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인간 선언 - 기후위기를 넘는 ‘새로운 우리’의 발명
김한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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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켜 만들어진 새로운 지질시대, 인류세에 접어들었다. 그 변화라는 것이 알고 있듯 썩 좋은 게 아니다. 지구 것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임의적 물질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인간에게 가볍고 실용적인 이 물질이 지금은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 예측했어야 한다. (어쩌면 알고 있었으나 외면했을지도) 그들, 자본주의를 선도한 국가와 엘리트들의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자본세'라는 명칭을 선호하는 혹자도 있다. 책임의 비울을 각기 다를 수 있지만 인간이라는 공통분모를 품고 있기에 인류세 도래에 기여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 #탈인간선언

✏️#김한민

🧙‍♂️ #한겨레출판

❝자의식 과잉에서 벗어나

타자에 주목하는 것이 탈인간의 출발이다❞

'인간중심주의'가 백퍼 좋은 의미가 될 수 없게 되었다. 모든 생물이 자기 종 중심적 삶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호모 사피엔스가 추구해온 삶의 양식은 생태적 파국을 불어왔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탈인간(탈인간중심주의)'이 등장했다. 저자는 인류세 비극을 근본인 인간에 대한 반성과 극복하려는 시도를 목표로, 인간 중심에서 매개가 되는 것을 주장한다. 중심에서 매개가 되는 것, 사라지는 매개가 되는 것. 다른 존재와 공존을 모색하는 것이다. '탈인간'은 공멸을 막고 공존을 현실화하기 위한 '다리 놓기(매개)'를 자처해 접근하는 것이 핵심이다.

탈인간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다. 단지 기후 위기를 극복할 정치(기후 정치)에 탈인간적 관점을 녹여내고 실현하는 일이다. 이 책은 이론이나 사고실험, 지적 유희가 아니라 현실과 호흡하면서 또 변화를 갈망하면서 얻은 실천적 성찰들의 모음이다. 또 다른 특징은 과학 기술과 공헌과 장점을 부정하지 않지만 그것이 만병통치약이나 요술 지팡이로 여기는 환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른 가능성을 재소환한다는 점이다.

#침묵의_팬데믹

'대기오염은 매년 전 세계에서 약 880만 명을 죽여도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다.' 코로나19처럼 실시간으로 집계하고 중계한다면 달라질 것이다. 정부와 언론의 의지에 달려있다. 또한 개인의 실천도 중요하다. 코로나를 극복한 것처럼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앞으로 치를 희생들을 정직하게 소통하는 것이 우리들의 과제다.

#물고기는_알고_있다

저자의 강력한 추천 도서 <물고기는 알고 있다>에는 물고기란 말에 가려진 어류의 놀라운 기억력, 사회성, 협동, 감정 등 복잡한 세계를 펼쳐주는 명저라고 한다. 낚시가 국민 취미 1위가 되면서 방송 매체에 관련 프로그램이 넘친다. (나는 골프 프로그램도 별로다.) 모비딕에게 복수하겠다며 목숨 걸며 항해를 하는 아하브 선장도 그닥 좋아 보이진 않았다. 애초에 돈 때문이었다. 돈이 되니까 향유고래를 잡으려 했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크리족의 유명한 속담이 있다. "마지막 나무를 베고 나서야, 마지막 물고기를 먹고 나서야, 마지막 시냇물을 오염시키고 나서야, 그래야 인간은 깨들을 것이다. 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이 말을 자자는 현대식으로 바꾼다. "마지막 물고기를 먹고 나서야 인간은 깨달을 것이다. 플라스틱을 먹었다는 것을." 우리가 아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을 날은 지금이다.

#너희는_참_좋겠구나_여유가_넘쳐서

2050탄소중립. 30년 후 약속을 왜 지금? 달성할 의지가 있는 게 맞나.

'지금 아니면 죽음'이라는 패를 던지는 활동가에게 조급하다며 해석하는 사람들의 여유는 당최!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이 나라의 고질적인 불감증은 언제쯤 고쳐지는 것일까. 인명사고가 나고 민심이 들끌어야 움직이는!! 제발 정신 차리자.

#너_혼자_그런다고_바뀌냐

네가 그러고 있어 이모냥 이 꼴이다. 우리 후손들이 살 지구를 생각한다면, 긴급한 메시지를 알리려 삶을 내던지는 자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줘라.

얼마 전부터 관심 작가가 된 전범선님의 책을 보다가 이 책을 만났다. 환경에 진심인, 공존에 진심인 작가들의 책들이 끊임없이 읽어졌으면 좋겠다. 피부로 와닿지 않다면 가닿아라는 작가의 말에 부끄러워졌다. 우주먼지로 만들어진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 소중한 별을 파괴하고 있다니. 이젠 좀 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할 때다.

(*•̀ᴗ•́*)و ̑̑

함께 볼 📚 <물고기는 알고 있다>

함께 볼 📽️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

그 외 관심가는 책속책 📕

<백년 동안의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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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하니포터7기 #하니포터

#에콜리지 #환경 #기후위기

#탈인간중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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