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어휘력 (양장) -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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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 유선경 / 앤의서재/ 2023.05.01/ 308쪽

책을 읽고 싶어도 머리에 들어오질 않아?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건망증일까?

저 사람은 왜 매사에 저렇게 말해? 답답해.

"어휘력이 부족해서 그래."

맙.소.사..그런 거였어? 배경지식이 부족한 게 아니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어떤 말이나 글의 의미나 어감을 쉽게 파악하지 못한다면

눈치가 부족하다기보다 어휘력이 부족한 탓이 크다.'라고😥😥

요약을 못하는 병이 아니라 어휘력 부족이었다니..

나 눈치가 없나...?(없는 것 같다.. 젠장)

이 책을 만나지 못했음 영영 모를 뻔했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면 공부와는 굿바이라고 생각들 한다. 그러나 배움은 원래 끝이 없는 법. 부족하다 싶으면 스스로 나아갈 용기도 부릴 줄 알아야겠지. <순례 주택>의 순례 씨가 그랬다.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 어른'이라고.

그럼, 어휘력 향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지? 얼른 책을 펼쳐보기로 했다. 1장은 어휘력 부족으로 벌어지는 불편한 점과 필요성 등 어휘력이라는 도구의 기능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2장에서는 어휘력을 키우는 필수 조건들을 다루고 있으며 3장과 4장에서는 어휘력 향상을 위한 방법과 글쓰기 실전, 어휘력으로 얻게 되는 장점들을 볼 수 있었다.

📑 어휘력은 사람과 사람 사이로 연결하는 힘이자 대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며, 어휘력을 키운다는 것은 이러한 힘과 시각을 기르는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말이 상대의 감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야 어른다운 어휘력이다.

📑 어휘로 생각하고 정리해 표현하지 않는 게 일상이 되면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자기가 파악할 줄 모른다.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자신이 없다. 간혹 성격에 따라 미운 7살처럼 공격적이 되는 수도 있다.

📑 많은 개수의 낱말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알고 있는 낱말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아는데 쉽게 떠올리지 못한다면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 어휘력도 하는 문장을 낱말로 서술을 명사나 형용사로 줄이는 기술이기도 하다.

맞춤한 낱말을 구사하면 불필요한 몇 가지 서술을 줄여 효율적일 뿐 아니라 그 낱말을 디딤돌 삼아 하려는 이야기를 자신감 있게, 자유자재로 발전시킬 수 있다.

그거 있자녀~ 거시기. 동그랗고 길쭉하니 전기로 모기 죽이는 거 말여~ 정확한 단어를 알면 깔끔하게 대화가 가능할 텐데 머릿속에서 시원하게 정답을 내놓질 않으니 고구마식 화법을 구사할 때가 있다. 어렸을 때 술을 많이 먹어서 뇌세포가 죽은 걸까 하고 체념하는 건 그만. 지금이라도 노력하면 손톱반달만큼이라도 좋아지지 않을까. 그나저나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

❮ 어휘력을 늘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

➊'승자독식의 어휘'나 '지시대명사'를 최대한 쓰지 않도록 노력하기

➋ 적확한 어휘를 찾아서 제자리에 찾아 넣기

➌ 자신의 감정을 뭉뚱그려서 표현하지 않기

✏️ 어휘력은 나를 위해서도 타인을 위해서도 갈고닦아야 요소임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그냥 경청보다 능동적 경청과 함께 개똥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스킬은 어휘력과 연관이 있었다. 내 속을 풀어내는 것도 인간관계의 문제를 해결점도 표현방식의 개선이라는 것도. 내가 선택하는 어휘는 곧 나라는 사람의 데이터로 비칠 것이다. 그렇다면 이대로는 안되겠지. 오늘보다는 내일. 내일보다는 모레, 더 어른스러움이 채워지는 나를 확인하기 위해 필터링과 업데이트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겠다.

✏️이 책은 보통의 책과는 다른 구성으로 편집이 되어 있다. 각 장마다 주석이 달려있어 자세히 보니 미니 국어사전과 같은 정보가 기입되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단어와 표현뿐만 아니라 처음 보는 우리말들도 있어 적잖이 놀랐다. 잠이 오지 않아 누운 채로 뒤척거리며 애를 쓰는 모양은 '고상고상', 잠이 오지 않으면서 정신만 말똥말똥한 모양은 '반송반송'.. 안성댁도 아니고 될뻔댁. 분명 한글인데 센세이션 그 잡채. 좋다 좋아. 🙆

<어른의 어휘력> 15만 부 기념하여 발간된 리커버 에디션이 이 책이다. 이전에 커버가 생각이 안날 정도로 색상과 디자인이 고급스럽다. 이번 커버 디자인에는 의미가 더 깊다고 한다. 책 속에 이런 문장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나비처럼 날다 누군가의 가슴에 꽃처럼 내려앉아 새로운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 말의 본성~"

<어른의 어휘력> 제목 아래에 있는 노란색 둥근 모양은 말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뇌와 심장을 연상시키고 아래 초록색 꽃 모양은 말에 품격을 더하여 어른의 어휘력을 갖추면 꽃처럼 활짝 피어나게 될 거란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이런 설명을 알고 보니 고개가 절로 저어진다. 정확한 표현 방법으로 오해보다 이해 질량이 증가한다면 세상은 좀 더 보드라워지겠지. 내 속은 따수운데 말로 꺼내는 건 쉽지가 않다. 좀 더 이 책을 보고 연습을 해봐야겠다.

📑 언어의 한계를 서로 달리 살아온 삶의 경험과 환경에서 비롯된 거라 믿어 소통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어휘를 선택할 때 조금은 더 친절해질 수 있다. 상대의 처지에 적절한 낱말을 찾게 된다.

다정한 사람이 좋다. 예쁜 말을 하는 네가 좋다. ✨✨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어른의 어휘력 #유선경 #앤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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