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생각 10 - 기후위기 탈출로 가는 작지만 놀라운 실천들
박경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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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릴 게 많지 않은 간편한 삶



나누기 위해 깨끗이 쓰고, 공간의 여백을 위한 버리기 연습을 한다. 호기롭게 당근마켓에 가입을 했으나 수개월째 유령회원으로 머물고 있다. 아무런 소통이 없는 사람과의 만남이 위구스럽기 때문이다. 낯가림과는 결이 다른 두려움은 물꼬만 틀면 해소될지도 모르지만 쫄보인 나는 아직 망설이는 중이다. 의욕이 고갈되기 전에 움직여야 할 텐데.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생각>에서  읽었던 '아무것도 사진 않는 날' 캠페인에서 힌트를 얻어 내 삶에 적용해보기로 했다. 녹색연합에서 지정한 11월 26일이 포함된 한 주 동안에는 충동구매하지 않기, 광고에 속지 않기, 사은품에 현혹되지 않기, 홈쇼핑 중독에서 벗어나기. 쇼핑 습관 고치기. 물건을 재활용해서 쓰기, 환경을 생각하는 물건을 사기 등을 실천할 것을 권고한다. 그렇다면 나는 매달 26일이 있는 한 주간을 실천해보는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주이니 앞서 3주간의 쇼핑패턴과 환경보호 목록 등을 정리하는 주간으로 정해도 좋을 것 같다. 




2018년 국제적 망신이 된 사건이 보도된다.  폐기물 재활용업 업체가 경영난에 부딪치자 2016년부터 폐기물을 쌓아두고 방치하여 쓰레기 산이 만들어졌다. 부패로 인한 냄새와 가스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되어 소방서의 대처로 불은 껐지만 폐기물과 물이 인근 땅을 오염시켰다. 이런 사실이 세계로 확산된 후에야 작업이 이루어졌고 5년이라는 시간과 282억이라는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그 외 쓰레기를 필리핀으로 수출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왜 부끄러움은 우리 몫인가. 



일본 가미카스 마을은 쓰레기 없는 마을로 유명하다. 이 마을은 2003년에 제로웨이스트 마을을 선포하면서 가정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를 45종으로 세밀하게 나눠서 실천했다. 이런 습관이 잡히자 사람들은 제품을 구입할 때부터 쓰레기 고민을 하게 되어 점차 소비 방식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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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 지구별 약수터 


여행자들이 남긴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아지자 기획된 캠페인이다.  개인컵이나 물통을 지참 후 '지구별약수터'로 지정된 카페나 식당, 공공기관 등을 찾아가면 깨끗한 물을 무료 제공받을 수 있다. 공황 또는 관광 안내소에 비치된 지구별 약수터 안내 문의 큐알코드를 찍거나 구글 맵에 지구별 약수터를 검색하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지구별약수터는 제주 외 대전과 구미 등 몇몇 도시에서 이용할 수 있고, 서울시에는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움직임을 살펴보았다. 우리나라에서 수리 카페가 있어 간단한 수리는 소비자가 직접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부품이 없어 A/S가 불가능하지 않도록 계속 생산해 줬으면 좋겠다. 



개발 위기를 겪으면서 생태 가치가 더욱 주목받은 '순천만 갯벌'처럼 개발보다는 보전 운동이 더 활발했으면 좋겠다. 239종이나 되는 다양한 새들의 보금자리인 순천만 갯벌에서 탐조하듯 생태관광지가 많아지길 바라본다. 





며칠 전부터 '지지(支持) 하다'라는 단어에 사로잡혀 있다. 내가 지지하는 가치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지지할 것인가에 대한 일부 해답을 이 책에서 찾았다. 한 챕터가 끝나는 마무리에는 '생각 키우기' 코너가 있다. 아이들과 함께 토론하는데 추천. 


 




 

 


*출판시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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