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좋다.
혁명적 패러다임의 전환은 이제 널리 쓰이는 개념이다.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개념은 다른 패러다임을 갖고 있는 사람이 서로 소통조차 하지 못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설명해준다.
일반 과학은 기존 패러다임이 '퍼즐'을 설명할 수단을 제공하지 못할 때 위기를 겪는다. 그 위기를 헤쳐나가면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나온다. 그리고 경쟁의 결과로 그 위기를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패러다임이 새로운 일반 과학으로 탄생하게 된다. 일반 과학에서는 기반 패러다임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없다는 의미에서 '깜짝사건'이란 없다. 일반 과학의 역할은 그런 의미에서 패러다임을 더 정확하고 간단하게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옛날' 패러다임을 고수하는 과학자들도 과학의 탄력성에 거대한 영향을 끼친다. 진화론을 생각하면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고집스러움과 유연함이 모두 필요한 것. 최적의 생존을 위해서는 다양성이 존재해야 한다. 최적의 생존이라는 자연의 가장 우아한 기작이 여기에도 존재한다. 의식있는 과학자들이 과학이 진화의 과정을 거치도록 끊임없이 노력 한다는 데 안도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