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감정의 온도 - 엄마의 마음 관리법
한성범 지음 / 포르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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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육아서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엄마의 마음관리를 도와주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에도 여러번 감정이 폭주하는 경험은 어느부모에게도 있을것이다. 참고 참고 참다가 결국은 폭주하게 되는 나의 감정들. 그리고 폭주한 나의 감정을 다시 후회하는 일상의 연속이다. 거기다가 요즘은 내가 내감정을 어디까지 참고 견디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진다.

 

 

육아책을 읽다보면은 훈육방법은 책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어느것이 틀리고 어느것이 맞다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어느 훈육방법이든 반드시 그전에 갖추어야 할 부분은 부모자식간의 유대감이다. 유대감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행해지는 훈육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럼, 이 유대감을 기르기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일까? 바로 엄마의 마음관리가 먼저가 아닐까 싶다. 엄마인 내가 안정적이고 행복해야지 그 다음이 진행될 수 있다. 등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엄마의 감정의 온도는 상당히 높다. 이 감정의 온도를 낮추어보자. 아이를 위한게 아니라 일단 나를 위한다는 마음을 먼저 가져보다. 나를 먼저 돌보자라는 심정으로 시작해보자.

 

 

 

 

 

 

 

 

 

 

요즘 본의아니게 자꾸만 높아지는 감정의 온도에 나도 여러가지 노력을 하는 중이었다. 일단 내 감정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분노, 슬픔, 우울, 불안, 걱정등등 부정적인 감정이 수면위로 올라올 때마다 그 감정을 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의 원인을 찾았다. 그런다음에 지금 느끼는 감정이 맞는지 아니면 다른이유로 인해서 드러나는 감정인지 또는 내가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게 맞는지 확인할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여러번 하다보니 한순간에 확 달라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기존에 비해서는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난것은 또 다른 발전을 다가오는 중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나쁘게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 부정적인 감정을 딛고 일어서는 쪽으로 좀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저자분이 교사이면서 뇌과학을 공부하고 계신분이다. 그렇기에 이론과 실전이 적절하게 혼합되어서 실제 교육환경에서 어떤방식으로 나타나고 어떤식으로 해결을 하고 있는지도 있어서 좀 더 실용적인 느낌이었다.

 

 

 

 

 

 

<분노, 우울, 걱정, 불안감은 나쁘다?>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좋은감정과 나쁜감정을 나누어서 배워왔다. 좋은감정은 키워야하고 나쁜감정은 눌러야한다고 그렇게해서 얻어진 것은 홧병이다. 왜 우리는 나쁜감정이라고 인식하고 누르고만 살았을까? 불안감이라는것은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서 위험을 느끼고 있을때 가지는 감정이다. 그렇다면은 그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보면서 관찰할 필요가 있는것이다. 무조건 누를려고만 하지말고 감정의 원인을 찾고 해결해보자. 일단 그 출발점은 나쁜감정은 무조건 눌러야한다는 생각을 버리는것이다.

 

 

인류가 삼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두려움이라는 감정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지말고 감싸안아보자.

 

 

 

 

 

< 아이와 나를 분리하자 >

P 88 자식이란 조물주가 나에게 잠시 맡아 기르라고 보내준 손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손님에게 '큰 꿈을 지니고 살았으면...','숙제를 스스로 했으면...' , '영어와 수학을 잘했으면...' , '친구가 많았으면...' 같은 바람이나 욕심을 갖는 주인은 없습니다. 그저 손님을 위하여 집을 깨끗하게 치워놓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손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주인의 역할입니다.

 

 

 

자식을 손님처럼 극진하게 대접하라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내 자신과 분리해서 보라는 것이다. 나의 욕심과 체면을 위해서 아이를 몰아부치고 있는 것은 아니지 생각해 봐야 한다. 아이는 나의 대체물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가 선택하는 선택지에 대해서 스스로 결과까지 책임질 줄도 아는 자세를 길러주는것도 필요하다. 나와 아이를 분리하기 시작할 때 서로가 좀 더 존중할 수 있는 삶이 되는 시작점이자 서로의 감정이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 감정에도 진통제가 필요하다. >

하루는 아이가 화가 난다고 소리를 질렀다. 충분히 화가 날만한 상황이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매번 이런 상황이 생길 때마다 화를 낼 수는 없었다. 세상살다보면은 별의 별 일을 다 겪는데 그럴때마다 내 감정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감정이 느끼는대로 행동을 분출할 수는 없다. 만약 이렇다면은 정말 지구는 예전에 멸망했을것이다.

 

 

이 책에서는 감정찾기, 토닥이기, 편지쓰기등의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잠시 창밖을 바라보는것도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아려보는것도 심호홉을 하는것도 감정의 온도를 낮추는 방법들이다.

 

 

P 132 감정이 불편할 때 감정찾기, 토닥이기, 편지 쓰기 같은 활동을 하면 뇌파의 움직임이 바뀝니다. 생각 뇌의 전두엽이 생명에 큰 해가 없다고, 별일 아니라고 감정 뇌를 토닥여줍니다. 그렇게 감정뇌를 안정시키면 흥분과 각성의 정도가 낮아지면서 뇌파의 속도가 떨어집니다. 통증을 잊기 위해서 진통제를 먹거나 맞듯이, 흥분과 각성의 정도가 심해지면 감정 진통제가 필요합니다.

 

 

 

 

 

 

< 불안과 불안감 그리고 무력감과 화 >

P 144 불안과 두려움이 증가하면 어느덧 무력감이라는 감정으로 이어집니다. 무력감은 내가 무슨 행동을 하든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알았을 때의 허탈하고 맥빠지는 느낌입니다. 맹수가 나타났는데도 달아날 생각을 하지 않는 사슴을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사슴은 자신이 어떤 노력을 해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체념한 것입니다. 사나운 맹수 앞에서 사슴이 느끼는 감정이 바로 무력감입니다. 어쩌면 사회가 맹수이고, 우리 아이들이 사슴인 것은 아닐까요?

 

 

 

 

P 148 가정과 학교는 물론 여기저기에 화가 난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서로에게 화를 내는 이유는 잘 지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입니다. 배우자, 친구, 선생님 등 잘 지내고 싶은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지면 조상이 물려준 나의 유전자는 생명의 위협을 느낍니다.(연대감 상실) 불안과 두려움이 밀물처럼 몰려옵니다. 이 밀물이 점점 커지면 나의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화'라는 감정으로 변합니다. 이것이 화의 진짜 모습입니다.

 

 

 

 

 

< 열등감의 해소 패턴 >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해 발생된 열등감이 여러가지 패턴으로 나타날수가 있다. 그 열등감으로 인해서 긍정적인 행동패턴이 나타날수도 있지만 자기정당화나 자기비하로 인해서 문제행동 패턴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두려움은 용기의 전제 조건이다.'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을 정복하고 압도해 뛰어넘는 사람이다.'

 

 

P156 용기는 두려움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만약 우리에게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없다면 용기도 없습니다. 두려움이 용기의 전제 조건입니다. 밤이 없으면 낮이 없습니다. 진정한 용기는 두렵지만 해내고, 두려움을 무릅쓸 만큼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아는 것입니다.

 

 

 

 

 

 

< 자율적선택과 자발성, 책임감 >

P 211 30년 넘게 교직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의 성장을 관찰해오다 보니 바르고 건강하게 자란 아이들의 공통점이 보입니다. 바로 '자율적 선택'입니다.

...

다만 아이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분명하게 규칙을 정합니다. 감정과 선택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즉, 사람은 어떤 감정을 느끼느냐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합니다. 그런데 스스로 선택하는 행위는 '자발성'과 '책임감'도 상승시킵니다.

 

 

 

 

 

 

 

< 감정은 배움의 양분 >

P 215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수업 시간에 길러집니다. 반면 감정은 아이들의 공터인 쉬는 시간에 길러집니다. 이성이 머리에서 자란다면 감정은 신체에서 자랍니다.

 

목표를 분명히 세우려면 '자존감'이라는 감정이 필요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도전'이라는 감정이 성장해야 합니다. 생각을 더 오래 하려면 '인내'라는 감정이 필요하고, 생각을 더 깊게 하려면 '즐거움'이라는 감정도 필요합니다. 감정은 배움의 양분이며, 감정이 자라야 배움이라는 꽃을 활짝 피울 수 있습니다.

 

 

 

P 218 점점 아아들의 휴식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공터가 작은 빈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니?"라는 엄마의 질문에 아이는 우물쭈물합니다. 공부하는 시간은 늘었는데, 실제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쉽게 말하면 공부를 하는 것도, 안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게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육아에만 중점을 두지말고, 저는 개인적으로 엄마의 마음관리에 좀 더 초점을 두었으면 합니다. 엄마인 내가 마음이 안정적일 때 다른것들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기에 나를 먼저 보살피시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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