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도서관 - 사색하는 머무름, 머무르는 사색들
정강현 지음 / 인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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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하는 머무름

/

머무르는 사색들❞

서문을 읽자마자 느낌이 왔다.

정체를 알 수 없었던 마음들,

슝슝 뚫린 마음, 여기서 채워가겠구나.

도대체 마음이란 무엇일까.

애초에 마음을 정의한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나의 마음조차 모르겠는데..

누군가의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저자는 말한다.

한 사람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할 수 없듯

누군가의 마음도 하나의 단어로만 풀어낼 수 없다고.

너와 나의 마음이 비슷할 수 있지만

농도와 강도는 다를 수 있다.

너에게 의미없는 사물이 나에게는 사연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좋아했던 그 노래가 유행했던 시기에

너와 나는 다른 공간에서 다른 추억을 만들었을테니까.

누군가에게는 좋은 추억이.

누군가에게는 아픈 기억이.

/

마음... 잘 알고 싶다.

마음을 안다는 건 어쩌면 인간을 안다는 것과 동의어일지도 모른다.

❝모든것은 마음 알기에 달렸다.

마음을 몰라서 그렇지 마음만 잘 알면

반짝이지 않는 인생은 없다.❞

<감정도서관>에서 저자는 사전에 명시된 감정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식으로 뜻매김 한다.

그의 해설이 더한 감정들은 정치부 기자답지 않게 글들이 대체로 말랑말랑하다. 후반부에 슬쩍 건조함이 보이긴 하지만 감정도서관의 문지기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마지막에 아버지에 대한 글들은 입술을 깨물며 읽었다. 울음을 참는 자의 표정이라고 명명한 '가엽다'는 정말.. 😭

❝밤의 서재에서

건져 올린

내밀한 사색의 실체.❞

사무치게 감각하면서 써내려 간 저자의 감정 사전들, 필사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문장들을 노트에 담아냈다. 서로에게 가닿은 감정과 문장들을 보며 같은 마음이라는 위안과 공감을, 다른 감정에 가닿은 문장을 발견하면 그 친구의 마음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가늠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좋은 글은 마음을 잡아둔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 에세이였다.

소중한 기회주신

@inbook_py

@jugansimsong

감사합니다.🙏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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