든지 첫시작은 낯설기에) 하지만 적응이 되면은 독서노트에서 한편의 글 작성까지 수월해질것이다. 어떤책이라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좋다. 공부머리, 생각머리를 키우기에 충분한 힘이 있다.

 

 

 

일단 책에 있는 틀작성부터 시작을 해야겠다.

 

 

 

 

 

[ 이 책은 제공받은 서적을 읽고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

 

 

 

책읽기가 ‘저자와의 대화‘라고 한다면 독서 노트는 ‘자기와의 대화‘입니다. 이처럼 독서 노트는 자기 성찰의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자기 성장과 발전의 동력이 됩니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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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감정의 온도 - 엄마의 마음 관리법
한성범 지음 / 포르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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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육아서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엄마의 마음관리를 도와주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에도 여러번 감정이 폭주하는 경험은 어느부모에게도 있을것이다. 참고 참고 참다가 결국은 폭주하게 되는 나의 감정들. 그리고 폭주한 나의 감정을 다시 후회하는 일상의 연속이다. 거기다가 요즘은 내가 내감정을 어디까지 참고 견디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진다.

 

 

육아책을 읽다보면은 훈육방법은 책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어느것이 틀리고 어느것이 맞다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어느 훈육방법이든 반드시 그전에 갖추어야 할 부분은 부모자식간의 유대감이다. 유대감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행해지는 훈육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럼, 이 유대감을 기르기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일까? 바로 엄마의 마음관리가 먼저가 아닐까 싶다. 엄마인 내가 안정적이고 행복해야지 그 다음이 진행될 수 있다. 등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엄마의 감정의 온도는 상당히 높다. 이 감정의 온도를 낮추어보자. 아이를 위한게 아니라 일단 나를 위한다는 마음을 먼저 가져보다. 나를 먼저 돌보자라는 심정으로 시작해보자.

 

 

 

 

 

 

 

 

 

 

요즘 본의아니게 자꾸만 높아지는 감정의 온도에 나도 여러가지 노력을 하는 중이었다. 일단 내 감정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분노, 슬픔, 우울, 불안, 걱정등등 부정적인 감정이 수면위로 올라올 때마다 그 감정을 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의 원인을 찾았다. 그런다음에 지금 느끼는 감정이 맞는지 아니면 다른이유로 인해서 드러나는 감정인지 또는 내가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게 맞는지 확인할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여러번 하다보니 한순간에 확 달라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기존에 비해서는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난것은 또 다른 발전을 다가오는 중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나쁘게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 부정적인 감정을 딛고 일어서는 쪽으로 좀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저자분이 교사이면서 뇌과학을 공부하고 계신분이다. 그렇기에 이론과 실전이 적절하게 혼합되어서 실제 교육환경에서 어떤방식으로 나타나고 어떤식으로 해결을 하고 있는지도 있어서 좀 더 실용적인 느낌이었다.

 

 

 

 

 

 

<분노, 우울, 걱정, 불안감은 나쁘다?>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좋은감정과 나쁜감정을 나누어서 배워왔다. 좋은감정은 키워야하고 나쁜감정은 눌러야한다고 그렇게해서 얻어진 것은 홧병이다. 왜 우리는 나쁜감정이라고 인식하고 누르고만 살았을까? 불안감이라는것은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서 위험을 느끼고 있을때 가지는 감정이다. 그렇다면은 그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보면서 관찰할 필요가 있는것이다. 무조건 누를려고만 하지말고 감정의 원인을 찾고 해결해보자. 일단 그 출발점은 나쁜감정은 무조건 눌러야한다는 생각을 버리는것이다.

 

 

인류가 삼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두려움이라는 감정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지말고 감싸안아보자.

 

 

 

 

 

< 아이와 나를 분리하자 >

P 88 자식이란 조물주가 나에게 잠시 맡아 기르라고 보내준 손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손님에게 '큰 꿈을 지니고 살았으면...','숙제를 스스로 했으면...' , '영어와 수학을 잘했으면...' , '친구가 많았으면...' 같은 바람이나 욕심을 갖는 주인은 없습니다. 그저 손님을 위하여 집을 깨끗하게 치워놓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손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주인의 역할입니다.

 

 

 

자식을 손님처럼 극진하게 대접하라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내 자신과 분리해서 보라는 것이다. 나의 욕심과 체면을 위해서 아이를 몰아부치고 있는 것은 아니지 생각해 봐야 한다. 아이는 나의 대체물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가 선택하는 선택지에 대해서 스스로 결과까지 책임질 줄도 아는 자세를 길러주는것도 필요하다. 나와 아이를 분리하기 시작할 때 서로가 좀 더 존중할 수 있는 삶이 되는 시작점이자 서로의 감정이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 감정에도 진통제가 필요하다. >

하루는 아이가 화가 난다고 소리를 질렀다. 충분히 화가 날만한 상황이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매번 이런 상황이 생길 때마다 화를 낼 수는 없었다. 세상살다보면은 별의 별 일을 다 겪는데 그럴때마다 내 감정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감정이 느끼는대로 행동을 분출할 수는 없다. 만약 이렇다면은 정말 지구는 예전에 멸망했을것이다.

 

 

이 책에서는 감정찾기, 토닥이기, 편지쓰기등의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잠시 창밖을 바라보는것도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아려보는것도 심호홉을 하는것도 감정의 온도를 낮추는 방법들이다.

 

 

P 132 감정이 불편할 때 감정찾기, 토닥이기, 편지 쓰기 같은 활동을 하면 뇌파의 움직임이 바뀝니다. 생각 뇌의 전두엽이 생명에 큰 해가 없다고, 별일 아니라고 감정 뇌를 토닥여줍니다. 그렇게 감정뇌를 안정시키면 흥분과 각성의 정도가 낮아지면서 뇌파의 속도가 떨어집니다. 통증을 잊기 위해서 진통제를 먹거나 맞듯이, 흥분과 각성의 정도가 심해지면 감정 진통제가 필요합니다.

 

 

 

 

 

 

< 불안과 불안감 그리고 무력감과 화 >

P 144 불안과 두려움이 증가하면 어느덧 무력감이라는 감정으로 이어집니다. 무력감은 내가 무슨 행동을 하든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알았을 때의 허탈하고 맥빠지는 느낌입니다. 맹수가 나타났는데도 달아날 생각을 하지 않는 사슴을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사슴은 자신이 어떤 노력을 해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체념한 것입니다. 사나운 맹수 앞에서 사슴이 느끼는 감정이 바로 무력감입니다. 어쩌면 사회가 맹수이고, 우리 아이들이 사슴인 것은 아닐까요?

 

 

 

 

P 148 가정과 학교는 물론 여기저기에 화가 난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서로에게 화를 내는 이유는 잘 지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입니다. 배우자, 친구, 선생님 등 잘 지내고 싶은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지면 조상이 물려준 나의 유전자는 생명의 위협을 느낍니다.(연대감 상실) 불안과 두려움이 밀물처럼 몰려옵니다. 이 밀물이 점점 커지면 나의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화'라는 감정으로 변합니다. 이것이 화의 진짜 모습입니다.

 

 

 

 

 

< 열등감의 해소 패턴 >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해 발생된 열등감이 여러가지 패턴으로 나타날수가 있다. 그 열등감으로 인해서 긍정적인 행동패턴이 나타날수도 있지만 자기정당화나 자기비하로 인해서 문제행동 패턴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두려움은 용기의 전제 조건이다.'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을 정복하고 압도해 뛰어넘는 사람이다.'

 

 

P156 용기는 두려움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만약 우리에게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없다면 용기도 없습니다. 두려움이 용기의 전제 조건입니다. 밤이 없으면 낮이 없습니다. 진정한 용기는 두렵지만 해내고, 두려움을 무릅쓸 만큼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아는 것입니다.

 

 

 

 

 

 

< 자율적선택과 자발성, 책임감 >

P 211 30년 넘게 교직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의 성장을 관찰해오다 보니 바르고 건강하게 자란 아이들의 공통점이 보입니다. 바로 '자율적 선택'입니다.

...

다만 아이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분명하게 규칙을 정합니다. 감정과 선택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즉, 사람은 어떤 감정을 느끼느냐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합니다. 그런데 스스로 선택하는 행위는 '자발성'과 '책임감'도 상승시킵니다.

 

 

 

 

 

 

 

< 감정은 배움의 양분 >

P 215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수업 시간에 길러집니다. 반면 감정은 아이들의 공터인 쉬는 시간에 길러집니다. 이성이 머리에서 자란다면 감정은 신체에서 자랍니다.

 

목표를 분명히 세우려면 '자존감'이라는 감정이 필요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도전'이라는 감정이 성장해야 합니다. 생각을 더 오래 하려면 '인내'라는 감정이 필요하고, 생각을 더 깊게 하려면 '즐거움'이라는 감정도 필요합니다. 감정은 배움의 양분이며, 감정이 자라야 배움이라는 꽃을 활짝 피울 수 있습니다.

 

 

 

P 218 점점 아아들의 휴식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공터가 작은 빈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니?"라는 엄마의 질문에 아이는 우물쭈물합니다. 공부하는 시간은 늘었는데, 실제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쉽게 말하면 공부를 하는 것도, 안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게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육아에만 중점을 두지말고, 저는 개인적으로 엄마의 마음관리에 좀 더 초점을 두었으면 합니다. 엄마인 내가 마음이 안정적일 때 다른것들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기에 나를 먼저 보살피시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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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자녀, 싸가지 코칭 - 부모 독립 만세 프로젝트
이병준 지음 / 피톤치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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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육아는 '답이 없다.'이다. 열명의 아이들이 있으면은 열명의 아이들은 다 다르다. 심지어 한 뱃속에 나온 아이도 이렇게나 다른데 말이다. 그것이 내가 육아책을 읽는 이유이다. 육아책을 통해서 다양한 이론과 다양한 사례들을 접한다. 그러면서 나만의 육아시스템을 만들어가려고 노력중이다.

 

이번에 접한 책은 기존의 책들이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서 같은 눈높이에서 존중해주는 쪽이었다면은, 이번책은 결핍이 아니라 과잉이 문제라는 관점에서 지나친존중으로 인한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나 역시도 이런부분을 주변에서 또는 내 자식에게서 종종 느낄 때가 있었기에 공감하면서 읽는 부분이 많았다. 더군다나 부모독립만세 외치고 싶은 부모중에 한사람이기에 더욱더 그렇다.

 

 

 

 

 

 

 

 

 

 

 

 

 

요즘에 엄마들끼리 통화하면서 종종 하는 이야기가 자신이 아이들의 하인인것 같다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에 코로나로 인해서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는 상황이 생기다보니 아침에 깨우는것부터 시작해서 매 끼니때마다 밥차리고 치우고 그외 잡다한 집안일은 기본이고 아이들 숙제 챙기고 매시간마다 해야할일 챙겨주고 자기전까지 온종일 아이뒤를 종종거리면서 모든일을 커버하러 따라다닌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아이들이 잘못해도 크게 혼내거나 하는집들이 거의 없다. 부모들이 본인탓을 많이 하는 분위기다. 내가 아이한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서이다. 내가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몰라서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지금 사회적분위기가 이렇게 만들었다에 나도 한표를 던진다.

 

 

'아이존중육아', 라는 프레임이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할 것들까지 놓치고 있는 것이 현실인것 같다. 아이가 사춘기라는 강력한 무기를 어필하면서 부모에게 달려든다. 부모에게 욕도하고 소리도 지르고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달려든다. 부모는 그런 아이를 어떻게든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서 달래고 어르고 상담센터를 가고 온갖 방법을 다 쓴다. 믈론, 아주 점잖은 방법으로 말이다.

 

 

이 책은 이미 충분히 아이존중육아를 해 왔지만 폭군이 되어버린 자녀로 인해서 고통받는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당장 내 아이들을 생각해보자. 저녁에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면서 늦게자고서 아침에 늦잠을 자고는 부모에게 왜 제대로 안 깨웠냐고 화를 낸다면은 한번 생각해볼일이라고 생각한다.

 

 

 

 

 

 

 

 

꾸중과 비난은 다르다.

우리는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혼을 낸다. 그럴때 항상 우리가 경계해야 할 부분은 바로 내가 아이에게 하는 행동이 꾸중인지 비난인지를 정확하게 해야한다. 아이에게 화를 낼 때 심호홉을 해보자. 그리고 내가 할려는 행동이 꾸중인지 비난인지 잠시만 고민하고 말을 쏟아내보자. 말을 주어담을 수가 없다.

 

 

 

 

문제없는 부모에게서도 문제 자식 나온다.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면은 무슨 주홍글씨처럼 따라붙는것이 부모의 양육의 문제이다. 세상에 작은흠도 없는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물론, 큰 문제를 가지고 있는 부모들도 있겠지만 지금시대 부모들은 큰 문제가 없는경우가 대부분이다.

 

너무 좋은 부모가 될려고 하지말자. 문제없는 부모에게서도 문제 자식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아이에게 권리와 의무는 함께라는것을 알려주자.

아이들은 권리를 당연하다는듯이 외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주는 부모를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요즘 아이들의 유행품을 못 사주는 부모를 무능하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무능해서 자신이 꿈을 이룰수가 없다는 그런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권리와 의무는 함께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저녁늦게까지 숙제도 하지않고 그 다음날 학교갈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을 하다가 새벽에 잠들었다면은 나머지도 전부 본인책임이라는 것을 알려줘야한다. 물론 쉽지 않을것이다. 반발도 심할것이고 사이가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실제로 싸가지 코칭을 겉부분만 보고 따라하다가 더 안 좋아진 경우도 있다. 여기서 기본전제가 되어야 하는 부분은 아이랑 부모사이에 충분한 심리적교감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싸가지코칭이 진행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에게 집안일과 경제교육을 시켜라.

이 부분은 내가 절대 공감하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아이한테 굳이 이런걸 어렸을 때 부터 시킬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자라면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아이가 자랄수록 주변에 이미 중.고생 또는 대학생이 되어버린 아이들을 보면서 느낀점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집도 1~2년전부터 아이들에게 작은 집안일부터 하나하나 시켜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갑작스럽게 바뀐 부모의 행동에 자신이 왜 이런걸 해야하는지에 대한 반발도 있었으나 지금은 당연하다듯이 어디를 가나 해나간다. 더불어 집안일이 결코 쉽게 되는게 아니라는 점도 알아서 부모의 노고도 알아주는 효과도 있었다.

 

그리고 본인이 가지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은 각자 용돈을 모아서 구매하도록하고있다. 이 부분은 올해부터 실행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간식을 사먹는 횟수를 줄이면서 돈을 모아서 산다는것을 힘들어했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자신이 무언가를 이루어간다는 점에서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있었다. 직접 물건을 검색하고 그 중에서 좀 더 나은상품을 고르는 방법도 스스로 터득해 나가고 가끔은 잘못사서 무조건 저렴하다고 좋은것도 아니고 쇼핑몰사진과 실제 물건과의 차이도 존재한다는 점을 터득해 나가고 있다. 노력해서 돈을 모으고 자신이 가지고 싶은 물건을 사고, 또 한번씩 가족들을 위해서 선물도 하고 하면서 아이들은 그 과정속에서 많은것을 성취해가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부분들이 다루어져 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꼈던 부분들과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책의 맨 뒷 부분에는 싸가지 코칭 'Check-List'가 있다. 크게 '자녀 행동 시행 여부'와 '부모 코칭 시행 여부'로 나누어져 있다. 책의 내용을 읽고 이 부분을 체크해 본다면은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을듯하다.

 

 

그렇다고 모든것이 그렇듯이 무작정 덤비지는 말자. 항상 기본은 아이와의 유대관계이고 그 관계가 굳건한 후에 내 상황에 맞추어서 진행해야 한다. 하나씩 하나씩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부터 시행해보자.

 

 

 

 

과잉의 시대, 부모독립(광복)만세를 위해서~!!!

 

 

 

 

 

[ 이 글은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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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은 모든 것을 덮는다
이한칸 지음 / 델피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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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은 모든 것을 덮는다.' 라는 제목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무엇을 다 덮어버리고 싶었을까? 하지만 눈이 녹으면 다시 모든 게 드러날텐데 괜찮을까? 등등의 생각이 이어졌다.

 

 

주인공은 국민학교로 입학해서 초등학교로 졸업한 세대이다. 나도 국민학교로 입학한 세대여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우리 시대에 많지는 않지만 가끔씩 볼 수 있는 그런 남보다 못한 아버지를 주인공은 가지고 있었다. 그런아버지의 행동에 거부할 생각도 못하고 자신의 삶을 전부 빼앗긴 채 살아있는건지 죽어있는건지 알 수 없는 상태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저 뜨거운 피가 흐르지만 죽어있는상태나 다름없었다.

 

 

 

작가의 글은 솔직하면서도 섬세하다. 그래서 더 마음이 울린다.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도 충분히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쥐불놀이 하는 장면은 내가 그 장소에 서 있었고, 어린나이에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할머니의 위험을 외면하게 되는 장면에서는 주인공의 떨림이 느껴졌다. 그리고 죄책감속에 사는 주인공의 어깨를 다독여주고 싶었다. 괜찮다고,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P 92 "우리 막내는 아직 깃털도 안 난 병아리 같다. 그래도 언니는 이제 중닭은 된다. 할미가 빨리 나아서 올 때까지 고개 숙이지 말고 땅을 보지 말고 당당하게 걸어야 한다."

 

 

P 93 이별은 한 번도 너무 많았다.

 

 

P 98 그러지 못한 나는 그냥 그렇게 비겁한 아이로 자라나서 그대로 나약한 어른이 됐다. 그래도 나는 내가 아무리 두렵고 나이가 어렸어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그 말을 해야만 했다는 것을 안다. 죄책감은 옅어지거나 없어지지 않고 무섭게도 자리를 잘 잡아갔다. 괴롭다는 말이 너무 가볍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나는 괴로웠다.

 

 

P 146 "어디 다친 곳은 없니?"

"할머니. 저요, 그날 숨어서 아버지한테 맞지도 않고 할머니처럼 피도 안 나고 살아있었어요. 그냥 살아만 있었어요."

"오냐, 잘했다. 잘했어."

 

 

 

 

 

읽는내내 주인공의 고통이 끝나기를 바랬다. 몸도 마음도 고단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상태. 어린시절에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었을텐데 주인공은 자신의 몫(죄책감)을 끝까지 가지고 간다. 죄책감과 지옥같은 삶을 견딜 수 있는 힘은 아무래도 어린날의 할머니와 보냈던 기억들이다. 그 기억들이 주인공이 살 수 있는 힘이다.

 

주인공이 할머니와 보냈던 유년시절의 기억속의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나 역시도 같이 돌아가서 같이 고추를 따고 소풍날 아침에 일어나서 참기름냄새를 맡았다.

 

 

발목의 통증, 코끼리산, 하레, 댄, 언니 그리고 할머니와 아버지 주인공을 둘러싼 것들 이 모든것들이 주인공의 삶을 이끌어간다.

 

마음이 아련하다. 우리는 뜨거운 피가 흐르는 사람이기에...

 

 

 

 

[ 이 글은 제공받은 서적을 읽고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

이별은 한 번도 너무 많았다. - P93

할머니. 저요, 그날 숨어서 아버지한테 맞지도 않고 할머니처럼 피도 안 나고 살아있었어요. 그냥 살아만 있었어요.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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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읽기 독서법 - 기적을 부르는 완벽한 고전 독서 교육
임성훈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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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고전읽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 또 한편으로는 제대로 책을 읽는다는것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라서 이런상황의 저에게는 이 책이 참 유용했습니다.

 

일단은 아이한테만 고전읽기를 시킬려고한다면 좀 안 맞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은 부모가 책에 관심을 가지고 고전읽기에 접근할려고한다면은 충분히 좋은지침서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목차를 보면은 간결합니다. 솔직히 처음에 이 책을 접하면서 다른 서적들처럼 이론으로 가득찬 책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또 한편으로는 중간중간 독자를 위한 글쓰기 부분으로 여백이 많은책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과는 완전 달랐습니다.

 

 

이론적인 부분은 1/4정도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부분은 제대로 읽는 게 어떤것인지를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전읽기라는 조금은 막막한 상황을 친절하게 실전문장을 끌어와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고, 또 한편으로는 아이에게 고전읽기와 제대로 책읽기를 알려주기위해서는 제가 무엇을 준비해야할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책읽기에도 무엇이 필요한지도요~

 

 

 

일단 핵심은 부모가 아이한테 얼마나 흥미요소를 던져줄 수 있고 또 얼마나 다양하게 연결시켜줄 수 있으냐하는 부분이 가장 중점적인 부분입니다.

 

 

그리고 일단, 왜 고전을 읽으려고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부터 곰곰히 생각해 보는것이 맞는거 같습니다. 우리의 삶은 짧을수도 있고 길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삶을 어떤방식으로 살고 생각하는냐에 따라서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 입니다. 우스개소리로 아이들의 꿈의 1위가 재벌2세라는 소리가 나오는 현실에서 좀 더 자기 삶에 대해서 소신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행동하는데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생각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부모인 저 역시도 말입니다.

 

 

 

 

 

< 고전은 꼭 어려운 책이어야만 하는가? >

 

이 질문에 대해서는 결론은 아니다입니다. 부모가 읽고 아이랑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연계점을 같이 찾아갈 수 있고 삶에 연결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1. 호기심을 자극하라.

책을 읽기전에 호기심을 자극하는것은 중요합니다. 하루는 아이가 숙제로 책을 읽어야하는 상황인데, 본인이 좋아하는 장르의 책이 아닌지라 읽기를 주저하고 계속 미루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그 책을 읽었기에 먼저 아이한테 말을 걸 수가 있었답니다. "이 책 작가가 정말 대단한거 같애. 이 그림에서 이 부분을 보고 이야기를 상상해서 만든책이래. 넌 이 그림에서 이게 뭐인거 같애?" 이런식으로 시작한 이야기로 인해서 다행히 아이는 그 책을 여러번 읽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질문하라.

그리고 가끔은 아이가 와서 질문을 저에게 하기도 합니다. "엄마, 이 아빠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어? 나는 도저히 이 상황을 이해할수가 없어. 나라면 이런식으로 행동하지 않을거야." 이렇게 질문으로 시작된 이야기로 의견을 나누다보면은 다른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바라보는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혼자 읽을 때보다 훨씬 많은 생각을 해보게되는것이지요.

 

 

 

3. 연결독서로 무한확장하라.

"아! 잠깐만, 엄마 나 이런 비슷한 인물 알아~!!" 가끔은 전혀 엉뚱한 책을 들고 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연결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좋은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책수준이 높아졌을때도 이런식으로 연결이 되면은 그것만큼 좋은것도 없겠지요. '고전읽기 독서법'을 읽으면서 고전에서도 연결독서의 다양한 부분을 읽었습니다. 소크라테스와 공자는 연결점이 많아서 이렇게 연결해서 본다면은 다방면으로 확장이 정말 잘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대적인 배경, 그들의 삶의 방식, 제자들등등 생각보다 연결점이 참 많았습니다. 이런 부분을 연결할 수 있을려면은 책에 대한 흥미와 생각이 그만큼 따라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독서를 하면서 스스로 연결점을 찾아보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4. 필사하라.

필사를 하면은 그 시간만은 온전히 작품에 집중을 할 수 가 있습니다. 그리고 문장 하나하나가 읽기만 하던 때보다 엄청난 위력으로 다가옵니다. 그냥 흘러가는 문장을 내 것으로 체화시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것입니다.

 

내가 감명깊게 읽은 부분을 아이랑 같이 나누면서 질문과 답변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필사방법도 좋아보입니다. 엄마의 글이 악필이라서 못 알아볼까봐 걱정은 되지만 예쁜공책을 사는걸로 시작를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고전 읽기의 실전 부분들 >

 

 

죽음의 회피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불의를 피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죽음보다도 걸음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나는 나이를 먹고 걸음이 느려서 느린 편의 죽음에 붙잡혔지만, 나를 고발한 사람들은 예리하고 민첩한 인물들이니, 걸음이 빠른 불의에 붙잡히고 말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

- P 91 굉장히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불의는 죽음보다 걸음이 빠르다. 나는 걸음이 느려서 죽음에 붙잡혔다. 곧 죽을 것이다. 하지만 나를 고발한 이들과 아테네인들은 불의에 사로잡힐 것이다. 즉 당신들의 행동은 불의하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추상명사를 의인화한 표현이 호메로스의 작품에도 많이 나옵니다.

 

 

이제 끝을 맺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가야 합니다. 나는 죽기 위해서, 여러분은 살기 위해서. 그러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앞길은 어느 쪽이 더 좋은지 오직 신만이 알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

- P 92 어느 쪽이 더 좋았나요? 철인을 죽음으로 몰아간 고발자들인가요? 아니면 죽음의 길을 의연하게 걸어간 소크라테스 쪽인가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가치관을 전해주어야 할까요?

사람은 그저 살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가치와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할까요? 어느 시대에나 지배적인 가치관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고 있을까요? 돈을 잘 버는 것 외에 아이들에게 전해줄 만한 인생의 가치가 없다면 서글픈 일입니다.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논어

- P 99 소크라테스의 말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놀랍지 않나요? 저는 이렇게 고전을 읽으면서 여러 사상가들이 시공을 초월해서 비슷한 말을 한 것을 발견할 때마다 전율을 느낍니다.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질문과 답은 동서양이나, 과거와 현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자와 소크라테스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한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혼란한 시기임에도 오로지 자신의 안위만을 지키기 위해 초야에 숨어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아는 것을 그대로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는 거야.

어린왕자

- P133 의미 있는 관계가 되었을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책임감입니다. 관계는 자칫 잘못하면 계산적이 되기 쉽습니다.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지 않았을 때 그러기 쉽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경쟁적인 사회에서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인간관계를 계산적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책임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을 때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지 않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 그 관계를 맺기 위한 시간, 정성, 책임 이런 가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친구를 사귀고, 관계를 맺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어린 왕자>를 함께 읽고 필사하면서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그들은 그대를 통하여 왔지만 그대에게서 온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들은 당신과 함께 있지만, 그들이 당신에게 속한 것은 아닙니다. 당신들은 사랑을 주어야 하지만 당신들의 생각들을 강요해서는 아니되리니 (중략)

예언자

- P 165 아이들은 내 소유가 아닙니다. 내 몸을 통해 왔지만, 나에게 속한 존재가 아닙니다. 아이들 나름의 생각이 있고 이 세상에 온 목적이 있습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삶을 체험하고, 성장하고, 스스로 생각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온 아이들에게 부모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신체적인 폭력만큼이나 끔직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부모의 부재 - 부모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 - 가 자신만의 생각을 가진 성숙한 아이를 만들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고전은 어렵습니다. 고전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전달해줄 수 있지만 우리는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의미보다는 자꾸만 하나의 답을 찾을려고 합니다. 그렇기에 더 힘든것이지요. 고전을 꼭 어려운것부터 시작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솝우화, 어린왕자, 갈매기의 꿈와 같은 책으로 시작하기에도 좋습니다. 어린 친구들이라면 그림책으로 시작해보는것은 어떨까싶기도 합니다. 좋은 그림책은 부담없이 다가가면서도 많은 의미를 전달해줄 것입니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의미, 그리고 어떤책이 고전인지, 또 나는 아이와 어떤책을 나누고 싶은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전을 제대로 읽고 싶었던 저에게도 좀 더 좋은 지침이 되어서 기쁩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서적을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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