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식의 언어 - 국어학자가 차려낸 밥상 인문학 음식의 언어
한성우 지음 / 어크로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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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은 매우 참신하다.
알지 못했던 상식도 많이 챙겼다. 한자어도 꽤 많고 엉뚱한 말도 꽤 많구나. 중국어를 조금 할줄 알아서 조선족 동포 에파소드도 가볍게 이해가 됐다. 白乾ㄦ(白酒)이 빼갈이 되는 얘기나 이밥(흰밥), 과메기 등 이름의 유래를 알게 돼 기쁘다.

다만 작가의 센스가 너무 아쉽다. 머리말의 시작이 ‘먹고 살기 어렵다‘이고 첫 단원의 시작이 ‘영어 라이스는 꽤나 불친절한 단어이다‘이다. 이래서야 읽을 맛이 나겠는가. 국어국문학 전공이시니 잘 쓴 글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을 터, 내가 함부로 지껄일 수는 없으되 첫 장 넘기고 첫 단락 들어가면서부터 혀끝에 남는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책 처음부터 끝까지 살면서 아쉬운 게 참 많은 사람의 어투다. 나름의 맛으로 여길 수도 있기는 한데, 까끌까끌한 맛이 입에 착착 달라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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