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리즘 - 비교의 긍정과 부정, 그 사이 존재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
COSMO 지음 / 채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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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꿈을 이루지 못한 미련 때문인지, 과학자가 되지 못한 사람이 과학책을 읽고 감명 받았다는 현실이 조금 쓸쓸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글을 쓰게 되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중략)
효과적인 삶을 핑계로 게으른 인생을 선택한 엔지니어, 독서와 코스모스를 사랑하는 지구인이 흔적을 남겨 보려 합니다.
_(작가소개 글 중에서)

이과 스멜이 가득한 소개글에서 한 번 멈칫.
쭉쭉 읽어지는 문체에 멈칫.
합리적이면서도 때론 철학적인 사유에
또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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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 편견이 상상력에 바치는 경배

비교에 대한 증오를 극복하면 명료한 이해의 평원이 펼쳐질 수 있다. 비교 대상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파악하는 관계의 유사점과 차이점에서 당신은 ✲소외와 차별보다는 공감과 이해✲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다양성의 인정은 곧 생존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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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왕과 올드보이
이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은 각각 눈과 혀를 자신에게서 떼어 냄으로써 비극적 운명에 맞선다.

💬소포클레스와 박찬욱을 연결 짓는데서
뒤통수가 얼얼해졌다. 저자는 과학저서만 읽는 게 아니었다는, 이런 사람과의 대화는 언제나 즐거울 수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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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말
인간에게 '입'이란 주요한 신체 기관이기도 하지만 세계(외부)와 나(내면)을 구분하는 경계이기도 하다. 음식과 말은 모두 입을 통과해야 지나갈 수 있지만 들고 나는 방향은 다르다. 이같이 말과 음식은 묘하게 닮았지만 또 이상하게 다르다.

💬음식은 입으로 들어오는 순간 내가 되고,
말은 입에서 나가는 순간 내가 된다...
이런 맥락에서 입은 하나의 경계라고..내면의 생각을 외부 세계로 드러나는 중요한 도구인 말은 삶과 떼어 놓을 수 없다. 고로, 아무거나 먹고 아무 말이나 하지 말아야겠지. 나는 겁나 소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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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차이 '판단과 이해'
판단은 단절과 가깝지만 이해는 연결과 더 가깝다.

💬그러고보니 대화 중 판단이란 성분을 내놓았을 때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 물론 상대방과 생각이 같을 경우는 기쁘게 대화가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이에 저자는 말한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이해를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이해는 판단보다 느리지만 정교하고 따뜻하기 때문이라고. 또 이런 판단은 여유있게 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고.
섣불리 판단하지 않으려 여러 경우의 수를 대입해 생각한다. 머리가 터지도록 생각해도 결론에 종착하지 않을 경우 질문한다. 이해하고 싶은데 혼자서는 못하겠으니 물어볼 수밖에.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내가 쏟아낸다면 하나만 알아줘라(구 씨 버전, 사랑해요❤) 나 무진장 그걸로 고민했다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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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질문이다. 질문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나에게든 타인에게든.
그러려면 삶에서 호기심을 꽉 잡고 있어야 한다. 그 호기심은 삶에 대한 관심과 일맥상통한다. 비교를 통해 알아간다. 나를 알고 싶다는 욕망은 인간을 향하고 결국은 삶으로 향한다.


★확장된 사유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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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의 목적은 선별이나 구분이 아니라
공감과 인정에 있다.

✤비교는 보다 현명한 판단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맘껏 비교하라. 그 재료로 어떻게 요리할지는 자신의 몫이다.




@chaeryunbook 🖤
@cosmo.library 🤍
감사해요.

#비교리즘 #도서지원
#인문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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