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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차별 - 취재 중에 만난 차별과 혐오의 얼굴들
전혼잎 지음 / 느린서재 / 202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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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차별,
특별하지도 열등하지도 아니하고
흔하디 흔한 일반적인 차별에 대해 작가는
날카롭게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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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보통의차별
#전혼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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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차별은 때론 자연스럽다. 당사자마저 이를 지적하고 바로잡는게 어색할 정도로. 그러나 불합리함을 깨닫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 깨달음은 언제가 됐든 늦지 않다. 고작 한 사람에게 울린 경종일지라도 이는 결국 세계를 바꾸는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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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장갑이 손모아장갑이 되고
노처녀에서 '노'가 사라진 건
한 소리로 쌓여진 외침으로 이루어진 결과였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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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결코어머니가없었다 은페미니즘 시각으로 재해석한 엄마와 딸의 공동 회고록이다.작가 어머니는 역사를 좋아했고 공부도 곧잘해 역자학자가 될 수 있었다. 풍족했고,깨인 부모님 덕인 남녀차별없이 모든걸누리고 살았다. 그녀는 주체적으로 살 수 있었다. 그러나결혼과 동시에 역할에서 '나'가 소멸되었다.
결혼 전에는 특혜받은 여성, 결혼 후에는 차별받는 여성이 되었다. 그시절 어머니들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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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_여성이_군대를_말해 ?
국회라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발표를 그대로 받아썼을 뿐이었는데, 여성기자라는 이유만으로 맹렬한 댓글이 달린다.
여성이 징병되면 '성 평등한 한국 사회'가 찾아올까?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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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신고 후 숨진 여중사 부대에서 다음해 여군 부사관이 죽었다. 같은해 또다른 피해자인 여군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여자가 군대를 운운한다고 날을 세울게 아니라 여자들이 갈만한 군대를 만들어 줘라. 그리고 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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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노키즈 존이 등장하더니 이제는 아이가 있는 부모들도 노키즈존에 일부 찬성한다. 허용된 차별은 그렇게 보통의 일상으로 스며든다. 이에 저자는 말한다. 차별은 다수결이 아니라고. 차별은 차별이다. 편 가르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학습시키는 이 나라에서 아이는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 우리도 아이였던 시절이 있었다. 아이는 아이처럼 놀아야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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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할 말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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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감수성이 떨어진 정치인들의 발언에 혀를 차고.
새로운 사건을 찾는 언론의 우선순위에서 배제된 '사회적 소수자'들의 고군분투에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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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와 장애인. 여성. 노숙인으로 묶인 '사회적 소수자'들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더 자극적인 시위를 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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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로 만난 노숙인에게 가장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의 대답은 언론사가 노숙인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라는 사실만으로도 사람은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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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당하는 사람은 있는데 차별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차별 당했다는 이들 앞에서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라는 문장이면 모든 차별과 혐오, 폭력은 일순간의 해소되고. 평화가 찾아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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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만의 시선으로도 변화가 생겨난다는 노숙인의 말을 기억하기로 한다. 장애인의 80프로 이상이 후천적인 경우다. 그리고 우리는 반드시 노인이 된다. 그들은 결코 나와 분리 될 수 없다. 최소한 무엇이 차별이고 혐오인지 구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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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하는 일을 반드시 돌아온다고 절대적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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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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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서재
#인권 #사회 #사회비평
#너희들의_사회적_합의가_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