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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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늘 그랬듯이"

불멸의 삶을 사는 남자는 한 여자의 환생을 거듭 지켜보고 기다립니다.

옥토라는 신이 그녀가 환생할 때마다 그와 연이 닿게 도와주고 있거든요.

서주... 이 이름은 그녀가 지어줬어요. 서가의 주인이라는 의미로요.

불멸의 몸이 된 후 따분한 일상을 지내는 그에게 소녀가 찾아옵니다. 그 소녀는 그가 떨어뜨린 서책을 줏었고 주인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그를 쫓았거든요. 그와 마주한 순간 깨닫고 맙니다. 이 사람을 사랑할 거라고.

서책으로 맺어진 인연이라 그럴까요? 소녀는 글쓰기에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녀의 시간은 흘러 혼인을 할 나이가 되었죠. 집에서 맺어준 남자와 혼인하게 된 그녀. 불멸의 삶을 사는 그는 그녀를 붙잡을 수 없었어요.

그때부터 그녀의 불행은 시작됩니다. 자격지심 쩌는 신랑은 본인보다 글을 잘 쓰는 신부를 학대합니다. 두고 볼 수 없었던 그는 그녀를 구출해내요. 함께 도망가다 절벽에서 안타까운 선택을 합니다. 인간인 그녀는 당연히 생을 잃어버렸고요. 그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절망감과 죄책감으로 그는 그녀의 환생을 기다립니다. 환생한 그녀는 그와의 기억은 전혀 없는데도 말이죠. 영화 '첫키스만 50번째'가 떠오르네요.

이번 생에는 연화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 동화 작가 지망생인데요. 어쩐 일인지 그녀는 해피엔딩보다 송곳으로 가슴을 찌르는 결말을 선호합니다. 신을 말했어요. 이번 생도 그녀는 불행할 거라고.

그와 그녀의 마지막 장소. 절벽에서 연희는 서주와 이번 생의 첫 만남을 가집니다.

산길 조난을 당한 연희는 서주의 도움을 받아 그의 서점에서 하룻 밤 묵기로 해요. 이 서점은 서점 주인이 낭독을 해주는 곳입니다. 이날도 서주는 연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그 후에도 그녀가 방문하면 또 다른 얘기를 들려주죠.

구색록 : 어린 도둑과 아홉 빛깔의 사슴 이야기

저승차사가 된 어리석은 소년

옥토 : 별과 함께 태어난 아이

친구를 기다리는 외로운 아이

불가록 上 : 영생을 사는 남자

불가록 下 : 서주

"사장님을 보면... 어떤 기시감이 자꾸 들어요. 처음 만난 사람 같지 않고, 이상하게.... "

🔖느닷없이 등장한 기묘한 서점.

그리고 의문스러운 남자가 '완결'이 아닌 '계속'을 알렸다.

꿈에도 찾아오는 기묘한 그 남자. 🧲자석처럼 끌리는 이 감정. 그녀는 그를 기억해 낼까요?

이솝 우화 같지만 동양 버전 공포 전설(?) 늑힘이 강했어요. 무섭지만 구슬픈 이야기입니다. 인간을 사랑한 신 옥토의 첫 친구.. 그 친구의 삶도, 친구의 환생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옥토(여기에서는 3살 소녀로 나와요. 외모를 아주 귀요미인데 말하는 건 옥황상제 버금가는 위엄)가 너무 가여웠어요. 서주도, 저승차사도 그들의 사연이 모두 불쌍했어요.

🏮실타래와 같은 그와 그녀의 수많은 순간들이 이번에는 영원이 되었을랑가요.

정말루 그녀와의 인연이 완결이 될까요. 책으로 만나 확인해보시길요. 저는 이런 결말도 좋았어요.

🏷️너는 나의 봄볕 같은 구원이고 아스라한 환상이다.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 연모한다는 말 한마디를 못 했다. 건네지 못한 마음 한 조각은 저승 가는 길에 주겠다. 그 길은 멀고 험하니 나는 또 어떤 이야기를 꺼내야 할 테지. 걱정하지 말아라. 네가 없는 동안 많이 모아두었다. 넌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니까...

📚밀리의 서재 출간과 동시에 1위에 올랐던 <환상서점>을 저는 책으로 처음 만났네요. 서점이라는 공간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이런 책은 대환영이에요. 밀리의 서재에 있는 <환상서점> 유명 성우로 구성된 오디오북이라는데 찾아 들어봐야겠습니다. 옥토의 목소리가 젤로 궁금합니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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