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빠, 당신의 죽음을 허락합니다 - 이토록 멋진 작별의 방식, ‘간절한 죽음이라니!’
에리카 프라이지히 지음, 박민경 옮김, 최다혜 감수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10월
평점 :
#광고‖ ❝과연 딸이 직접 아버지의 조력사망에 필요한 상담 보고서와 처방전을 쓸 수 있을까?
⠀

⠀
⠀
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에서 우소정(배우 이보영)은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환자들에게 치료를 포기하고 조력 사망을 선택하도록 돕는다. 불법이라는 걸 알면서도, 생명을 살려야 하는 의사로서도 그 사이에서 그녀는 끊임없이 흔들린다. 최근 <은중과 상연>에서도 조력사망이 소재로 등장해 이제 조력사망은 사유의 언어가 되어가고 있다.
⠀
⠀
⠀
『아빠, 당신의 죽음을 허락합니다』
#에리카프라이지히
#박민경 #스마트비즈니스
⠀
36세에 일곱번째 아이를 낳으며 뇌출혈로 아내를 먼저 보낸 그는 41년간 똑같은 꿈을 꾸었다. 그의 소원은 아내결으로 가는 것이었다. 1차 2차 뇌졸중은 그에게 중증장애 가운데도 끝없이 그는 자살시도를 한다.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진 육신이라는 감옥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딸은 가족들과 함께 이별준비를 한다.
⠀
"옳은 일을 하는 거에요. 자책하지 마세요. 아버지는 떠나기를 원하셨고 기뻐하고 계세요. 죽음은 고사하고, 더 큰 장애만 갖게 될지도 모르는 뇌졸중이 또 찾아오는 건 시간문제에요."
⠀
⠀
저자는 아버지의 ‘자발적 조력사망’을 지켜보며, 인간의 마지막 존엄에 대해 생각했다. 의료조력사망 기관에서 상담의로 일하게 된다. 지독한 통증을 어떻게 해달라는 신청자들 모두에게 청신호를 주지 않는다. 그 반대인 경우(다른 방법을 안내)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누가 누구에게 죽음을 허락하겠는가. 법적 지원이라고 하더라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는 그 무게를 견딜 수는 없을 것 같다.
⠀
⠀
이 책을 통해 마지막을 스스로 선택하려는 사람들을 법적·의료적으로 돕는 조력사망 지원 단체인 엑시트, 디그니타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스위스 의사의 고백에서 시작해, 생의 마지막을 마주한 이들의 현실은..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며 스스로의 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그 질문은 결국 ‘살아 있음’의 의미로 되돌아온다.
⠀
삶을 붙드는 일과 놓아주는 일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인간이라 부를 수 있을까. 법과 윤리는 아직 그 경계에 서성이고, 의료인은 그 공백 속에서 증인이 된다.
⠀
⠀
조력사망은 누군가에게 불편한 단어지만, 누군가에게는 고통을 견디는 마지막 품위일지도 모른다. 죽음이 생의 반대가 아니라 한 형태의 완성이라면, 스스로의 끝을 선택하는 일은 두려움이 아니라 깊은 사유의 결과일 것이다.
⠀
⠀
인생에 정답이 어디 있나..
내가 결정한 게 정답이지.
⠀
⠀
⠀
⠀
#아빠당신의죽음을허락합니다
#이키다리뷰_아빠당신의죽음을허락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