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모리 슈워츠 지음, 공경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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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먼저 읽어볼 기회는 없었다. 그때만 해도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요즘은 매일같이 생각한다. 삶의 유한함을, 지금이 아니면 영영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조급해진다. 무언가 빠뜨렸을까 봐. 나만 못하고 있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서. 해야 할,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시간과 몸이 부족하다. 이대로 난 괜찮은가.


보부아르가 보는 노인은 타인이 내리는 문화적, 사회적 판결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입이 없으면 실패자 그룹으로 취급된다. 인간이 수입과 고용 여부로 평가되어서는 안된다는 모리의 주장에 깊은 동의를 한다. (물론 내가 지금 고정수입이 없어서기도 하고..) 노년층을 정상 생활 훼방꾼으로 볼 것이 아니다. 그들의 개인적인 노력이 이룬 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다.

아브라함 헤셀은 노년을 침체기가 아니라 내적 성장을 이룰 기회의 시기라고 했다. 이소크라테스는 아흔넷에 가장 유명한 작품을 썼고, 모지스 할머니도 늦은 나이에 화가가 되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좋은 것은 스스로에게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이 들수록 더 강렬한 형태의 우리 자신이 된다. 꼬장꼬장한 노인이 될 것인가. 유쾌하고 다정한 노인이 될 것인가는 우리가 결정하면 된다. 세상을 다초점 렌즈로 두루 살피고, 이타적 개인주의를 지향하며 끊임없이 창조적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 늙고 가고 싶다.

모리는 40년간 사회학 교수로 지내며 축적된 사회학과 심리학의 지식,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를 근거로 '노화에 대한 지혜'를 집필했다. 출간을 목적으로 원고를 썼는지 모른다. 다만 그가 세상을 떠난 후 한참이 지나서야 아들 롭을 통해 편집되어 진정성 있고 의미 있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탄생이 일어났다면 죽음 또한 반드시 일어난다. 언제 태어날지, 언제 죽을지 미리 알 수 있는 사람이 있던가. 선택할 수 있던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지금을 살아내는 것 하나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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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웰에이징 #웰빙

나이 듦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은 질문이 시작이었다. 스스로 답을 구해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길.

How 잘 혹은 잘못 나이 들까?

How 죽음을 받아들일까?

How 계속 희망을 품고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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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에게 인간관계는 삶을 만족스럽게 만드는 요소이다. 우리에게는 이야기와 생각과 아픔과 기쁨을 나눌 사람이 필요하다. 교류하며 존재감을 확인시켜주는 상대방의 현실도 경험해야 한다. 관계에서 타인과 깊이 교류할 기회를 얻고 노후의 삶을 만들고 회복시킬 수 있다.

📌나이가 들고 내적으로 변화하면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더 잘 인식하면 삶을 더 통제할 수 있고,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우리의 과제는 노화의 어려움과 기회 속에서 각자의 필요, 관심사, 능력에 맞는 최선의 노후 생활방식을 찾는 것이다.

📌죽음을 상상하면서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얻으면 현재 삶이 더 자유로워진다. 죽음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더 충만하고 자유롭게 살면서 활기차게 목표를 추구하게 된다.

북엔젤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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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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