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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결혼생활
임경선 지음 / 토스트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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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가장 온전한 방법이라 여기며
써내려간 산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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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남편)에 대한 에피소드와
작가님의 생각들을 담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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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만나고 석 달 만에 결혼
20년째 함께 살고 있는 중
(21년 출간이니 23째가 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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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속도는 뭔가요.
누구도 따라갈 수 없겠는데요. ㅎ
책 속 두 분 쓰신 청첩장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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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청첩장에는
커다란 눈가리개를 쓴 경주 말 한 쌍이..ㅋ
그야말로 사랑에 빠진 연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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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결혼기념일에 맞춰 출간되도록 했고,
모든 수익금은 남편분에게 간다는 얘기가
들려오더군요. 서윗한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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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작가님의 에세이를 몇 권 읽었는데요.
매우 캐쥬얼한 늑힘이에요.
(분량이 아쉽습니다. 경량인가요...😅)
작가님 삶의 한 조각을 함께 공유한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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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결혼 생활인듯 아닌듯
일단 시작은 평범은 아닌게 확실하고요.
가볍게 잘 읽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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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
나에게 결혼생활이란 무엇보다 '나와 안 맞는 사람과 사는 일'이다. 생활 패턴, 식성, 취향, 습관과 버릇, 더위와 추위에 대한 민감한 정도, 여행 방식, 하물며 성적 기호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이렇게 나와 다를 수 있지?'를 발견하는 나날이었다. 나중에 이 질문은 점차 '이토록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어째서 이렇게 오래 살 수가 있지?'로 변해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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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1
내가 질투했던 것은 그녀의 무모함이었다.
(중략) 무모함이란 실은 용기와 자신감을 가진 이들에게만 허락되는 것. 오로지 그 사람 하나만을 보고 갈 것라고 선언하게 만드는 어떤 미친 열정. 나느 그게 부러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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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람이 강을 건널 방법을 생각하는 동안 미친 사람은 이미 강을 건너가 있다. 미쳐 있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는 민폐일지 몰라도 본인들만큼은 사무치게 행복하다. 훗날 그 어떤 대가를 치른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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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16
누군가에게 의지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알고 보면 무척 쓸쓸한 인간이라는 것을 살면서 불현듯 깨닫는다. 뿐만 아니라 자기와 가까운 사람도 쓸쓸하게 만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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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haengseong
경돈과 처음 만났던 그날
22.12.24선물받았는데
이제야 읽었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