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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밝은 검정으로 - 타투로 새긴 삶의 빛과 그림자
류한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평점 :

시인, 래퍼, 배우, 비건 식당 운영자, 작가, 무당 , 사진가, 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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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를 한 그녀들의 이야기가 담긴 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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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타투가 엄청난 능동성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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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고유한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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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나를 잊지 않게 해주는 '부적'이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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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다시 태어나고 싶은 강렬한 소망에 사로잡힐 때마다 몸에 새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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ڿڰ๖ۣۜღケータ๖ۣۜღڿ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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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6월, 특별한 선물(?)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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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20대와 다가올 30대를 기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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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첫 번째 해외여행 그리고 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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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목적은 하나. 원정 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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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한 친구에게는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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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한 레저활동을 현지에서 취소를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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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도착하자 마자 타투리스트롤 찾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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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9시 시작된 그것.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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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숙소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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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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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를 못했다... 왜?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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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S를 보라. 라인 안에 색칠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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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 타투는 미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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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9살은 채워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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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차 미완성인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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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나'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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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채워야 할 것인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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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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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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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나를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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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의미가 되는 진한 향기를 지닌 물성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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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라는 사람은 미완성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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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다듬어가는 과정에 소홀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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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단 괜찮은 나를 기대해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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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인체에 무해한 식물성 타투 잉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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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는 비건 타투리스트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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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 빈 공간을 채울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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ڿڰ๖ۣۜღケータ๖ۣۜღڿ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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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경의 사진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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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과거시제를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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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타투와 내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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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미에서 보여지는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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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다는 능동적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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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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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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