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1
쟈오 재이 시란 지음, 심연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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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느낌이 물씬 풍기는 커버 일러스트가 한눈에 쏙 들어옵니다. 붉은 날개 앞에 서있는 저 언니 보통 세보이는게 아니에요. 잘못 걸리면 깨꾸닥하겠습니다.



서양에는 스칼렛 요한슨의 블랙 위도우가 있다면 동양에는 무측천이라고 하면 오바일까요. 같은 '위도우'니까 자매라고 우겨봅니다. 역사의 문화적 요소에 영감받아 창조한 이야기지만 역사 판타지나 대체 역사물이 아님을 저자가 강조하네요. 작가가 창조한 다른 유니버스로 받아들이고 읽기로 했습니다.



현재 인류는 혼돈이라는 침략자로 인하여 멸망 위기에 서 있습니다. 이를 반격하기 위해 크리살리스라는 전투 병기를 개발했는데요. 혼돈에 맞설만한 위력을 가진 크리살리스는 기력으로 조종하는 특징이 있어요. 음양의 기력이 융합된 정신으로 크리살리스를 조종합니다. 음기를 흡수해서 힘을 쓰는 조종사는 전투가 끝나면 일주일 정도 기력보충을 하면 되지만 소실된 음기의 주인인 여자는 대부분 죽습니다. 그래서 조종사의 첩은 여러 명이어야겠죠~ 이런 썩을. 오늘도 인류를 위해 한 여자애가 크리살리스 안에서 죽어가고 있어요.



측천은 변방 시골 하층민의 딸이랍니다. 그녀에게는 둘도 없는 언니가 있었는데 조종사의 첩으로 입대한지 얼마 안 되어 죽고 말았어요. 우리의 측천은 조종사 첩으로 지원하기로 결심합니다. 언니를 죽인 양광 대령의 목을 딸 생각으로요. 어때요. 성격 좀 있는 거 같죠? 그런데 이집 가족들이 너무 좋아하네요.

"넌 좋은 일을 하는 거잖아. 왜 받아들이질 못하니? 영웅이 될 거야. 그 돈으로 네 동생의 신부 값을 지불하고~ "

어뭉은 두 딸 목숨 값으로 아들 신부를 데려오겠다는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아놔~ 뒷 목 땡김요.



조종사의 첩으로 입대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처녀 검사, 기력 검사 등등. 기력 수치가 보통 두 자릿수인데 측천은 624. 이때부터 예감했죠. 측천이 뭔가 특별하구나. 그래야 주인공이지.

지원한 소녀와 약간의 시비가 있던 차에 양광이 등장합니다.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를 마주한 격이죠. 양광은 측천의 기운을 느끼고 바로 작업에 들어가요 그러나 경고음이... 함께 훈련할 시간도 없이 바로 전장에 투입이 됩니다. 양광의 크리살리스 구미호를 조종하기 위해 둘은 정신의 결투를 합니다. 둘 중 한 사람이 정신의 주도권을 잡고 힘을 흡수해 크리살리스를 조종해야 하거든요. 과연 누가 선두를 잡았을까요?



"애초에 크리살리스 조종 시스템에서는 성별이 왜 그렇게 중요한 거야? 조종이란 전적으로 기력에 달린 거잖아. 그런데 왜 힘에 희생당하는 건 언제나 여자애들이 되어야 해?"


무측천은 여자란 이래야지라고 정해놓은 틀에 자신을 억지로 맞추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합니다. 그런 측천이 내재된 힘의 존재를 각성했으니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지 기대가 되고요. <아이언 위도우>는 현재 2권까지 출간되었는데 완결이 아닌 것 같아요. 1권의 마지막 장을 덮는 것과 동시에 2권의 내용이 긴급하게 필요한데 제 손에 없어 너무 슬픕니다. 조만간 어여 만나 2권의 리뷰를 써보렵니다. 그런데 2권도 완결이 아니라면서요 ㅠㅠ 언넝 내어주세요.


미래를 그리고 있지만 여성에 대한 위치는 현재보다 더 못한 배경에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여전사를 창조한 이 책의 저자, 쟈오 재이는 초등학교 5학년때 중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해 온 이민 1세대라고 합니다. 유튜버이기도 한 그녀는 중국 문화를 설명하는 재미난 영상도 업로드할 만큼 자국의 역사나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이 소설 곳곳에 소재로 많이 활용되었더었더라고요. ( 저자의 첫 소설입니다. 넘놔 놀라워요!)
측천과 이치, 이세민의 구도가 삼각관계로 보이지만 저는 이상하게 이치와 이세민의 브로맨스로 기대를 해봅니다. (나만 그런겨?) 몹시 궁금하니 어여 2권을 구해보도록 하죠.




※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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