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자전거 식객 - 우리 해안선 2,363km를 달리며 자전거 식객 맛지도를 완성하다!
허영만.송철웅 지음 / 가디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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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아재들이 여행 좀 다닐 줄 안다.
바퀴 두 개 달고 다니면서도 포장 잘 된 도로는 피하고
음식점도 토박이, 제철을 고집한다.
잠도 콘크리트로 둘러쌓인 모텔을 버리고
굳이 땅바닥에 침낭을 깔고 눕는다.

하늘에 별이 떠있는 까닭에
싱싱하고 정겨운 맛이 있기에
여기에만 있는 풍경이 반가우니까

글을 읽다보면 아재들이 이 여행에 정성을 들이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함께 돌아다니는 인연을 소중하게 여긴다. 정성을 들이기에 더욱 소중해지는 인연이 부럽다.

뜻깊은 추억을 여행기로 남기는 것은 또 대단한 정성이다. 특히나 이렇게 구수하고 정겹게 남기는 것은 재능도 필요한 일이다. 우리말 표현이 입에 착착 감긴다. 자칫 잃을 뻔한 고인의 글을 추려 책으로 냈다니 감동이 더욱 진하다.

여행의 맛을 알고 인연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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