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 재수 없고 짜증 나는 12가지 진상형 인간 대응법
산드라 뤼프케스 & 모니카 비트블룸 외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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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러운 제목에 장난기 어린 어투가 재밌다.

책은 12가지 이상한 놈들의 전형적인 유형을 파악하고 분석해놓았다. 특히 이상한 놈들이 이상한 짓을 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과 심리 관찰이 흥미롭고 유용했다. 그들이 제시한 심리분석에는 내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도 많아서 배울 것이 적지 않았다. 이상한 놈들이 왜 이상한 짓을 하는지 그 이유라도 조금 이해하게 되니 한결 나은 기분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상한 놈들에 대한 대처법들이 다소 밋밋하다는 것이다. 주로 그냥 냅두거나 곁을 떠나는 것이 상책이라는 인상이 남았다. 폭발물은 폭발물 처리반에게 맡겨야 하는 법.

주변에 별 말 같지도 않은 사람 때문에 골치가 아픈 분들이 읽어보면 `아 걔는 그런 이유가 있었구나`라거나 `아 더 이상한 놈들도 참 많구나`라는 느낌에 조금 덜 괴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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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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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연암의 소품문을 읽는 느낌이다.

꼰대와 어른의 차이.
어른은 본인에게 솔직할 줄 아는 사람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돌아보며 받아들일 줄 아는 큰 그릇.
그것이 어른이다.

이 어른은 본인이 개인주의자인 것을 안다.
무엇을 믿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안다.
어렸을 때부터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냥 자기는 그런 놈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하고 많은 시대 중에 오늘날, 하고 많은 나라 중에 우리나라에 태어났다. 그러다보니 간혹 마찰이 생기기도 했다더라. 만약 자기가 남들처럼 집단에 순응하는 편이 쉬웠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했다더라.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개인주의가 본인에게는 어울리며, 나름대로 잘 지낸다더라. 그렇다더라. 그리고 이제 선언한다. 난 내멋대로 살련다.

이 선언은 본인만을 위한 선언이 아니다. 꼰대들과 함께 자라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남은 어른으로서 하는 말이다. 해주는 말이다.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네 멋대로 살라고.
적어도 개인주의는 괜찮다고.

솔직하고 담담한, 우리 시대 어른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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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정재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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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명해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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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면서 선명한 이미지
장면과 동작이 영상처럼 살아난다
기구하고 처량한 인물들이 맑은 얼굴로 죽어간다

교접 얘기가 질척질척
똥얘기가 질펀하다
질척대고 질펀한 와중에 밥도 꾸역꾸역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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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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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한권이 선명한 도끼자국을 남긴다.
도끼는 내 머릿속 익숙함과 안일함, 무관심을 찍어내고 그 찍힌 자국 마다 막혔던 감수성이 터져나온다.
책이란 도끼가 돼줘야 한다. 읽고 난 후 전혀 다른 세상에 살도록 힘껏 내리찍어줘야 한다. 도끼가 되지 못하는 책은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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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2016-06-23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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