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셸비 반 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먼저 두께에 놀라고, 예사롭지 않은 미모에 한동안 째려봅니다. 누군가(아마도 토바)의 집인 것 같고요. 문 넘어 보이는 아쿠아리움, 홀로그램 가공처리는 빨려들어갈 것 같이 신비로워요. 저 멀리 자유롭게 유영하는 문어는 이 책의 주인공 마셀러스이겠죠?

자신보다 열등한 인간에게 붙잡히고 감금된 1299일째, 🐙마셀러스에게는 비밀이 있어요.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수조에서 벗어나 나름의 파티를 합니다. 신선한 청어도 아니고 해동한 청어를 먹는 것도 하루 이틀인지라 스스로 먹이를 찾아 나선거에요. 어느 날 충전기 선들에게 결박되어 이대로 죽는구나 했는데 마침 청소 중인 토바에게 도움을 받아 안전에게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토바는 거대태평양 문어가 어떻게 수조를 탈출했는지 알 수가 없었지만 테리(아쿠아리움 관장)에게는 보고하지 않기로 합니다. 마셀러스의 비밀을 지켜주는 토바. 이 일을 계기로 마셀러스는 토바를 인간 친구로 받아들이고 알게 모르게 츤데레 짓을 해요.

우리 마셀러스는요~🐙 (엽기적은 그녀의 견우 버전)

거대태평양문어로 구출되어 소웰베이 아쿠아리움에 왔지만

본인은 저능한 인간에게 잡혔다며 괘씸한 모양이에요.

평균 수명인 4년(1460일) 중에 많은 시간은 수족관에서 보내고 있고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반짝이는 것을 수집하고요. (때론 면허증 같은 카드도 슬쩍)

인간의 글자를 읽을 수 있어요.

잠금장치를 여는데 선수예요.

뛰어난 통찰력은 인간이 이해하는 수준 이상이고요.

인간의 유전형질 차이를 빠삭하게 알죠. (지문과 행동으로 인간을 구분)

그래서 사람들의 비밀을 많이 알고 있다죠.

여기에 말까지 했으면? 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말은 못 하더라고요.

마셀러스의 첫 인간 친구, 토바는 소웰베이 아쿠아리움의 위생을 책임지는 일을 해요. 30년 전에 아들(에릭,18세)이 바다에서 실종되었고 5년 전에 남편(윌) 마저 췌장암으로 그녀를 떠났어요. 뜨개질 클럽인 니트-위츠 멤버들과 수십 년간 유대관계를 맺고 있으며 단골가게 숍웨이 사장인 이선과 좋은 이웃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선은 그녀를 좋아하지만 토바에게 연애는 할 수 없는 그 무언가였어요. 에릭과 윌을 향한 사무친 그리움을.. 아쿠아리움의 해양친구들을 돌보는 힘으로 하루를 버텨가는 그녀입니다.

💢맙소사. 작은 사고로 다친 토바는 당분간 아쿠아리움을 쉬어야만 했어요. 얼마전 오빠의 사망소식을 듣고 생각에 잠긴 그녀는 60년동안 살았던 소웰베이 집을 정리하고 실버타운에서 남은 생을 보내려고 합니다. 니트 위츠 멤버들은 뜯어말리지만 토바의 결심은 그대로였어요.

토바의 병가중 아쿠아리움은 운영되어야하니 테리는 임시 직원을 채용합니다. 바로 30세의 청년 캐머런입니다.🚶🧹🧺 뭔가 삐딱선을 타는 이 청년과 토바를 관찰한 마르셀러스는 한눈에 비밀을 알아챘어요. 그리고 죽기 전에 이 비밀을 알리려 각고의 노력을 합니다. 그 비밀은 책으로 만나길 바라요. 저는 그만 울고 말았어요. 아니 수족관 문어가 이렇게 감동시켜도 되는겁니꽈~!!!😭😭

열쇠..면허증.. 반지...

마르셀러스야. 넌 정말! 사랑스럽구나!!

생체시계가 닳을 대로 닳았음에도 친구를 위해 세 개의 심장을 다 써버리고 마는 너란 존재..

서로 다른 종의 기적 같은 우정 이야기!

너무 따뜻해서 눈물 났어요. 온 세대가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입니다.


*출판사 지원 도서 입니다.

#아쿠아리움이문을닫으면 #셸비반펠트 #미디어창비 #베스트셀러 #우정 #성장 #상실 #가족 #힐링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