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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정지아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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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최악일 때,
우울이가 친구하자고 껄떡일 때
그럴땐 절대 마시지 않는다.
땅속까지 질질 끌려갈 것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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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안 좋은 기억에
더 보태고 싶지 않아서 그럴수도.
그럼, 안 마시면 되는 거 아니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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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하면 떠올려지는 것들
#사람
#해방
#용기
#위로
이러니 어째 안 마실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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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이 많은 사람인데 부끄럼 또한 많은
사람이다.
말을 내뱉지 않고 있지만 속에서는 난리브루스다. 내면이 시끄러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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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 알아줘라. (해방일지 구씨 버전)
나 진짜 말하고 싶은데 잘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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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일원이었을 당시 alcohol은 생명수와 같았다. 좀비에서 사람으로 변신 시켜줬던 귀한 alcohol.
주거나 받거니 하며 하루의 먼지를 털어낼 수 있었다.
다 털어내고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렇게 살아낼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싱싱한 간 덕분이다.
간아~ 건강해야 해. pl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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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지않을수없는밤이니까요
#정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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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나의 사람들이 좋고
그들과 바닥까지 솔직해지는 시간들이
좋고, 술은 우리 사이의 윤활유니까.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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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거다. 내가 찾던 책.
술로 망가진 에피가 주를 이루는 게 아닌
사람이 보여지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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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과 내가 결이 같다는 것에
위안이 되고 고마웠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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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자리처럼 솔직한 나는 드러낼 수도 없다. 그대로의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있는 그대로 받아줄 거라는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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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낸다는 건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가능핱 터.
그럼에도 가끔 실수는 하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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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좋아서 마시는가
사람이 좋아서 마시는가 라고
묻는다면 난 후자다.
내가 '한 잔 할래요'라고 한다면
당신을 더 알고 싶고
나를 더 알리고 싶다는 신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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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만들어진 소중한 #일취월독
내가 많이 애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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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임의 인증은 두 번.
한번은 각자의 술과 함께.
한번은 진행 도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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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을 만들고 얼마되지 않아
정지아님의 신간 에세이를 발견하고는
서평단 신청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이 책은 우리 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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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은 관점의 지평을 넓히고
실천에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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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우리는 위스키라는 주종에
호기심이 발동했고, 다들 각자 입맛대로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일취월독 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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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좋아 사람이 좋아. 이런 분에게
강추! (술맛이 더 좋아지는 책)
★술을 왜 마시는지 모르겠다는 분에게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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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브로다이닝 에 초대로 득템.
나는 술이 늘 모자른다는 말에
쪼꼬미 양주(시바스 리갈.. 나는 왜 맨날 시바스 시갈로 읽는가..욕도 못하는 사람이 )를 손에 쥐어주던 브로야. 내가 아껴 먹으려고 오픈을 못하고 있었는데 말야.
30년동안 보관한 술이라니.. 진짜 약이구나. 나 영원히 오픈 못할 거 같아.
눈물겹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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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hye_note
@mydear___b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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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에세이 #도서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남펴니가밥먹자해서리뷰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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