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척추
은상수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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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척추협착증, 목 디스크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운동법

《매일 척추》

은상수/북레시피






50분 수업에 10분 휴식, 학교와 학원 등에서 시간분할은 보통 그러하다. 이런 정해진 시간이 아닌 근무시간(또는 개인 시간)에는 어떠한가. 회사라는 조직사회에 몸을 담고 있을 때를 생각하면 점심시간 전까지 쭉 앉아있었던 것 같다. 물론 화장실 가는 시간은 제외하고 말이다. 우측에 있는 마우스 쪽으로 몸은 기울였고, 두 다리는 포갠 양반다리로... 중립이 벗어난 허리와 한쪽으로 치우친 어깨와 팔, 모니터로 빨려가는 목, 양반다리는 건강한 사람도 쉽게 망가지는 최악의 자세다. 척추측만증과 목, 허리 디스크가 다 가진 나로서는 해서는 안 될 자세임에도 안타깝게도 여태 고쳐지지 않고 있다.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피로를 느낄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가진 나다. 척추질환으로 인한 통증은 이십 대 중반부터 시작해 삼십대가 되면서 통증은 심해져 갔고, 노후가 걱정이 되어 전문치료를 받기로 했다. 그런데 주사와 도수치료를 시작하면서 삶의 질이 형편없어졌다. 잠시라도 앉아있는 게 불가능했고 결국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도수치료 대신 재활운동에 가까운 요가와 spne, 그리고 유산소운동으로 바꾸면서 한결 좋아졌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고 운동을 중단했더니 다시 몸은 아프기 시작했다.


​디스크 관련 도서는 웬만하면 수집해 바로 정독하는 편이다. 책과 연결된 시간에는 내 몸에 대한 죄책감이 컸다. 그러나 완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해이해지는 의지력을 어찌해야 할지. 좀 더 큰 자극이 필요할 것 같았다. 아는 만큼 더 단단한 각오로 내 몸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매일척추>와 마주했다.


우리가 아는 척추의 대표적인 질환은 허리 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이다. 둘 다 척추신경이 눌리는 것 같지만 차이가 있다. 디스크는 겉의 막인 섬유륜이 찢어지고 안의 수핵(디스크)이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하는 병적 상태, 협착증은 두꺼워진 황색 인대가 신경을 누름으로 발생되는 질환이다. 디스크는 앞에서, 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사방에서 눌리는 경우다. 디스크는 한쪽 엉덩이와 다리가 저린데, 척추협착증은 걸을 때 한쪽이나 양쪽 종아리가 터질 듯 아프거나, 엉덩이가 빠지는 느낌으로 오래 못 걷는 것이 주증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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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이 관절, 디스크, 근육에 통증을 유발한다. 오래 앉아있기는 허리에 무리를 준다.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은 앉아 있는 자세가 서 있는 자세보다 높다. 위의 그림을 보면 우리가 주의해야 할 자세를 확인할 수 있다. 숙여서 물건 들기는 진짜 진짜 하지 않기로 하자. 물건 들다가 삐끗했다는 말은 수도 없이 들었을 것이다.


척추측만증은 전체 인구의 2%에서 발생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측만증이 80% 이상 차지한다. 가방을 한쪽으로 매거나 자세로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학생이 측만증이 많은 이유는 더 유연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먼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성장기에만 측만증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장기가 끝날 때까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부모님의 세심한 관심이 무척 필요하다. 사실 20도 미만의 척추측만증이라면 일상생활에 문제없다. 다만 허리 골반이 틀어져 근육통이 올 수 있고, 60대에는 퇴행성으로 협착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평생 관리와 운동이 필수라고 볼 수 있다.


목디스크 의 정확한 명칭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디스크 파편이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어깨 통증이나 팔 저림이 대표 증상. 역시 난 종합병원이다. 도수치료를 받다가 해당 병원이 문을 닫아서 다른 병원에 갔더니 역c자 목을 확인하고 목부터 주사를 맞았던 기억이 난다. 도수치료받은 병원에서는 목찰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두 번째 병원에서는 척추보다 목이 더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목디스크의 원인은 허리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자세, 노화와 동반된 많은 움직임, 선천적으로 약한 디스크가 원인이다. 이 중에서 나는 선천적으로 약한 디스크가 원인일 것이다. 보통 사람의 머리무게는 약 5kg다. 머리가 2cm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에 4kg의 부하가 더! 걸린다. 거북목은 일부가 아닌 디스크 대부분에 무게가 가해진다. 추후 디스크의 퇴행과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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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척추 백과사전 같다. 척추질환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진단법, 원인과 운동, 치료방법, 사후관리 등 꼼꼼하게 수록되어 있었다. 저자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척추 병원인 우리들병원의 진료원장이다. 덕분에 시술과 수술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척추 질환의 오해와 편견을 말끔히 해결한 기분이다. 너무 아파서 퇴사까지 결심하게 했던 도수치료는 나에게 맞지 않은 치료였던 것이다. 저자는 말하길, 도수 치료와 재활 운동은 긴장된 근육을 스트레칭하여 유연성을 높이고 근육통을 호전시킬 뿐 척추를 바로잡아주지는 못한다고 했다. 맙소사! 왜 이제야 이 책을 만난 것일까. 정말 혜자로운 책이다. 우선 필라테스 강사인 내 동생에게 선물해야겠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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