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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마음
임이랑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11월
평점 :

밤이라는 시간은 좀 그렇다.
헐렁했던 그믈망에 풍덩풍덩 빠져나간
마음들이, 진공청소기처럼
다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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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이 가라앉은 밤에 나타나는
마음들의 모양은 참 못생겼다.
구겨지고 깨지고
고슴도치럼 뾰족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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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이 온 마음을 돌아다니며
상처를 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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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가 재생되는 시간
나의 밤은 상처내기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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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멸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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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대신 할 수 없는 것들.
깨진 부분은 붙여주고
구겨진 마음은 펴주고
가시는 사포로 살살 문질러 줄 사람은
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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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바로보기부터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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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랑 작가의
시간과 감정을 촘촘히 엮은 고백을
천천히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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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마음에서 나와 비슷한 마음을 꺼내어
찬찬히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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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자기혐오.
나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을
마주 본다.
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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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얼마나 힘들어.
괜찮지 않아도 돼.
어떻게 괜찮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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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있잖아.
내가 그 마음 알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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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doci
@jugansim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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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넓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좋게 보고 집중해서 나아가는 힘을 잃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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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하기로 결정한 사람의 마음에는
가속이 붙는다.
거침 없이 더 더 더 빠르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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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멈추는 버튼이 있었으면 좋겠다. ....
반복해서 곱씹고 두려움에 떠는 마음의 굴레가 지겹다.
스스로가 지겨운 날이 제일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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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원 받아 작성한 감상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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