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말들 - 인생에 질문이 찾아온 순간, 그림이 들려준 이야기
태지원 지음 / 클랩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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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의연하거나 초연할 수는 없지만,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잡으며 한 발짝씩 나아가는 것, 그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인걸요. 그렇게 발걸음을 내디디며 찾아낸 답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서 유랑선생으로 활동 중이다. 명화를 주제로 한 연재한 매거진이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적으로 선정되면서 인문 에세이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을 출간했다. 그의 글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피드백에 명화를 통해 얻은 지혜와 통찰의 글을 계속 연재했고 이번에 <그림의 말>로 출간되었다. 이번 책은 혼란 속에서도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나가는 이야기와 앞을 향해 전진하는 이야기를 주로 다뤘다고 한다. 어른이 되는 길목에서 그림에게 배운 32가지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책이었다. 아름다운 명화와 삶의 지혜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책이라니! 나는 이런 책이 너무 좋다. 그림이 없는 인생은 내겐 없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속는 셈 치고 '꾸준히'라는 말을 믿어보는 것도 좋다. 나 역시 이 말의 힘을 믿는 편이다.



수많은 출품 거부와 살롱에서의 7년간의 외면에도 묵묵히 자신의 그림을 그려왔던, 19세기 프랑스 풍경화의 대가 테오로드 루소를 만나본다. 그는 외골수였다. 보통은 비평에 조금은 변화를 줄 법도 한데 그는 소재를 바꾸지 않았다. 흔들리지 않는 그의 뚝심은 결국 살롱전에서 1,2위를 나란히 수상했고 프랑스 화가의 최고 영예인 레이종 도뇌르 훈장을 받는다. 자신을 믿고 '꾸준히' 연습한 결과였을 것이다.



나는 배움과 꾸준함을 인생의 모토로 삼고 있다. 나의 온라인 닉네임은 이키다와 쿠쥬니인데. 배움과 꾸준함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내게 필요한 것들을 꾸준히 익힘으로써 조금이라도 괜찮은 나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언젠가는 그 배움을 나누는데 꾸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소박한 행위와 작은 성취가 쌓이다 보면 마음이 단단해진다. 의외의 결과가 나타날 때도 있다. 작은 것에 정성을 쏟는 아름다움을 기억하다 보면 무기력의 순간도 점차 사라진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다. 이 그림은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것만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영화와 각종 패러디 소품들을 통해 익숙한 그림이기도 하다. 일상적인 장면을 신비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화폭에 담아내는 베르메르의 그림을 보면서 작은 일이라도 집중하고 있는 그 순간은 고요한 아름다움을 풍긴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나에겐 소박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일들이 타인에게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는 것. 모든 일은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얻는 그림이다. 매일 아침 노트에 기록된 투 두 리스트를 하나씩 지워가며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줘야겠다. 한두 개 빠뜨렸다고 실망스러운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보다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응원하련다.




이 책을 만나기 전 온라인문고 사이트에서 책 소개에 딱 꽂혔던 문장.  '그림 고민 상담소'였다. 아름다운 그림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하고 싶었다. 어느 철학, 심리학 도서 못지않은 지혜와 통찰이 담겨 있는 책으로 미술사조와 화가의 삶을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유익했다. 서둘러 읽기 보다 천천히 음미하고, 사색하고 읽기를 추천한다. 명화와 좋은 글의 콜라보. 이것보다 좋을 수 없는 것 같다.




*출판사 지원도서로 개인적인 소견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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